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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문화재·생태계 훼손 위험에 전주 케이블카, 커지는 우려

행복한 0 14 03.31 10:33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전북 전주시의 한옥마을과 아중호수를 잇는 도심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시는 아중호수 일대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 가운데 전주관광 케이블카는 도심을 관통하게 된다. 하지만 케이블카가 오가는 한옥마을과 기린봉은 문화재 보호구역이고, 아중호수도 생태적 가치가 높아 문화재·경관 훼손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2억원을 들여 관광케이블카 설치 타당성과 비용, 파급효과, 최적 노선 등을 분석하기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 앞서 한 민간사업자가 지난해 9월 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되는 ‘전주관광 케이블카 설치 제안서’를 시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우범기 전주시장의 공약으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2028년 운영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관광케이블카는 하늘에서 전주한옥마을과 승암산, 아중호수 일대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기린봉~아중호수를 거쳐 호동골 지방정원까지 3㎞ 구간을 연결한다.
전주시가 아중호수 개발에 나선 것은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의 동선을 승암산~아중호수~지방정원 등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관광명소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
하지만 케이블카가 운영되려면 견훤왕궁터와 동고산성 등 문화재 보호구역이 많은 기린봉의 정상부에 정류장과 관람대 등을 설치해야 해 생태계 및 자연경관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케이블카 출발 승강장이 조성될 지방정원은 개발 및 이용에 따른 훼손 최소화가 원칙인 생태자연도 2등급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옥마을 역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궤도시설 설치를 결정하기 전 타당성조사 후 현상 변경 심의를 거쳐야 한다. 아중호수 일대는 수달과 두꺼비가 서식하는 등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로 인해 사업 시행을 반기는 한옥마을 소상공인들과 달리 환경·시민단체들은 아중호수 개발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케이블카 설치는 전주시 관광 키워드인 ‘전통·음식·한복’과 거리가 멀고 지역 정체성을 훼손하는 개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애숙 전주시 관광산업과장은 사업 추진 시 환경단체·주민들과 협의해 자연환경 보전과 개발이 상생하는 모델로 진행하겠다며 최대한 지형과 경관, 등을 고려해 절개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저소음·저진동 공법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 국민의힘이 대통령실발 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데,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료대란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가격 875원’ 발언 논란이 여당을 덮쳤다. 최근 당선이 유력하게 관측됐던 지역까지 여론조사에서 박빙인 결과가 나오자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안철수 후보(경기 분당갑)는 27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대해 내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유예론을 폈다. 그는 지금 휴학한 학생들이 군대를 가면 내년에 인턴이 없어진다. 나중에 군의관과 공보의도 없어진다며 그 사람들이 (군대에서) 돌아오면 2000명이 아니라 4000명을 교육해야 한다. 완전히 의료파탄이 일어난다고 했다.
서울 ‘한강벨트’로 불리는 지역구에 출마한 한 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유권자들이 의료파업에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나 지켜보고 있다. 굉장히 위험하다. 당이 빨리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후보(대구 달서병)도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너무 오래 끌고 있다.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했다. 대파 가격 발언 논란에 대해선 물가를 점검하려면 비싼 곳에 모시고 가야지, 주변 참모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시고 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의 위기는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이날 발표된 충남 홍성·예산 조사 결과에선 충남지사 출신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5%,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가 46.3%로 박빙이었다. 기존엔 강 후보가 앞선 결과가 많았다. 이 조사는 TJB 대전방송과 충청투데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지역구민 510명에게 무선 자동응답(ARS) 100%로 물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전날엔 부산 해운대갑에서 해운대구청장 출신인 홍순헌 민주당 후보가 43%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인 윤 대통령 측근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39%)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 남구도 박재호 민주당 후보가 49%, 친윤석열계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44%로 역시 접전이었다. KBS부산방송총국과 국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역별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전화면접 조사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총선으로 이어질 경우 국민의힘 의석이 위성정당 비례대표를 합쳐 개헌·대통령 탄핵 저지선인 100석 밑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도권과 부산·경남, 충청에서 현역이 우리인데 지는 여론조사들이 다수 나온다며 비례가 2석 정도 줄어들 것까지 계산하면 100석도 못 얻는다는 게 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에서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예의주시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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