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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진 사퇴 ‘충격 요법’도 안 통했다…전북, 여전히 ‘무승 행진’

행복한 0 9 04.09 02:06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 감독 자진 사퇴 이후 치러진 첫 경기에서도 졌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4시즌 K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시즌 개막 후 무승 기록을 6경기(3무3패)로 늘리며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 등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근 9경기째 승리가 없다.
전북은 김진수, 박진섭, 송민규, 문선민 등 국가대표 라인업에 지난 시즌 득점 공동 1위 티아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포 에르난데스 영입 등 이적시장 광폭행보로 선수단 구성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진이 이어졌다. 관중석에 걸린 연봉 1위, 순위는 12위 전북이라는 자만심 등 문구의 펼침막에서 팬들의 실망감이 드러났다.
전북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박원재 코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체제에서 진행하는 첫 경기로 전날 하루 훈련한 것이 전부다.
전북은 전반 달라진 경기 운영으로 잠시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하프라인까지 2 대 1 패스로 연결하고, 측면에서 침투하는 공격수를 보고 크게 방향을 전환하는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강원 야고의 슈팅을 전북 정민기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쇄도하던 황문기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PK)을 내줬다.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는 이상헌이 PK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전반 41분 강원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북도 전반 막판 김태환이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PK를 직접 처리하며 추격했다. 후반 스트라이커 티아고를 비니시우스 대신, 윙어 문선민을 전병관 대신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려고 했지만,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24분 상대 수비수 강투지에게 중거리 골을 허용하며 1-2 역전을 당했다. 이후 적극성에서도 밀리는 모습으로 4분 만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결국 완패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로 떨궈줬고, 문선민이 슈팅해 점수 차를 좁힌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전북 구단은 새 감독 후보군, 선임 날짜 등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당분간 박원재 코치 체제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 후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에 직접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은 미국을 향해서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에 끼어들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6일(현지시간) 이란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파한에서 열린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행사에 참석해 적시에 정확성과 계획을 갖고 적에게 최대 피해를 줘 그들이 후회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란 지도부는 이스라엘·서방 국가와의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레바논,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에 있는 무장정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균형을 맞춰왔다. 2019년 초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했을 때도 이란은 이라크의 친이란계 민병대를 통해 미군 기지를 반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제는 이란이 억제력을 갖추기 위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이란 관리 말을 인용해 이란은 전군에 최고 수위 경계령을 내렸으며, 억제력 창출을 위해 다마스쿠스 공격에 직접 대응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날 보도했다. 같은 날 CBS방송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계획에 무장 드론 출격과 순항 미사일 발사가 포함돼 있다는 정보를 미국이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직접 중동 전쟁에 가세하면 이란 핵 합의를 두고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온 미국의 군사 시설도 이란의 표적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방송은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이스라엘 혹은 미국 자산을 표적으로 삼는 이란의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미 정부는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미국 고위 관리들도 이란의 공격 시점에 대해선 모르며, 이스라엘 역시 미국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에 자국과 이스라엘과의 갈등에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잠시디 이란 대통령실 정무 부수석은 지난 5일 엑스(옛 트위터)에 이란은 미국 지도부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다치지 않으려면 비켜서 있어야 한다’는 서면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에 대해 미국은 이란에 ‘미국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이스라엘 직접 공격이 실제 이뤄지면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은 다시 한번 확전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란 반관영 통신 ISNA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요르단에 무장 병력 1만2000명을 준비해뒀다고 6일 보도했다.
수업 거부를 지속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학들이 속속 개강했다. 오는 15일부터는 전국 40개 의대 중 31개 의대가 수업을 진행한다. 다만 여전히 학생들은 강의실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학사 일정은 대학에 자율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의대가 있는 대학들은 집단 유급의 현실화를 우려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각 대학 상황을 종합하면 지난 4일 기준 12개 의대에서 이미 수업을 진행 중이고, 이날부터 경북대와 전북대가 추가로 수업을 시작했다. 오는 15일부터는 부산대, 전남대, 건양대, 단국대 등 17개 의대가 개강에 합류해 총 31개 의대에서 수업이 이뤄진다.
대학들은 고등교육법상 1년에 30주 이상 수업일수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학사일정을 더는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최근 수업을 시작했다. 다만 대면 수업에 출석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휴학계를 내고 수업에 오지 않는 의대생의 집단 유급 현실화에 대해 교육부와 대학들 사이엔 온도차가 있다. 교육부는 대학의 학사 일정은 개별 학교의 자율이라는 입장인 반면 대학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수업 거부를 유지한 대학은 7곳으로, 요건을 갖춘 유효 휴학 신청자는 전체 의대 재학생의 55.2%(1만375명)이었다. 예과(1~2학년), 본과(3~6학년)에 따라 상황이 다르지만 이미 3월부터 개강을 한 곳은 유급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학사 일정은 대학의 자율이라는 입장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수업 재개 후에도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면 유급 가능성은 더 커진다. 대부분 대학은 학칙에 따라 수업일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주고, F학점을 한 번이라도 받은 학생은 유급 처리된다.
한 비수도권 사립대 관계자는 일단은 유급을 막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총선 이후에 해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비수도권 사립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학사일정이 자율이라는 주장은 책임 떠넘기기에 가깝다며 대학에서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수업을 미루고 유급을 방지한 것뿐이라고 했다.
경북대 등 개강한 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료를 내려받거나 비대면 동영상으로 하는 강의 등도 그렇게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까지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전국 33개 대학에서 교원 증원, 교육시설, 실습시설, 기자재 확충 등 8개 분야의 수요조사 결과를 제출받았다. 대학들은 일정이 빠듯하다거나 무조건 많이 써낼 수 없는 노릇이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한 국립대 총장은 이날 (준비 기간이) 촉박했다며 의대 학장과 대학본부에서 최종 논의를 한 뒤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의대 교원을 두고선 단계적 확충안을 내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전국 의대에서 (교수를) 많이 뽑을 테니 원하는 만큼 채용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도별로 채용 인원을 나눠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립대에선 국립대만큼 정부의 직접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해 수요조사 작성에 더 신중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이미 자체 재원으로 계획해놨던 부분들도 있다며 수요를 크게 써낸다고 해서 정부 지원을 그만큼 받기도 어려울 것 같아 막판까지 고민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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