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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길고양이 보호 조례’ 제정되나

행복한 0 21 03.13 19:30
대전에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김진오 시의원(국민의힘·서구1)이 대표발의한 ‘대전시 동물보호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지난 11일 열린 임시회 산업건설위원회 1차 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조례안에는 길고양이 관리 사업으로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사업과 길고양이의 위생적 관리·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한 시설의 설치·운영, 길고양이 보호·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홍보 등이 담겼다.
김 의원은 최근 길고양이를 둘러싸고 캣맘과 이를 반대하는 시민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조례안으로 길고양이가 안전한 장소에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보호받고, 중성화 사업 지원으로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남 천안시의회에서 발의된 ‘길고양이 보호 조례안’은 제정이 보류된 상태다.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지난해 9월14일 ‘천안시 길고양이 보호 및 관리 조례안’을 보류 결정했다.
조례안에는 불법 포획과 도살 예방, 새끼 고양이 보호 , 도심 정비구역 내 길고양이의 생태 이동통로 설치 등 동물 보호와 중성화 수술 사업 시행 등 개체 수 관리 계획 수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를 설치하고, 길고양이 관련 시설·단체의 종사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도 있다.
당시 조례안이 입법예고되자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천안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조례안이 입법예고된 이후 관련 의견 글이 2000여건 게시됐다. 심의를 앞둔 상임위 회의장에도 조례안 통과와 반대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반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제정 목적에는 공감하면서도 길고양이 보호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중성화 수술을 통한 개체 수 조절 가능성에 의문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가 그의 작품 진품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소송에 직면, 재판 과정에서 오랫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의 정체가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런던의 미술 수집가 2명은 뱅크시의 판화 ‘원숭이 여왕(Monkey Queen)’의 공식 인쇄본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거부되자 법적 조치를 밟고 있다.
뱅크시의 2003년작 ‘원숭이 여왕’은 총 750개 에디션이 제작됐으며 이 가운데 서명된 작품은 150개 뿐이다. 뱅크시는 본인이 제작한 판화 등에 전부 서명을 남기지 않고 일부에만 서명을 해왔고, 이런 점 때문에 위조품이 다수 유통되자 진품 인증을 받으려는 수집가들이 늘고 있다.
수집가들은 뱅크시의 공식 작품 보증기관이자 작품 판매를 주관하는 회사인 ‘페스트 컨트롤(Pest Control)’에 진품 여부를 문의한 뒤 3년간 답변을 받지 못하자 계약 위반으로 이 회사를 고소했다. 페스트 컨트롤은 2008년 뱅크시가 세운 회사로, 위작들이 온라인에서 대거 유통되면서 이 회사를 통해 진품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소송을 낸 니키 카츠는 페스트 컨트롤은 뱅크시 작품의 공식 검증 기관이고 나는 이미 진품 인증을 위해 이들에게 50파운드를 지불했다며 그들은 3년간 아무런 답변이 없었고 우린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뱅크시는 자신의 회사 외에는 누구도 그의 작품을 검증할 수 없도록 했다. 다른 미술품과 달리 뱅크시 작품은 페스트 컨트롤 외 다른 전문가들에게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뱅크시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라피티 아트 전문 딜러인 존 브랜들러는 페스트 컨트롤을 통해서만 작품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장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페스트 컨트롤 측은 우리의 인증 절차는 매우 엄격하고 때로는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면서 지금까지 수천건의 진품 인증서를 발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영국 더타임스는 뱅크시 그림의 위조품이 급증하면서 진품을 인증받으려는 수집가들이 늘고 있으며, 페스트 컨트롤에 정품 인증서 신청이 매달 700건씩 접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수집가들과의 분쟁이 결국 법정에서 끝난다면 뱅크시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시의 정체는 수십년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세계 곳곳의 거리에 풍자적인 작품을 남기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으나, 얼굴과 본명을 공개한 적은 없다. 뱅크시가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작품임을 공개한 이후에야 뱅크시의 그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식이다.
그간 밴드 ‘매시브 어택’의 래퍼인 로버트 델 나자, 영국의 미술 관련 TV 프로그램 진행자, 전직 공립학교 미술교사 등이 뱅크시라는 추측이 제기돼 왔으나 뱅크시 측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2003년 뱅크시가 BBC 인터뷰에서 본명이 ‘로버트 뱅크스’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로비라고 답하는 녹취가 최근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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