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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박용진 공천 탈락···‘친명’ 정봉주 본선행

행복한 0 22 03.15 08:22
대표적인 비이재명(비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당내 공천에서 탈락했다. 대신 친이재명(친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이 서울 강북을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 ‘청년전략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친명계 김동아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초 공개 오디션에서 한 차례 탈락했었던 김동아 변호사를 다른 경선 후보를 밀어내면서까지 구제해준 바 있다.
박 의원의 탈락과 김 변호사의 공천은 민주당 내 ‘비명횡사·친명횡재’ 파동의 정점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 내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오던 박 의원의 탈락은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강북을과 서대문갑, 세종갑, 경기 화성정 지역의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박 의원은 ‘득표율 감점 3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박 의원이 현역 의원 하위 10% 수준이라는 평가를 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경선 득표율의 30%가 자동 감산됐다. 앞서 이승훈 예비후보까지 포함한 3자 경선에서 박 의원이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고 결선을 치르게 된 것도 이 페널티가 영향을 미쳤다. 정 원장과의 이번 1대1 결선에서도 박 의원은 득표율 60% 득표율을 넘겨야 상대를 간신히 꺾을 수 있던 상황이었는데 결국 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울 강북을 경선은 민주당 공천 파동의 마지막 ‘뇌관’으로 불렸다. 지난 6일 하루에만 비명계 현역 의원 7명이 경선에서 떨어졌으며 지난 10일에도 현역 양기대·이장섭 의원 등이 친명계 원외인사에 밀려 공천 탈락했다. 이런 와중에 박 의원마저 탈락하면 불공정 공천의 쐐기를 박는 셈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 비판으로 유명한 박 의원은 지난 대선과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대표적인 비명 인사다.
박 의원의 강북을 공천 탈락은 서울 지역의 총선 표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도층이 다수 포진한 서울·수도권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이 마지막 남은 비명계 현역 의원까지 내쳤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안에서 그나마 중도에 가까운 시각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던 사람을 당이 탈락시켰다고 (유권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 대신 정 원장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
정 원장은 2018년 성추행 의혹이 일자 정계를 은퇴했다가 이듬해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민주당에 복당했다. 2020년 21대 총선 공천을 신청했지만 성추행 의혹을 의식한 당 지도부는 그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후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던 정 원장은 흡수합당 방식으로 민주당으로 돌아왔다. 2022년 대선 경선 국면부터 이재명 당시 후보를 지지한 친명계로 꼽힌다.
민주당이 청년 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김동아 변호사가 경쟁자인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규현 변호사를 누르고 공천장을 받았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공개 오디션에서 한 차례 탈락한 김동아 변호사를 구제해준 바 있다. 오디션 통과자인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2차 가해 논란이 있다며 끌어내리고 대신 김동아 변호사를 밀어 올렸던 것이다.
김동아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변호를 맡아 ‘대장동 변호사’로 불렸으며 최근 이 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당초 그는 경기 평택갑 출마를 노렸으나 4선 우상호 의원이 서울 서대문갑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이 이곳을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하자 평택갑 출마를 철회하고 공개 오디션에 응모했다. 김동아 변호사의 경선 승리로 공천 논란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4자 경선이 치러진 세종갑 선거구에서는 이영선 중앙당 부대변인이 다른 경쟁자들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경기 화성정에서는 전용기 비례대표 의원이 3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23’이라는 숫자 초가 꽃힌 보라색 케이크 앞에 아이유가 앉는다. 가만히 케이크를 바라보던 그가 ‘3’ 모양의 초를 뽑아 ‘2’ 앞에 꽂는다. 32. 아이유의 현재 나이다. I’m twenty three 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수수께끼 뭐게요 맞혀봐요(‘스물셋’ 가사 중) 라고 짖궂게 묻던 23살 아이유의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아이유의 ‘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 인 서울’ 공연이 열렸다. 공연 중간 상영된 이 짧은 영상은 아이유의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날은 4회에 걸쳐 열린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이었다. 360도 원형 무대로 꾸며진 올림픽체조경기장은 공연 내내 전석(1만4000석) 매진됐다.
아이유는 이날 첫곡으로 ‘홀씨’를 부르며 공중에서 리프트를 타고 등장했다. 빨갛게 염색한 긴 머리를 중단발로 싹둑 자른 모습이 LED 스크린에 비치자 관객석에서 떠나갈 듯한 함성이 나왔다. 아이유는 2주 연속 공연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어제 조금 달려서 오늘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오프닝에서 내려오는 순간 이런 날은 ‘관객이 다 해주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러분은 제게 ‘고맙다’고 하지만, 저는 저를 1만4000명으로 복제해서 여러분에게 고맙다고 외쳐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22년 여성 솔로 가수로는 처음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아이유는 이날 ‘밤편지’를 부르기 전 일흔 한살까지 체조를 (관객들로) 채우는 할머니가 되는게 제 꿈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5시에 시작해 밤 9시20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1부에서 3부까지 준비된 세트리스트만 23곡. 보통의 공연보다 훨씬 많은 곡 수였지만 공연은 잠깐의 휴식 뒤 곧바로 ‘비공식 4부’로 이어졌다. 아이유는 이건 본 공연이 아니다. 제가 가사를 틀릴 수도 있다며 1시간20분 간 현장에서 나온 신청곡으로만 ‘앵앵콜’을 진행했다. 신청곡은 ‘레드퀸’ ‘을의 연애’ ‘이런 엔딩’ ‘겨울잠’ ‘썸데이’ ‘분홍신’ ‘어젯밤 이야기’ ‘있잖아’ ‘쇼퍼’ ‘에필로그’ 였다.
공연 중간 중간 데뷔 17년차 가수와 팬덤(유애나) 간 호흡이 돋보였다. 아이유가 3부 말미에 오늘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Love wins all’을 부르고 퇴장한 지 채 몇 분이 되지 않았을 때 누군가 아이유!를 외치며 앵콜을 유도하자, 다른 팬이 더 큰 목소리로 빨라!라며 제지했다. 잠시 후 다른 사람이 다시 조심스럽게 아이유 를 외치자 이번에는 여기저기서 빠르다고! 나중에 하자! 47분에 다같이 하자!며 말렸다. 가수도 힘이 드니 조금 쉬고 다시 나올 수 있게 배려하자는 것이다. 팬들은 이날 아이유에게 ‘내 손을 잡아’ 떼창을 선물했다.
아이유는 오는 9월21~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앵콜 콘서트를 연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올림픽체조경기장보다 더 규모가 크다. 아이유는 30대, 끊임없이 도전합니다라며 우리 9월에 다시 만나요. 다른 도시들에서 어떤 꿈을 꾸었는지 여러분께 들려줄게요라는 말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아이유의 월드투어 콘서트는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워싱턴 DC, LA 등에서 열린다.
자사 사업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광고해온 포스코와 SK가 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환경기술원에 신고당했다. 녹색프리미엄 구매를 통한 탄소감축 실적은 발전사업자의 감축분인데도, 마치 추가 감축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것은 그린워싱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와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포스코 그룹 2곳(포스코, 포스코홀딩스), SK 그룹 6곳(SK, SK실트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SKC,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총 8개 사를 표시광고법과 환경기술산업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녹색프리미엄과 관련해 국내에서 공식적인 ‘법적 절차’를 밟는 첫 사례다.
신고 이유서를 보면 포스코는 지난해 6월 신제품을 홍보하면서 국내 최초로 탄소 저감 브랜드 제품을 출시했다고 광고했다. 포스코는 해당 제품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조달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서 자사 사업이 탄소배출량을 줄였다고 지속해서 홍보했다.
문제는 이들이 탄소배출량을 감축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녹색프리미엄’ 납부에 있다는 것이다. 녹색프리미엄은 한국전력에서 전기를 조달할 때 웃돈을 지급하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받는 제도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지원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녹색프리미엄 납부로 생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은 발전사업자의 실적에 포함되므로, 포스코·SK와 같은 구매 전기소비자의 실적으로 계산되지 않는다. 이들 기업이 녹색프리미엄을 납부해도 탄소배출 감축 총량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후솔루션은 이들이 중복계산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며 과장 광고했다고 주장한다.
녹색프리미엄 사업 자체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업이 낸 돈이 재생에너지 생산에 재투자되어야 하는데, 재원 상당수가 재투자되지 않거나 홍보 등 간접 사업에 치중됐다는 것이다. 기후솔루션은 녹색프리미엄은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취지를 충족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수단이라며 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다른 재생에너지 조달 옵션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은 전력업계 안팎에서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했다.
김건영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ESG 경영을 표방하는 기업이라면 더욱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탄소배출 저감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또한 기업들이 직접전력구매계약(PPA)와 같은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을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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