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 선거 참패···분리독립 운동 기세 꺾이나

행복한 0 8 05.18 12:28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스페인 자치 지역인 카탈루냐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분리 독립을 주장해온 정당들이 12년 만에 참패했다.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정부 의원 135명을 선출하는 12일(현지시간) 선거에서 통합주의 성향인 사회당(PSC)이 42석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다. 강성 분리주의 정당인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준츠·Junts)’는 35석을 얻어 2위를 했고, 현 집권당인 온건 분리주의 정당 카탈루냐공화당(ERC)이 20석을, 극좌 성향 민중연합후보당(CUP)은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분리주의 정당들은 연립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8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스페인 중앙정부 집권 사회노동당의 지역 자매 정당인 사회당은 33석에서 42석으로 의석수가 늘며 원내 1당 지위를 굳혔지만, 역시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해 단독정부 구성이 불가능하다. 분리주의 정당들은 사회당과 연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사회당이 보수 성향 국민당(15석)이나 극우 성향 복스당(11석) 등과 연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AP통신은 사회당이 분리주의 좌파 정당에 구애하는 것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고, 카탈루냐 의회의 이념적 분열도 깊어 재선거를 치러야 할 위험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새 정부가 구성되지 않으면 재선거가 실시된다.
사회당은 2021년 선거에서도 단일 정당으론 가장 많은 득표를 했지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분리주의 정당 3개가 연정을 구성하며 야당으로 밀려났다.
이번 선거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은 물론 스페인 중앙정부에도 중요한 시험대로 여겨졌다. 인구 약 800만명의 카탈루냐 자치주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해 마드리드에 이어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경제력이 높은 지역이다.
주도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분리독립 운동이 계속돼 왔고, 2017년 준츠 소속 카를레스 푸지데몬 당시 자치정부 수반을 주축으로 대대적인 분리독립 운동을 벌이며 중앙정부와 충돌했다. 푸지데몬은 당시 독립투표를 강행했다가 반역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 해외 도피 중이다.
분리주의 운동 지도자들에 대한 사면을 내걸어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우파 진영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이번 선거로 정치적 동력을 얻게 됐다.
스페인 정치분석가인 후안 에스컬리스는 로이터통신에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은 이전처럼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동원할 수 있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원한다고 답한 카탈루냐 유권자는 전체의 42%로, 분리 독립에 반대한다는 응답(50%)보다 8%포인트 적었다. 2017년 대대적인 분리독립 운동 당시에는 49%가 독립을 지지했고, 43%가 이에 반대했다.
AP통신은 현재 카탈루냐 유권자들의 가장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큰 관심사는 독립이 아니라 이 지역에 닥친 가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선거 투표율은 58%에 그쳤다. 바르셀로나와 북동부 지역을 운행하는 통근 열차가 구리 케이블 도난으로 운행이 중단되며 수천여명의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는 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목사가 담임목사로 재직하던 교회의 여성 신도 24명에게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미성년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의왕경찰서는 김모씨(69)를 준강간 및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씨는 2021년까지 경기 군포시의 한 교회 담임목사로 10년 넘게 재직하면서 여성 신도 여러 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는 김씨로부터 성폭행·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지난달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고소장을 낸 여성 신도는 현재까지 총 8명이다. 고소인 중에는 미성년자 시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도 있다. 경찰은 피해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강제수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피의자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24명’이라고 적시된 합의서 등 증거자료를 기반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2021년 8월 변호사 입회 하에 성범죄 사실을 비밀로 하는 대신 합의금을 지불하는 내용으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합의서를 보면 양측 도장·서명과 함께 피해자(총 24명)의 대표인 A, B, C 등 3인과 가해자 김씨는 피해자들의 성범죄 피해에 관해 합의한다고 명시했다. 합의서에는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것, 김씨는 사죄의 의미로 피해자 전체에게 총 8억원의 합의금을 법률대리인이 지정하는 계좌로 지급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양측 모두 피·가해 사실을 누설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합의서에 담겼으나 최근 김씨가 억울함을 표출하며 일부 피해자 신원을 유출하자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 중 한 명인 A씨는 김씨는 ‘네가 이렇게 하는 게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거야’라는 식으로 신도들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피해를 당한 피해자 중에는 몇 년째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스트레스로 유산을 한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가족이나 지인이 알게 될까봐 김씨를 고소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피해자들도 있다면서 합의서 작성 당시에도 상담만 하고 나서지 않았던 신도들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자 수는 24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해당 교회 담임목사직에서는 해임됐으나 최근까지 다른 교회 등에서 목회 활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담임목사로 재직했던 교회의 2021년 12월17일 회의록을 보면 (김씨는) 최근까지 10년 이상 수십명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가해 혐의가 제기됐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김씨는 담임목사에서 해임됐을 뿐 목사 면직 등 감리회 교단 차원의 추가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수 없다.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는 변호사 입회하에 작성한 합의서에 대해 강압에 의해 작성했던 것이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잘못을 인정하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 강은 기자 eeun@khan.kr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