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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노인·장애인까지 ‘모두를 위한 가전’…LG전자, 가전 사용 편의 돕는 ‘LG컴포트 키트’ 출시

행복한 0 24 03.09 11:59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사람에게는 일상 가전제품조차 ‘장애’가 될 수 있다. ‘모두를 위한 가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LG전자는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Comfort Kit)’를 이달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LG 컴포트 키트는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 없이 모든 고객이 생활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람에게 편리한’ 디자인 개념이다. 예컨대 배리어프리 디자인이 장애인의 이동을 막는 계단이 있을 때 리프트를 설치하는 방식이라면, 유니버설디자인은 승강기나 경사로를 설치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토록 한다.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돌봄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주목받는 디자인이다.
컴포트 키트는 총 7종이다. 세탁기·건조기·냉장고 등 LG전자 가전에 부착하거나 끼워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지체·청각·시각·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이들이 가전제품 사용 중 겪게 되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주목하고, 사용자 유형을 제품별로 분석해 실용적인 개선 장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지핸들’은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사람이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빨랫감이나 음식 등을 손에 들고 있을 때 팔뚝을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다. ‘이지볼’은 세탁기나 건조기의 다이얼을 돌리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다이얼에 끼울 수 있는 손잡이 볼이다. 다이얼이 어떤 코스에 있는지 기준점도 표시해놨다.
그 외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행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에어컨 리모컨 커버’, 허리를 크게 숙이지 않아도 하반 선단을 여는 데 도움을 주는 식기세척기 ‘이지핸들’이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 정식 출시에 앞서 3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한다. LG전자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체험 참가자들의 사용 경험을 통해 컴포트 키트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 H&A 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컴포트 키트를 통해 고객 모두가 즐거운 가전 경험을 누리게 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의 주택단지 등을 설계한 일본의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78)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리츠커 건축상을 후원하고 있는 미국 하얏트재단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야마모토가 올해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프리츠커상은 건축을 통해 인류에 공헌한 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 53번째를 맞았다. 수상자에게는 미화 10만달러(약 1억3300만원)과 메달 등이 수여된다.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히로시마 니시 소방서, 도쿄 훗사 시청, 요코스카 미술관, 나고야 조형대학 등을 설계했다. 스위스 취리히의 ‘서클’(The Circle) 공항, 중국의 톈진 도서관도 그의 작품이다.
햐앗트재단은 이번 선정에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사이의 장벽을 제거하려는 그의 설계 방식에 주목했다. 그가 설계한 히로시마 니시 소방서는 외관과 내부 벽, 바닥 등이 유리로 만들어지고 건물 중앙에 소방관들이 훈련하는 공간이 마련된 바 있다. 건물을 오가는 이들이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 소방관들의 헌신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야마모토는 경기도 성남시의 연립주택단지인 ‘판교 하우징’ 조성에도 참여한 바 있다. 판교 하우징은 각 건물을 연결하는 공동 데크를 2층에 설치해 이웃들이 모임을 하거나 놀이터, 정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얏트재단 측은 야마모토는 단순히 가족들이 살 공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들이 함께 살 수 있는 공동체를 창출하는 새로운 건축학적 언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야마모토는 수상 뒤 NHK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건축가와 달리 사회적으로 강한 제안을 하는 나의 건축 방식은 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다라며 그래서 정말 놀랐고, ‘정말 행복하다’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안도 타다오 등 다수의 건축가들이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야마모토는 9번째 일본인 수상자다. 한국인 수상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일랜드가 세계여성의날(3월8일)에 헌법에 규정된 여성의 가정 내 역할 및 가족의 정의에 관한 조항을 수정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6일(현지시간) 아이리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여성의 날에 리오 버라드커 총리가 성차별적 표현이 담긴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꼭 1년 만이다.
아일랜드 헌법 41조2항은 ‘여성이 가정 생활을 통해 국가에 지원을 제공하지 않으면 공동선을 달성할 수 없’고 ‘어머니는 경제적 필요로 인해 가정 내 의무를 소홀히 할 정도로 노동에 종사할 의무가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시대적 흐름에 어긋나며 여성의 성 역할을 고정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개헌안은 이 조항을 ‘가족 구성원들이 유대관계에 따라 서로 돌봄을 제공해야 공동선을 달성할 수 있음을 국가가 인정하고 지원에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대체한다.
국민투표를 앞두고 버라드커 총리는 이는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선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개헌안에 반대 투표를 하면 국가 운영에 차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서는 가족의 정의를 확장하는 조항에 대한 찬반도 묻게 된다. 개헌안은 가족의 성격에 관해 기술한 41조1항에 ‘결혼으로 성립되든, 다른 지속 가능한 관계로 성립되든’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가족의 개념을 확장하게 된다. 비혼 부모 등 그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에게도 가족으로서 헌법상 권리와 보호를 보장한다는 취지다.
대부분의 정당들은 개헌안에 찬성하고 있다. 보수정당 피어너 팔의 피오나 오로린 상원의원은 (개헌이) 평등을 향한 진전을 나타낼 것이라며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지도자 이바나 바식도 우리는 이 진전을 위해 87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번 국민투표는 당초 지난해 11월 실시될 계획이었으나 개헌안을 둘러싼 논쟁 등으로 올해 3월로 미뤄졌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헌 찬성 비율은 39%, 반대는 24%, 아직 결정하지 못했거나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3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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