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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구매 홍준표, ‘동기’ 추미애에게 “국회의장 할 만하다”

행복한 0 5 05.15 13:54
인스타 팔로워 구매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해 국회의장을 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장 할 만하다라고 답했다.
추 당선인(경기 하남갑)은 22대 국회 최다선(6선) 의원으로 헌정사 첫 여성 국회의장에 도전한다.
홍 시장의 지지는 추 당선인이 대구 출신이라는 점과 홍 시장의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83년 사법연수원에 입소한 14기는 검찰총장 2명(김진태·채동욱), 대법관 2명(이기택·권순일), 헌법재판관 3명(이석태·강일원·안창호)을 배출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여야 3당 대표(민주당 추미애·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주호영)가 모두 사법연수원 14기로 채워진 적도 있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조정식(6선), 정성호(5선) 의원이 12일 사퇴하면서 결과적으로 추 당선인이 유일한 친이재명(친명)계 후보가 됐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추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의 양자 구도로 정리됐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경선을 치른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1인을 지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친다.
* <삼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류츠신의 SF소설 <삼체>에서 인류는 두 번의 오판을 저지른다.
첫 번째는 외계 문명인 삼체의 침략에 맞설 때였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삼체인(외계인)이 지구의 방사광가속기를 무용지물로 만들면서 물리학 발전이 중단됐지만, 인류는 노력 끝에 2000대의 우주전함을 만들어냈다. 이 정도면 그들을 격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삼체인의 과학은 인류가 상상할 수 없는 높은 단계에 이르러 있었다. 그들이 보낸 단 두 개의 ‘물방울’에 속절없이 당한다.
두 번째도 미지의 외계 세계로부터 올 공격을 대비하던 때였다. 인류는 그들이 다른 행성계를 공격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항성, 곧 태양을 노릴 것이라 예상한다. 인류는 태양 폭발을 대비해 목성 뒤편으로 거주지를 이전한다. 그 정도면 충분하리라고 봤다. 그러나 외계 문명은 공간을 2차원으로 축소시키는 예상치 못했던 공격을 한다. 인류는 멸망한다.
생존을 가로막는 건 무능과 무지가 아니라 오만이다. 인류의 멸망 순간을 무심한 듯 써내려간 작가의 서술을 읽으면서 오늘날 우리의 ‘오만’에 대해 생각한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 역시 ‘이만하면 됐다’는 오만에서 나온 건 아닐까.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100%(RE100) 열풍이 불고 있는데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흘러간 옛 노래처럼 원전을 외친다. 이것은 오만인가, 아니면 무능과 무지인가.
소설에는 삼체의 공격에 앞서 인류의 오만을 걱정하는 물리학자가 나온다. 동면 기술로 200년이 넘는 시대에 걸쳐 살 수 있었던 그는 한탄한다. 난 200년 전 사람이오. 그런 내가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쳤단 말이야. 뉴턴의 고전역학으로 현대물리학 강의를 하는 꼴이었지만 사람들은 그 걱정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 학자는 부끄러움이라도 알았지만, 고작 10여년 전 이미 이전 정권에서 실패가 검증된 현 정부의 ‘올드보이’들은 자신감마저 넘친다.
어느새 한국에서 오만은 트렌드가 됐다. 윤 대통령이 사과를 개한테 줬을 때 이미 그랬던 것 같다. 온 사회가 잘못했다고 말하면 지는, 그런 게임 속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상대방의 잘못을 헤집으며 관심을 돌린다. 합계출산율 0.72명으로 공동체가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자는 말보다 상대방을 심판하겠다는 목소리만 가득하다.
어느 산양의 운수 좋은 날
청장님, 아르테미스는요?
생존하는 도시의 덕목
‘겸손’.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홍세화 선생은 병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 김민섭 작가에게 이 한 마디를 써서 남겼다. 겸손은 내가 틀렸음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이기도 하다. 스스로 미완의 존재임을 의지로 붙들어야만 해요. (중략) 자신의 잘못된 점, 부족한 점에 대한 부단한 성찰을 통해 수정하거나 보충해가는 그런 긴장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보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것이지요. 김 작가가 소개한 홍 선생의 대담집 일부다.
홍 선생조차 ‘의지’로 가능했을 만큼, 겸손은 정말 힘들다. 문제는 <삼체>에서도 보듯 겸손이 그저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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