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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빈자리 채울 ‘포’바오가 돌아왔다

행복한 0 4 04.15 10:47
푸바오를 눈물로 떠나보내고 마음 한 구석에 큰 구멍이 난 이들에게 희소식 하나. 쿵푸하는 팬더 ‘포’가 8년 만에 돌아온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만 13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쿵푸팬더>의 4번째 영화가 10일 극장을 찾는다. 오랜 시간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쿵푸팬더4>는 1~3편에 걸쳐 ‘용의 전사’로 거듭난 포(잭 블랙)가 악당들로부터 ‘평화의 계곡’의 평화를 멋지게 지켜내는 모습으로 문을 연다. 주민들은 계곡을 지키는 포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다.
이제 용의 전사 역할에 익숙해진 포에게 사부인 시푸(더스틴 호프먼)가 새로운 미션을 내린다. 후계자에게 용의 전사 자리를 넘기고, 계곡에 평화와 지혜를 나누는 영적 지도자가 되라는 것이다. 포는 지금 이대로가 좋지만, 시푸의 말을 따라 후계자를 찾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때, 변신 능력을 가진 새로운 빌런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이 나타난다. 카멜레온은 겉모습을 넘어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까지 복제하기 시작하고, 포는 그를 막기 위해 정체불명의 조력자 젠(아콰피나)과 긴 여행을 떠난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영화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포의 모습을 좇는다. 안주하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 도전과 성장을 받아들이는 포의 모습은 <쿵푸팬더> 시리즈가 가진 태도로도 읽힌다. 포는 3편의 영화를 경유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1편에서 만두를 좋아하는 국수집 아들이었던 포는 용의 전사로서의 운명을 깨닫는다. 이후 쿵푸를 연마하고 악당들을 물리치며 진정한 전사가 됐다. 93분의 러닝타임이 지나고 나면 16년간 포의 성장을 지켜봐 온 관객 역시 포와 함께 다음 단계로 건너게 된다.
<쿵푸팬더> 시리즈 특유의 매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포와 시푸 등 주요 캐릭터들의 사랑스러움은 여전하고 전매특허인 유머 역시 그대로다. 복숭아 나무 아래에 앉아 ‘내면의 평화’를 찾다가 ‘냉면의 평화’를 떠올리며 군침을 흘리는 포의 모습은 비록 ‘아는 맛’이지만, 웃지 않기가 어렵다. 제작비가 8500만 달러(약 1150억원)에 달하는 만큼 시각적인 즐거움도 크다. 다만 신선함을 찾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관객이라면 익숙한 서사에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후속편을 염두해둔 듯 이번 영화에서 새롭게 등장시킨 캐릭터 젠의 매력은 포를 넘어서지 못한다.
2008년 시리즈의 문을 연 <쿵푸팬더>는 드림웍스를 대표하는 인기 프랜차이즈다. 1편(460만명)과 2편(2011·506만명), 3편(2016·398만명)까지 국내에서만 13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달 초 북미에서 먼저 개봉했는데, 현재까지 1억6600만 달러(약 2248억원)를 벌어들였다. 전편의 기록(1억4400만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다.
두터운 팬층을 증명하듯 <쿵푸팬더 4>는 개봉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기준 49%에 이르는 실시간 예매율(전체 예매 관객 수 중 해당 영화를 예매한 관객의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잭 블랙이 출연한 웹예능 ‘피식쇼’는 공개 하루 만에 99만회 재생됐다. ‘쌍천만 프랜차이즈’인 <범죄도시4>가 24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쿵푸팬더 4>가 두 달 넘게 이어진 <파묘>의 독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으로 무너질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할지를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격전지 등 15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청계광장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조롱하듯 말하는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달라며 충무공(이순신)이 남은 12척 배로 나라를 구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12시간이 남아 있다. 딱 한 표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여당이 열세라는 전망에 투표를 포기하려는 지지층에 투표장으로 나와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일한) 지난 100일 동안 정부와 여당에 대해 여러분이 잘못이라고 지적하면 바로 바꾸고 바로잡았다며 앞으로 더 그렇게 하겠다. 민심만 따르겠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여당과 정부를 분리하려는 전략이다.
마지막 유세에는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들과 최재형·이혜훈·조정훈 등 서울 지역 후보들, 가수 김흥국씨 등이 함께했다. 김경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에서 (청계광장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한 곳이라며 우리 당 총선 기조인 이·조(이재명·조국) 심판과 맞물려 상당히 상징적인 곳이라고 밝혔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위원장이 이날 동대문·성동·광진·강동·동작·영등포·마포·용산 등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지원유세에서 성 관련 막말이 드러난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를 두고 김 후보의 역사관, 여성관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올렸다며 꼰대 같은 상사가 여성 동료들, 후배들 모아놓고 모든 걸 음담패설로 연결하고 괴롭히는 성희롱의 시대로 돌아갈 거냐고 말했다. 김 후보 관련 논란이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2030 여성, 중도층 등 표심을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공략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와 관련해 법정 앞에서 이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그건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를 지켜달라고 국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이라며 거기에 속을 건가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은 저희에게 힘을 모아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유권자 사이에 비례대표 투표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을 뽑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이탈표 차단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큰절로 읍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 국민의힘 후보들은 대전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부족한 게 많고 반성하고 있다며 큰절을 했다. 부산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도 부산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독선에 맞서 견제할 힘을 달라고 말했다.
원내냐, 원외냐. 제3지대 정당의 운명이 4·10 총선 결과에 달렸다. 예상 밖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은 높은 지지율로 10석 이상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재 여론조사에서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등 비례대표 지지율 3% 미만을 기록 중인 소수정당들은 원내 진출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은 전국 유효 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또는 지역구 국회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한 정당에 배분된다. 현재 제3정당들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소수점 득표 차이에 따라 비례 의석이 0~2석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조국혁신당은 최소 10석을 확보하며 무난히 원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비례 지지율 20%로 1, 2위를 차지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목표 의석수) 10석을 계속 유지해왔는데, 며칠 전부터 플러스알파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한 진보당도 표정이 밝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정혜경(5번), 전종덕(11번), 손솔(15번) 등 3명이 비례대표 당선을 기대하는 20번 안에 들었다. 지역구에서도 부산 연제와 울산 북구 등 2곳에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4~5석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녹색정의당은 여론조사에서 3% 미만의 비례 지지율을 보이며 원내 입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녹색정의당은 현행 6석 유지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2%대에 머물면서 원외정당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과거 사례로 보면 정의당의 실제 득표율은 여론조사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성은 있었다. 녹색정의당은 심상정 경기 고양갑 후보를 비롯해 지역구에 후보 17명을 냈으나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새로운미래도 지지율 3%에 못 미쳐 비례 의석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취소한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돼 지역구에서 의석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경우 정당 득표율 3%를 넘겨도 산출식에 따라 비례 의석을 가져가지 못할 수도 있다.
개혁신당과 자유통일당은 모두 3%를 넘겨 비례 의석 2석 안팎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 승리도 노린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막판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5~6%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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