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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되도록 아빠는…너와 세월호에 갇혀있구나”

행복한 0 10 04.17 17:10
유가족들 가족 잃는 참사, 더 이상 없길
2학년 1반 고혜인, 김민지, 김민희, 김수경….
10년 전 오늘 세월호에 몸을 싣고 있었던 희생자 304명의 이름이 차례로 바다 위에 울려 퍼졌다. 한 명 한 명 이름 석자가 불릴 때마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졌다. 10년이 지났으니 눈물샘이 마를 법도 한데 유가족들의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바다는 무심했다. 선상의 오열과 몸부림에도 잔잔한 바다는 아무 답이 없었다. ‘세월’이라고 적힌 노란색 부표만 물결을 타고 넘실거렸다.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참사 해역 부근에서 열린 선상추모식은 시간을 10년 전 참사 당시 상황으로 돌려놨다. 이날 오전 2시 경기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 37명은 해양경찰청 3000t급 3015경비함을 타고 3시간 만에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흐린 날씨 탓에 시야가 짧았다. 경비함은 노란색 부표 근처를 선회했고 유가족들은 부표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갑판 위에는 분홍 꽃을 가지마다 매단 벚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다. 나뭇가지에는 ‘보고 싶다’ ‘잊지 않을게’ 같은 말을 적은 노란 리본들이 달려 있었다.
선상추모식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묵념 뒤 유가족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고 김빛나라양의 아버지 김병권씨는 매년 4월이 되면 돌아오지도, 볼 수도 없는 아이들이 그리워 가슴이 미어진다며 봄이면 꽃들이 피어나는데 너희들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부모 마음속의 꽃 한 송이로 남아 있구나라고 말했다. 김씨는 부모들은 아이들과 같이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세월호에 갇혀 있다며 정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조속히 해달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하얀 국화 한 송이씩을 바다 위로 던졌다. 당장 바닷속으로 뛰어들 듯 몸부림치는 사람도, 차마 국화를 바다에 던지지 못하고 주저앉은 사람도 있었다. 고 우소영양 아버지 우종희씨(59)는 10년 동안 계속 선상추모식에 왔는데 10년이 지나니 무뎌지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건강이 많이 나빠져 무릎 수술도 받고 고생을 했다며 아픈 모습을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고 이호진군 아버지 이용기씨(56) 역시 매년 선상추모식에 왔다. 이씨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다며 지금쯤이면 우리 아이도 사회인 나이일 텐데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잠잠한 바다를 바라보며 넋두리하듯 말했다. 나는 정말 바다가 이렇게 무서운 줄은 몰랐지….
선상추모식을 마친 유가족들은 목포신항에 놓여 있는 세월호 선체로 향했다.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며 열린 추모문화제에서 고 정다혜양 어머니 김인숙씨는 우리 유가족이 가장 두려운 것은 우리 아이들이 잊히는 것이라며 더 이상 저처럼 가족을 잃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목포제일여고 학생 등의 연대 발언과 공연도 이어졌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인 이종민씨는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정부가 참사를 다루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며 안전사회 구축 노력을 게을리하면 고통스러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의장, 대만 등 4건 추진…안보 예산 논의 급물살공화당 강경파·민주당 모두 의식…통과 여부 미지수
바이든, 이스라엘 압박하다 이란 보복에 딜레마 지적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계기로 미국 의회에서 장기 표류하던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 예산안 논의가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15일(현지시간) 이번주 내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등 대외 안보 지원을 위한 예산안을 4건으로 분리해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이날 비공개 공화당 하원의원 총회에서 950억달러 규모의 대외 안보 지원 패키지 법안을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만, 기타 국가안보 관련 법안 등 4건으로 분리해 표결에 부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존슨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세계가 지켜본다는 걸 안다며 그들은 미국이 동맹들과 우리의 국익을 지키는지 보고 있다. 우리는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의장이 예산안 분리 표결 방침을 밝힌 것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반대하는 공화당 강경파와 이스라엘 단독 지원 예산안 처리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모두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원에서 공화당은 218석, 민주당은 213석으로 공화당에서 1표만 이탈해도 과반(218석)에 미달한다.
다만 예산안 표결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화당 강경파는 존슨 의장 탄핵까지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강력 반대해왔다. 예산안에는 이란 추가 제재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지원 일부를 차관 형식으로 제공하거나 러시아 자산 압류로 지원금을 충당하는 계획 등 새로운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동 정책이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더욱 딜레마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군사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조건부 군사 지원까지 시사한 바 있다. 민주당 지지층인 청년과 아랍계,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맹목적인 이스라엘 지지에 거세게 반발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정책 전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의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금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군사 지원을 약속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은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 재보복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란의 공격에 어떤 식으로든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WP 등은 전했다. 프랭크 로웬스타인 전 국무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 특사는 WP에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군사 지원 조건을 달 수 있다고까지 경고했지만 이란의 공격이 불거지면서 모든 문제가 휩쓸려 가버렸다면서 휴전, 인도적 지원, 이스라엘 정착민 폭력 (반대) 등 기존 미국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가끔 면도하다 피부가 베인다. 나이가 들수록 잦아지니, 머리가 내리는 명령을 몸이 잘못 알아듣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것이 분명해졌다. 더 서글퍼지는 것은, 도무지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것이다. 젊을 때는 하루이틀이면 아물었던 상처가 일주일이 넘도록 발적과 통증이 그대로다.
늙으면 왜, 상처가 덧나기 쉽고 오래갈까? 이길주 피부과의원 원장에 의하면, 노화된 피부가 잘 아물지 않는 이유는 복잡하다고 한다. 상처가 난 후에 생기는 염증반응이 길어져서 피부 증식이 늦어지고,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조직 손상이 늘어나고, 미세혈액순환이 부족해서 세포 괴사가 연장되기 때문이다. 상처는 만성화되고, 이차적인 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흉터도 더 심해질 수 있다.
피부의 노화는 안팎으로 생기는 변화가 원인이다. 불가피한 내적인 생화학적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외적인 변화는 막아볼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조금이나마 피부의 노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날카로운 것을 피하는 등 매사 조심하고, 뾰루지는 가능하면 손대지 말자. 아프면 나만 손해다.
늙으면 왜, 잘 먹어도 살이 빠질까?
늙으면 왜, ‘시간의 왜곡’이 일어날까?
늙으면 왜, 눈물이 많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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