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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는 2일까지 비대위원장 지명···조기 전당대회 수순

행복한 0 32 04.23 11:22
국민의힘이 22일 2차 당선인 총회에서 이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당대회를 준비할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맡지 않는다. 윤 권한대행은 다음달 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3시간가량 진행된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토론 전에 신상 발언을 했다며 국민들께서는 관리형, 혁신형 비대위 여부를 떠나 변화를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에 변화라는 관점에서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 뜻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받드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1차 당선인 총회와 이튿날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에서는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조기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수도권 낙선인 등 원외 조직위원장 대다수가 혁신형 비대위 출범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이 같은 방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동훈 비대위 일원이었던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한 것은 낙선인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당초 다음달 9일쯤으로 예정했던 새 원내대표 선출을 국회 본회의 다음 날인 다음달 3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날 원내대표 선출이 예정돼 있다. 윤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기 전 비대위원장을 지명한다. 총선 후 이어지는 지도부 공백 사태를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한 조치다. 새 원내대표로는 김도읍·박대출·이철규·추경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당선인 총회에선 전당대회를 조기에 치르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르면 6월말쯤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혁신보단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실무에 초점을 맞춰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5선 권성동 의원은 당명이나 지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경우를 혁신형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그럴 정도의 혁신적인 비대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짧은 기간 비대위 운영을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그 지도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변화와 개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성원 의원은 ‘혁신형이 좋기는 한데 (비대위원장을 할 사람이) 누가 있느냐’ ‘너무 시간이 지체되면 국민들한테 보이는 게 좀 그렇지 않느냐’ ‘우리가 지금 이렇게 한가하게 뭐 할 시간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당선인 다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누가 좋을지 당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 권한대행은 오는 23일 중진 당선인 간담회를 소집했다.
이날 총회에선 전당대회 룰과 관련한 의견 개진도 이뤄졌다. 발언을 한 당선인 다수는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100%로 개정한 규정을 바꿔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최소 30%에서 50%는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낙선인들도 주장한 내용이다. 앞서 당심 100% 유지를 주장했던 4선 김태호 의원은 시대적 요구나 국민의 뜻을 과감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뜻에 저도 열려있다며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당선인은 원내(당선인)에서 룰을 고치자는 의견이 소수라는 이유로 그대로 당원 100%로 가자고 하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느냐며 이준석 전 대표를 몰아낸 이후 비대위를 연속으로 하고 당원 100%로 하면서 망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규정 개정은 조만간 꾸려질 비대위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이날 총회 시작 전 ‘새롭게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카메라 앞에 고개를 숙였다. 1차 총회 때 웃으며 셀카를 찍는 장면 등이 보도되면서 ‘참패에도 반성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런던 마라톤이 오는 21일 열린다. 올해 런던 마라톤은 휠체어 마라톤에 대해 ‘통 큰’ 결정을 내린 대회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된다.
런던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 2024 런던 마라톤 휠체어 레이스 상금을 비장애인 부문과 똑같이 맞췄다고 발표했다. 올해 휠체어 레이스 입상자 총상금은 지난해 대회보다 총 5만4500달러(약 7540만원)가 인상됐다. 이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 부문 입상자가 받은 상금 총액은 30만8000달러(약 4억2612만원)로 똑같다. 언론들은 마라톤 역사상 장애인과 비장애인 상금을 동일하게 책정한 세계 최초 대회라고 전했다. 레이스 우승자는 5만5000달러(약 7609만원)를 받는다. 준우승자는 3만달러(약 4151만원), 3위는 2만2500달러(약 3113만원)를 챙긴다.
런던 마라톤 이벤트 디렉터인 휴 브래셔는 우리는 장애인 참가자들을 후원해온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획기적인 조치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이어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패럴림픽 6회 금메달리스트이자 런던 마라톤 8차례 우승자인 데이비드 위어(영국)는 런던 마라톤은 다시 한번 레이싱 부문의 평등에 대한 기준을 세웠다며 이는 장애인 스포츠의 큰 기준이 될 것이다. 다른 레이스와 스포츠 단체도 주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런던 마라톤은 44회째다. 참가 신청자가 세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최초로 50만명이 넘었다. 기네스북은 런던 마라톤 신청자가 57만8374명으로 집계됐다며 마라톤 대회 신청자가 50만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네스북에 등재했다. 영국인은 45만7000여명, 외국인은 12만1000여명이다. 이들 모두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추첨 또는 기부 액수 등에 따라 5만명 안팎만 실제로 레이스에 참여하게 된다.
런던 마라톤은 장애인, 약물, 응급구호단체, 암, 심장병, 노인 문제, 환경 등 사회문제에 대해 거의 매년 자선 행사를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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