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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천명 전공의 절반 “사직”, 2만 의대생 동참 예상…의료 공백 비상

행복한 0 19 02.21 14:50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19일부터 업무 중단을 본격화한 가운데 전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역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내면서 20일부터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고, 의대생들도 수업과 실습 거부를 결의하며 선배들의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 병원들은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해 환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장에서의 ‘의료 공백’ 등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19일 오전부터 전국의 각 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대학병원을 비롯해 전공의를 수련시키는 의료 기관은 모두 221곳이다. 근무 중인 전공의는 1만30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집단행동은 호남지역이 가장 두드러진다. 전북대학병원(189명)과 원광대병원(126명) 소속 전공의 전원은 사직서 제출 의사를 병원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대병원은 이날 사직서 제출이 계속되면서 20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공의 업무가 모두 중단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공의 320명이 근무 중인 전남대병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10여명이 사직서를 냈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중 60%에 달하는 190여명이 이날 사직서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대 병원도 전공의 142명 중 100여명이, 광주 기독병원에서도 전공의 39명 중 일부가 사직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천시에서는 11개 병원 전공의 540명 중 273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은 이날 정상 출근을 했으나, 갑작스러운 진료 중단 사태 등 움직임을 계속 경계하고 있다.
강원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은 전공의 152명 중 40명이, 충북대병원 소속 전공의 137명 중 29명은 지난 17일 사직서를 냈다. 대전을지대병원 경우 전공의 94명 중 42명, 대전선병원 21명 중 16명 등이 사직서를 냈다.
경기 남부권 최대 병원인 아주대병원에서는 전공의 225명 중 130여명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냈고, 대구 칠곡경북대병원에서는 전공의 87명 중 7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에서는 전체 전공의 141명 중 제주대병원 소속 전공의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중 45명은 출근하지 않았다.
의료계는 전국 전공의 절반 가량이 이날 중 사직서를 내고 20일부터 근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공의들은 일선 현장에서 응급 당직과 수술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종합병원의 경우 의사 인력의 30~40%를 차지한다. 일선에서의 혼란도 가중되고 인스타 팔로워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긴급 수술이 아닌 환자들에게 수술 일정 연기를 통보하고 있다.
2만명 가량인 의대생들도 선배들의 집단행동에 발맞춰 수업·실습 거부를 예고한 상태다. 조선대와 전남대 의대 학생회는 최근 의대생들은 대상으로 동맹휴학에 관해 묻는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95%가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북대·충북대 등 전국 40개 의대 중 35개 의대생들이 20일 휴학계를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병원 전공의들이 제출한 사표는 현재 수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선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무단결근에 대비해 비상 진료 대책을 수립 중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경증환자 분산 이송 등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전공의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공병원 4곳, 보건소 5곳 등 공공의료기관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를 통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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