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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여학교 만세운동 도운 호주 선교사들 ‘3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행복한 0 12 03.05 03:12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부산진일신여학교의 만세운동을 도운 호주 선교사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 이사벨라 멘지스, 데이지 호킹 등 3명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19년 서울에서 인쇄된 독립선언서가 부산·마산 지역에 전달됐고 3월11일 일신여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 시위를 전개했다. 일신여학교는 호주 선교사들이 설립한 부산·경남 지역 최초의 근대 여성 교육기관이었다.
당시 교장으로서 만세 시위에 참여해 학생 인솔과 보호에 앞장선 인물이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다. 데이비스는 1910년 선교사로 부산에 파견돼 일신여학교 교무주임으로 일하다가 1914년부터 교장을 맡았다. 데이비스는 만세 시위 현장에서 체포됐고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1940년대 일제가 기독교 학교에도 신사참배를 강요하자 호주 장로회는 일신여학교를 폐교했고 데이비스는 호주로 돌아갔다.
이사벨라 멘지스는 일신여학교 초대 교장이자 만세 시위 당시 기숙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감으로 일했다. 만세 시위 전날 멘지스는 학생들이 태극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깃대를 제공했고 시위 이후 증거인멸을 위해 태극기를 소각했다. 이 일로 일제에 체포됐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데이지 호킹은 1916년 부산에 파견돼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학교와 주일학교를 운영했다. 1918년부터 일신여학교에서 근무하다 만세 시위에서 학생들과 함께 행진했다. 이 때문에 일제에 체포됐고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일신여학교의 만세 시위는 만세운동이 부산·경남 지역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시위 계획과 지휘 등 전반을 여성 교사와 여학생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여성 독립운동 분야에 큰 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데이비스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멘지스와 호킹에게는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보훈부는 3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1950년 창린도 탈환 작전에서 큰 공을 세운 한문식 해군 대령(당시 소령)을 선정했다. 1927년 출생한 한 대령은 1945년 11월 해방병단(해군의 전신)에 입대해 임관한 후 김해정장으로 복무하다가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8월 서해안 봉쇄 작전에서 적군의 여러 함정을 격침해 무장병력과 군수물자 수송을 차단했다.
1952년 7월15일 적 300여명의 기습 공격으로 창린도가 점령당하자 아군 금강산함, 영국 순양함(벨파스트함), 호위함, 유격대는 미 해군 전투기의 지원을 받아 창린도를 재탈환하기로 결정했다.
이튿날 새벽 140여명의 유격대가 함정을 타고 창린도에 상륙했다. 유격대는 아군의 포격과 폭격 등 연합작전으로 창린도 81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적군 70명을 사살하고 27명을 생포하는 등 큰 전과를 거뒀다. 한 대령은 충무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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