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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중독된 뇌··· ‘전자약’으로 치료하는 시대 열릴까

행복한 0 8 05.15 13:13
인터넷 게임 중독 치료에 뇌의 신경세포로 미세 전류를 흘리는 ‘전자약’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 연구팀(영상의학과 안국진 교수,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조은 교수)은 전자약의 일종인 경두개직류자극(tDCS)으로 게임 중독 장애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8년부터 서울성모병원 중독클리닉에서 인터넷 게임 중독 증상이 있는 20대 남성 22명을 치료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경두개직류자극은 두피에 양극·음극을 붙인 뒤 미세한 직류 전기를 흘려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일종의 신경조절술이다. 스마트폰 대비 약 1000분의 1 수준인 전류량(최대 2mA)과 전자파(약 0.001W/㎏)로 출력 수준이 제한돼 있다. 우선적으로는 자극 부위 근처 신경세포의 활동과 기능을 조절하면서 이들 세포가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특성을 활용해 뇌 내부의 신경회로까지 영향을 주는 원리다. 연구 참가자들은 뇌의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을 통해 전기 자극이 전달될 수 있도록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하루 30분씩 2주 동안 집에서 자가 치료를 진행했다.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구분해 진행한 연구 결과. 치료군에게 대조군보다 긍정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치료 전후 촬영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에서 치료군의 전대상피질과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 사이의 연결성이 증가한 점이 확인됐다. 뇌의 이들 영역에 치료가 영향을 미침에 따라 참가자들의 자기조절능력은 늘어나고, 중독 대상인 게임에 대한 반응은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중독 장애는 단순히 개인의 의지력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부족이나 습관의 문제이기보다는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는 뇌 질환에 해당한다. 뇌의 보상체계에 변화가 생기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를 계속하려는 갈망은 증가하는 반면, 자기 통제와 계획, 판단 등 인지기능 조절 능력은 감소하기 때문에 ‘중독의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특히 게임 장애는 미국정신의학회에선 2013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에선 2019년부터 중독성 장애로 분류되는 등 공중보건 차원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다만 중독 장애를 우울증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은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게임 중독의 치료 목적으로 승인된 약물도 아직 없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전자약은 인체 내부로 집어넣지 않아도 돼 위해성과 부작용 우려가 크지 않고, 작동 방법도 간단해 처방 이후 집에서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조은 교수는 전극 부착 부위의 따가움이나 열감 등 일시적 불편감 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대진 교수도 최근 한국 식약처에서도 치료 용도로 승인받은 전자약이 증가함에 따라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처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중독, 우울증, 불안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서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후속 연구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다소 줄어들었던 은행권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5조원 넘게 증가했다.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13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4월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3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이후 계속되던 증가추세가 지난 3월 1조7000억원 줄면서 1년 만에 꺽였지만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증가폭도 지난해 11월(5조4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늘어나고 기타 대출도 같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해 지난 3월보다 4조5000억원 늘었다. 이 시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1월 3만1000호, 2월 3만호, 3월 3만9000호 등으로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같이 증가한 것이다. 또 그동안 주택도시기금 자체 재원으로 집행해 통계에 반영되지 않던 디딤돌·버팀목 자금 대출 등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매매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4월 들어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된 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4월에 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2월에 2조8000억원 감소하고 3월에도 2조2000억원 줄었지만 4월 들어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은 신용대출 상환 규모가 축소되고, 3월의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가 소멸하면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까지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지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이 때문에 올 1분기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3년여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으나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1분기 한국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9%로 집계됐다. 한은은 구체적인 수치는 다음달 기준으로 추산해봐야 한다고 했다.
은행권의 4월 기업대출 잔액은 1284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조9000억원 증가했다. 4월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대기업에선 6조5000억원, 중소기업에서는 5조4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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