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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골 풍년’ 프리미어리그, 비결은 ‘찰나의 역습’

행복한 0 7 03.01 06:10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수비서 공격 전환 타이밍 빨라져전방압박·역압박·역습 ‘전술’세계 축구 트렌드로 자리잡아
이번 시즌 경기당 3.23골 기록250경기 중 4골 이상은 81경기
세계 최고 축구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세계 축구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많은 골이 터지고 있다. 역대 최다 수준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경기당 평균 3.23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3.34골을 기록한 1964~1965 시즌 이후 가장 많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50경기를 분석해보면 무득점 무승부는 단 8번에 불과했다. 4골 이상 터진 경기는 무려 81경기다. 과거에는 많지 않은 5-0, 6-0, 8-0 등 일방적인 스코어도 종종 나오고 있다. 한 경기에서 6골 이상을 기록한 경우도 19차례나 된다.
골 풍년을 만든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물론 인저리타임이 늘어나면서 인플레이 시간이 증가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인저리타임을 보면 지난 10시즌 평균 6분54초에 불과했지만 이번 시즌엔 11분42초로 크게 늘었다. 인플레이 시간이 길면 골도 많이 나게 마련이다. 디애슬레틱은 경기 막판 뒤진 팀이 모든 걸 걸고 뛰어든다며 하지만 인플레이 시간이 늘었다는 게 경기당 득점률을 높이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디애슬레틱은 프리미어리그가 추구하는 새로운 전술적 흐름을 지적했다. 그게 바로 강력한 전방압박과 역압박,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신속하고 정확한 역습이다.
디애슬레틱은 더 많은 팀이 앞쪽에서 압박하고 공을 차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부분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상대 빌드업을 압박하거나 공을 잃은 직후 역압박하는 형태로 경기장 더 높은 곳에서 공을 빼앗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볼을 소유해도 상대 진영에서 하려 하고 설사 볼을 잃어도 수비로 내려앉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압박해 볼을 다시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역동적이라는 뜻이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볼을 되찾은 횟수가 2018~2019 시즌 7.6회에서 이번 시즌 10.4회로 크게 증가했다. 파이널 서드 지역은 경기장을 가로로 삼등분할 경우 상대 골문에 가까운 3분의 1 공간을 의미한다. 디애슬레틱은 파이널 서드에서 공을 되찾아 넣은 골이 게임당 평균 0.3골로 2018~2019 시즌(0.13골)보다 두 배 이상 많다며 프리미어리그가 압박과 역압박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더 많은 골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빠르고 신속한 롱패스에 의한 빠른 역습도 많은 골을 만들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는 자기 진영 깊은 위치에서 시작해 짧은 시간에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 이동해 패스 또는 슈팅까지 마무리하는 역습이 증가하고 있다. 자기 진영에서 시작해 15초 이내에 상대 페널티 지역 내에서 슛이나 터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5.4회로 2019~2020 시즌 이후 최고다. 안정적으로 통제되는 경기와 달리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빠르고 빈번하면, 골이 날 수 있는 공간은 넓어지게 마련이다.
디애슬레틱은 이 흐름을 타고 있는 팀이 리버풀이라며 리버풀은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도 지난해 12월 우리는 역습을 하고 싶지 않지만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도 빠른 공격 전환으로 많은 골을 넣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37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신속하게 상대를 몰아치는 공격 축구가 이뤄지면서 하위 3개 팀은 전례 없이 많은 골을 내주고 있다. 하위 3개 팀은 경기당 2.3골을 실점하고 있다. 이는 강등권에 있는 팀들 중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다. 디애슬레틱은 리그 하위 3개 팀도 나름대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있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선수 기량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관중은 골이 많을수록 더 즐거워하지만 골수와 기쁨이 늘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골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수비 조직이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디애슬레틱은 축구 관중 중 농구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전술적인 0-0 경기, 아슬아슬한 승리가 주는 즐거움도 크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안보에 지장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주민 수요를 검토해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전국 339㎢(1억300만평) 규모의 해제 방침을 밝혔다. 앞서 52년만에 비수도권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대규모로 풀겠다고 한 데 이어 전국적·전방위적 규제 해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 개발을 바라는 민심을 자극하며 여당을 우회 지원한다는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15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면서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모든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안보적 필요성을 면밀하게 검토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국적으로 해제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의 규모가 1억300만 평(339㎢)이라며 이 가운데 서산비행장 주변 지역만 4270만 평(141㎢)에 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토의 8.2%가 군사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신축은 커녕 증·개축도 할 수 없는 규제에 막혀있다면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군과 우리 안보 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해제 이유를 밝혔다.
서산비행장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군기지로 군 활주로를 민간 활주로로 활용해 민간공항을 여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제 공항 문제가 해결되고 군사시설보호구역도 해제되는 만큼 충남이 스스로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해서 추진하려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민·군이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는 멋진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울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는 2428㎢ 규모의 비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총선 표심을 노린 개발 정책을 쏟아낸다는 지적을 받았다.
충남 지역에 맞춘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지역별 현안 언급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충남을 ‘환황해권 경제 중심’으로 삼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산업 기지가 되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전국 15곳의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충남 지역에선 천안과 홍성이 포함돼 있다.
윤 대통령은 천안과 홍성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한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면서 빠르게 준비해서 단지 조성공사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논산은 국방산업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만 24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8만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충남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외국 첨단기술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진 ‘기업혁신파크’, 태안 ‘스마트시티’, 아산 경찰병원 건립,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건립 등 지역 현안을 세세하게 짚으면서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차례 수도권에서 토론회를 연 뒤 지난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울산, 창원, 서산 등 전국 각 지역을 돌며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토론회마다 개발 공약과 지역 현안 해결을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훑는 여당 지원 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를 마친 뒤 서산동부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충남 지역 경제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학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할 때 늘 문화예술의 번영을 꿈꿨다. 반면 국가는 이를 원치 않았다. 당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비판적인 문화예술 작품과 예술가를 검열했다.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은 대표적인 감시 대상이었다.
일찍이 영국의 문화예술정책은 우리와 반대였다. 경제학자 케인스가 제시한 ‘팔길이 원칙’을 따랐기 때문이다. 국가는 예술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책목표를 중요시했다. 팔길이 원칙에 힘입은 예술가들은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창조경제’ ‘문화융성’ 같은 구호만 휘날릴 뿐, 통제와 개입에 몰두했다. 박근혜 정권이 탄핵당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수감되는 것을 끝으로 지난한 예술 검열이 종식되고 표현의 자유가 돌아온 줄 알았다. 요즘 때 이른 착각임을 깨닫는다.
지난달 서울시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측에 사업 탈락과 예산 전액 삭감을 통보했다. 해당 영화제는 23년간 열악한 장애인의 삶과 인권을 조망했다. 그 노력 덕에 지난 4년간 서울시 지원을 받아 더 많은 시민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서울시정과 장애인권단체 간 갈등이 격화된 지금, 불화의 불길이 영화제로 옮겨붙었다. 영화제는 지원사업 공모 과정을 착실히 준비했고, 유일하게 공모를 신청한 단체였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탈락했다. 영화제는 성명을 통해 오세훈 시정의 문화예술검열 중단을 외쳤다. 장애인권을 다루는 영화는 불쌍한 장애인 대신 당당한 장애인을 비췄기에, 복지정책의 사각지대를 폭로했기에, 약자와의 동행에 어울리지 않는 이들처럼 여겨 탈락시킨 것 아닐까 싶지만 확인할 수 없다. 서울시가 모든 관련 사항을 비공개 처리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문화정책을 따라 김대중 정권 때부터 도입된 문화예술의 팔길이 원칙은 보수정권의 허울뿐인 자유 앞에서 늘 위기를 맞는다. 이명박, 박근혜 시대의 블랙리스트가 생각나는 나날이다. 요즘은 더 노골적으로 정권을 찬양하는 말만 인정하고, 비판적인 의견은 ‘입틀막’하는 게 국정의 기조이니 서울시장도 대통령을 따라하는 걸까.
일주일 전, 휠체어를 탄 가수 강원래씨가 영화 <건국전쟁>을 보지 못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단히 이상한 일이라 했다. 이내 장애인 관람객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한 위원장이 이 글을 읽는다면, 발달장애인과 시각·청각 장애가 있는 동료시민이 영화를 못 보게 된 이번 사태 또한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배리어프리한 상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영화 내 자막 해설, 수어 통역, 알기 쉬운 영화 안내서와 예고편까지 별도 제공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제다. 그런데 서울시의 의뭉스러운 결정 때문에 앞으로 장애인 관객을 위한 인권영화제가 사라질 수 있다니 대단히 이상한 일이다. 물론 이 영화제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 상영되지는 않았지만, 열정 넘치는 장애인 감독과 장애인 배우가 연출하거나 출연한 작품이 지난 24년간 100회 넘게 송출됐다. 부디 영화제가 계속되길 꿈꾼다. 아니, 표현의 자유가 지켜지길 꿈꾼다. 아니, 문화국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이 영원하길 꿈꾼다.
바벨탑의 약속
‘벤츠녀’가 말하지 않는 것
나의 ‘낯선’ 달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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