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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여성노동자 차별 없애는 정책을”

행복한 0 7 04.16 01:52
여성·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여성노동연대회의가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임금격차 해소와 돌봄중심사회 전환 등을 22대 국회에 요구하는 5대 여성노동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종이신문 전성기가 있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양정모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신문사는 ‘호외(號外)’를 발행했다. 호외는 나라를 뒤흔든 사건·사고 발생 시 그 소식을 빠르게 전하려 발행하는 신문 형태의 인쇄물이다. 신문배달원들이 거리에서 호외요! 하고 호외 신문지 뭉치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하늘 위로 뿌리면 뉴스속보가 삐라처럼 내려왔다.
사회에서 일어난 사건을 신속히 전달한다는 신문 본연의 임무 외에 종이신문은 재래식 변소(화장실) 휴지, 가난한 집의 도배지, 학생들 교과서 책 표지 그리고 땡볕을 막아주는 모자로도 변신했다. 그뿐만 아니라 종이신문을 모아놓은 신문스크랩은 정보의 보고(寶庫)였다.
열혈 신문 구독자 헤겔은 조간신문을 읽는 것은 현실주의자의 아침기도라고 했다. 앞날을 점치기 어려운 인간이 신에게 기도로 매달리는 것보다 신문을 펼쳐 세상 이치를 알아나가는 게 낫다는 말이다. 부르주아들이 정보를 독점하던 시절, 민중도 저렴한 가격으로 종이신문을 살 수 있었던 건 종이의 양면을 동시에 대량으로 인쇄할 수 있는 윤전기(윤전인쇄기)의 발명 덕분이다.
2024년 사진은 시간당 12만부, 28면의 신문을 컬러로 찍어낼 수 있는 3층 높이의 윤전기다. 윤전기 전원 스위치를 켜면 코를 찌르는 짙은 잉크냄새가 종이를 타고 흐르고 웽~ 하는 기계 돌아가는 굉음에 윤전실 바닥이 요동친다. 새벽녘, 전국의 신문보급소에 신문이 배포될 수 있도록 윤전기는 촌각을 다투며 신문을 뱉어낸다. 그러다가 신문 기사 중에 ‘오보’로 판명되거나 혹은 ‘특종’이 터지면 그 내용의 첨삭을 위해 윤전기 멈춰! 외침이 다급히 들려온다. 윤전기 작동이 중단되면 그동안 인쇄된 신문들은 모두 폐지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된다. 신문사에서 ‘윤전기 멈춰’는 달콤 살벌한 말이다.
(117) 용문사 은행나무
(116) 인사동
(115) 김포가도
종이 위 활자가 디지털에 밀려나고 종이신문은 온라인 뉴스 그림자에 가려져 구독자 수와 광고 매출이 시들시들해지고 있다. 그로 인해 ‘신문사의 심장’으로 대당 수백억원을 호가하던 윤전기도 노후화되고 있고, 점차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미래의 어느 날, 신문사들이 모두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윤전기를 고철덩어리로 처분한다면, 그 소식은 ‘호외’처럼, 인터넷 온라인뉴스에 속보로 뜨게 될까?
* 이 칼럼에 게재된 사진은 셀수스 협동조합 사이트(celsus.org)에서 다운로드해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해도 됩니다.
4·10 22대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겨우 확보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11일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선인들도 승리를 축하하기에 앞서 총선 패배를 사죄하고 변화를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표 이미지를 국민의 회초리 겸허히 받겠습니다라는 글귀로 변경했다. 중앙당사 브리핑룸을 장식했던 ‘여의도정치’를 끝내는 날이라는 배경막이 내려갔고, 이날 사퇴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상징 문구였던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배경막도 한쪽으로 치워졌다.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자축에 앞서 자성을 강조했다. 김기현 울산 남을 당선인은 이날 SNS에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이후 더 철저하게 민생을 살피지 못했고 더 민첩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며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보다 선명한 개혁에도 성공하지 못했고 비정상을 바로잡을 원칙도 부족했다고 썼다. 그는 그동안의 국정 기조와 당정관계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서 냉정하게 살펴 주저함 없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당선인은 SNS에 저는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따가운 회초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안철수 경기 분당갑 당선인은 SNS를 통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정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내리신 매서운 회초리 달게 받겠다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정부·여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다가오는 22대 국회에서 정부·여당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민심을 그대로 전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썼다.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SNS에 집권여당의 앞날이 매우 위태롭다.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감, 또 입법부로서 감시와 견제의 의무를 모두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썼다. 그는 여소야대의 어려움은 여전히 22대 국회의 큰 숙제라며 조금이나마 정치를 더 오래 지켜봤던 제가 대화와 타협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겠다고 차기 당권에 도전할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SNS에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초토화된 광야에 한그루 한그루 묘목을 심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심진력하겠다라고 썼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대지 위에 라일락 꽃은 피고···라며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겸허히 받아 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고 남겼다. 또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자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다시 뜬다고 했다.
유세 기간 국민의힘 후보자들을 적극 지원한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깨트리지 않으면 바로 세울 수 없다며 총선 3연패는 낡은 보수를 혁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썼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깊은 자기반성 위에 국정 전반을 쇄신해 달라며 대통령께서 무서운 민심 앞에서 반성하고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길로 나선다면 떠난 민심도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을 향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를 그만두게 할 거면 더 빨리 했어야 한다라며 타이밍이 조금 더 빨랐으면 박빙으로 떨어진 지역구의 후보자들은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인물, 정책, 공약 다 필요 없고 빨간 당이면 다 싫다는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용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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