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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여당 원내대표 ‘예상대로 추경호’

행복한 0 5 05.13 09:11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4·10 총선에서 3선에 오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9일 국민의힘의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108석소수 여당으로 192석범야권에 맞서는 중책을 안았다. 정책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이 있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관료와 현 정부 장관 출신이라 수직적인 당정관계를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원내대표 선거 결과 재석 102인 중 과반인 70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승리했다. 임기는 1년이다.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4선)은 21표,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3선)은 11표에 그쳐 낙선했다. 추 의원이 지역(영남)과 인물 경쟁력에서 두 후보에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2016년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한 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예산결산특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 간사를 맡았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으며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일처리를 했다는 당내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초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맡았다. 대통령실과의 소통, 현 정부 정책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총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패배 원인으로 지목된 수직적 당정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찍힌다. 전년도에 기재부 장관을 하다 이듬해에 여당 원내대표로 온 데 대한 지적도 나온다.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의 책임이 있는데, 여당에서 예산 복원을 이끌게 된다는 것이다. 전임 주호영·윤재옥 의원에 이어 대구·경북(TK) 출신이 3차례 연속 원내대표에 올라 ‘도로 영남당’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추 원내대표는 당선 후 회견에서 정부에 있으면서 고위 당·정·대를 하면 당의 이야기를 적극 반영한 것이 많다며 심야에도 (정부와) 전화하고 소통하면서 접점을 만드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TK에서 계속 원내사령탑을 맡은 것에 대해선 꽃길 같았으면 다른 지역 의원이 이끌었으면 했다. 다들 독배라고 하는데 이럴 때 TK가 무거운 짐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여소야대 속에 ‘찐명’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상대하게 됐다. 당장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이달 말 재투표가 진행되면 당내 이탈표를 관리해 부결시킬 과제를 안았다. 원 구성 협상에서 운영위와 법제사법위의 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민주당에 맞서야 한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도 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야권의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 108석 중 8명 넘게 이탈하면 거부권 효력이 무너진다. 이번 원내대표를 두고 ‘독이 든 성배’란 표현이 나오고,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추 원내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당선 소감에서 당선인들을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정예 요원들로 표현하며 192석의 거대 야당이 틈새를 계속 노릴 텐데, 108명이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서 가자고 말했다. 대야 투쟁을 위해 단합을 강조한 것이다.
작년 한남대 회화과 일반전형 합격…학점 4.3점으로 과 수석10대부터 40여차례 전시회 참여 ‘베테랑’…학업과 그림 매진
엄마, 학교 갈 시간이야.
2급 중증 자폐장애를 가진 김지우씨(21)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하는 말이다. 김씨는 지난해 한남대 일반 전형에서 비장애인들과의 경쟁을 뚫고 회화과에 입학했다. 다른 대학 합격 통지서도 받았지만 순수미술을 계속하고 싶어 택한 곳이 한남대 회화과였다.
어머니 신여명씨(52)는 지우는 어릴 때부터 집에서 뭐든 잡고 벽이건 바닥이건 가리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며 평소 그림을 즐겨 그리는 것과 달리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컸다고 회고했다. 이어 어려움을 딛고 딸이 진학하고 싶어했던 대학에 입학한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대견했다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학교에 가자고 재촉할 만큼 학교에 대한 딸 아이의 애정도 크다고 말했다.
꿈꾸던 대학 생활이지만 중증장애인인 김씨에게는 학업을 이어가는 것이 녹록지 않은 일이다. 김씨는 현재 어머니와 함께 교양 수업을 듣고, 전공 수업 때는 장애학생 도우미를 맡은 같은 학과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놀랍게도 김씨는 이런 여건 속에서 지난해 4.5점 만점 중 4.3점의 학점을 받아 학과 수석을 차지했다.
학교에서는 이제 갓 신입생 티를 벗은 대학생이지만 사실 김씨는 베테랑 작가다. 10대 초반에 첫 전시회에 참여한 이후 지금까지 40여차례의 전시회에서 작품 100여점을 선보였다. 김씨는 평소 자화상이나 인물화를 그리는 것을 즐긴다.
이미 두 차례 개인전 경험이 있는 김씨는 지난달 서울에서 성인이 된 후 첫 개인전을 시작했다. 오는 26일까지 서울 중구 아트스페이스 호화갤러리에서 ‘어느 낯선 순간’을 주제로 열리는 초대전이다. 전시회에서는 김씨가 중학생 시절부터 발달장애를 겪으며 화폭에 담아온 작품들을 선보인다.
신씨는 딸이 2016년과 2019년에 개인전을 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처음 여는 개인전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아이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소통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린 작품들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지금은 학업과 그림 작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김씨는 다양한 꿈을 꾸고 있다. 김씨는 나중에 삽화가나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은데 사실 건축가도 되고 싶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김씨에게는 어머니가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자 지원군이다. 과거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학생들을 가르쳤던 신씨는 이제 당당히 자신의 직업을 ‘김지우 작가 매니저’라고 표현한다.
신씨는 레슨을 할 때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느꼈다면, 지금은 딸의 성장을 지켜보는 데에서 세상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장애에 대한 사회 인식이 많이 개선돼 더 이상 아이의 장애가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발달장애가 있는 작가가 아닌 예쁘고 행복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사람들에게 인식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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