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인스타 팔로워 구매 [경제뭔데] 기후위기 시대 대세라는데 너무 모호해···‘저탄소 식단’ A to Z

행복한 0 9 04.08 11:44
인스타 팔로워 구매 쌀·콩나물·건곤드레·무생채·고추장·계란·딸기 그릭요거트바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원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김사랑 영양사(38)가 선별한 ‘저탄소 식재료’들이다. 밥은 공사가 위치한 전남 나주에서 생산된 친환경 백미와 찰보리쌀로 지었다. 산채비빔밥에 들어간 콩나물, 건곤드레, 무생채, 고사리 등 나물류도 나주에서 친환경 농사로 지은 농작물이다. 고추장은 나주산 더덕을 기름에 볶아 약고추장으로 만든 것이다. 고명과 반찬으로 올린 계란 후라이도 친환경 나주산이다. 후식으로 나온 딸기 그릭요거트바크는 인근 지역인 전남 담양의 저탄소 인증 농가에서 생산한 딸기를 사용했다.
저탄소 식단은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유기농·무농약) 또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식재료로 구성한 식단을 말한다. 인근 지역 식재료를 저탄소 식단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포함하는 이유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동거리와 무게를 곱한 ‘푸드 마일리지’(음식 재료가 산지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수송 거리)로 표현되는데, 푸드 마일리지가 높을수록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많다.
저탄소 인증은 생산 과정에서 비료, 농약 등을 쓰지 않으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농축산물에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저탄소 농축산물을 소비하면 1인당 인스타 팔로워 구매 연간 1.38㎏의 이산화탄소를 줄인다. 우리나라 국민 10%가 참여할 경우 78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영양사는 저탄소 식단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친환경 또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우리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하는 인스타 팔로워 구매 것이라고 말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김 영양사는 공사가 진행하는 ‘그린푸드 데이’(월 1회)와 ‘블루푸드 데이’(주 1회)에 맞춰 저탄소 식단을 내놓는다. 그는 저탄소 식단은 육류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데, 2021년 저탄소 식단을 시작할 당시엔 직원들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며 요즘엔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영양사는 채소와 콩 등으로 만든 비건 식단도 주기적으로 내놓는다. 예를 들어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 두부에 올리브유를 골고루 발라 오븐에 구워 내놓고, 병아리콩을 으깨 오일과 마늘을 섞은 병아리콩후무스를 빵 등과 구성하는 방식이다. 김 영양사는 지방은 낮은 데 반해 고소한 맛은 더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칼슘과 같은 필수 영양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며 이 메뉴 역시 친환경, 저탄소, 로컬 등 저탄소 식단 조건에 충족한 식재료들로 구성한다고 말했다.
저탄소 식재료 정보는 농식품부 위탁을 받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운영하는 스마트 그린푸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저탄소 인증 농가를 조회한 후 원하는 품목과 수량을 주문할 수 있다. 김 영양사는 식재료 품목이나 농가를 확인한 후 전화로 주문해도 되고 농가를 방문해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며 다만 일부 농가에서는 소매 판매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구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직까진 저탄소 식단이 일반화돼 있지 않아 식재료 가격은 비교적 비싼 편이다. 김 영양사는 일반 딸기 1kg 가격이 1만원 정도라면, 저탄소 인증 딸기는 1만5000원 정도 한다고 말했다.
저탄소 인증 품목이 많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탄소 농산물 인증 현황을 보면 과수(사과·포도 등) 15개, 채소류(상추·방울토마토 등) 27개, 식량작물(감자·벼 등) 7개, 특용작물(녹차·새송이버섯 등) 7개, 임산물(대추·고사리 등) 3개 등 저탄소 인증 품목은 총 59종에 그친다. 저탄소 인증 농가 수는 9085호다. 김 영양사는 전체 인증 품목에서 식재료로 주로 활용 가능한 종류가 약 40개에 불과하다며 계절에 따라 과일이나 농작물 수급 여건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식재료 구하기가 쉬운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