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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문장]찰나의 복잡미묘한 감정에 영생을 부여하다

행복한 0 8 05.19 02:06
사람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그것이 사라졌을 때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공허함을 떠올리는 복잡한 존재다. 복잡미묘하다는 말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이 순간을 묘사하기 위해 작가 존 케닉은 ‘에테르니스’라는 ‘감정 신조어’를 만들었다. 휘발성이 높은 마취성 화합물을 뜻하는 ‘에테르’(ether)와 단란함이라는 뜻의 ‘투게더니스’(togetherness)가 합쳐진 단어다. 단란함도 결국은 휘발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은 더없이 소중하고 아쉽게 느껴진다.
작가 존 케닉은 불완전한 언어의 빈틈을 메우고 싶다는 생각에 2009년 ‘슬픔에 이름 붙이기’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애매모호하더라도 우리 내면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섬세한 느낌들에 감정 신조어를 부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았다. 그의 책 <슬픔에 이름 붙이기>에는 이 같은 감정 신조어들이 수록돼있다. 그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기이함-일상생활의 이면에서 웅웅거리는 모든 아픔, 걱정거리, 분위기, 기쁨, 충동-에 빛을 드리우는 것이 자신의 작업 목표라고 설명했다.
여자라는 아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어린이는 다 다르지만 어른은 공통점만 찾는다
그는 가질 뻔했던 것이 사라졌단 사실을 알았다
검찰이 과거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115명에 대해 ‘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안됨’으로 처분을 변경했다.
대검찰청은 13일 전국 검찰청에서 계엄법 위반 등 혐의로 계엄군으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115명에 대해 ‘죄 안됨’으로 처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처분 변경은 검찰이 5·18민주화운동 일체에 대해 ‘신군부의 헌정질서 파괴에 저항한 정당행위’임을 재확인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광주지검은 이날 군검찰과 협력해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26명의 기소유예 사건에 대해 ‘죄 안됨’으로 처분을 변경해 총 95명에 대한 기소유예 처분을 바로 잡았다. 이 밖에도 평택지청에서 4명, 고양지청 3명, 서울동부·서울북부·서울서부지검 각각 2명, 의정부지검·대전지검·청주지검·성남지청·제주지검·장흥지청 각각 1명씩 ‘죄 안됨’ 처분 변경이 이뤄지는 등 총 115명을 상대로 처분이 변경됐다.
대검은 2017년 12월부터 2021년 7월까지 2회에 걸쳐 전국 검찰청에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177명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2022년 5월25일에는 대검의 3차 직권재심 추진 지시에 따라 전국 검찰청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6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추가로 청구했다. 대검에 따르면 현재까지 182명에게 무죄가 선고됐으며, 1명은 법원에서 재심이 진행 중이다.
대검은 2022년 5월 전국 검찰청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안에 대한 처분 변경을 지시한 바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해 5월에도 군 검찰에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기소유예 사건들이 계류 중인 점을 언급하며 ‘군검찰과 협의해 당사자들이 진정을 제기하지 않은 기소유예 사건도 모두 이송받으라’고 지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군 검찰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소유예 처분을 ‘죄 안됨’ 처분으로 변경함으로써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한 과거사 사건에서 억울하게 처벌받은 국민들에 대한 직권재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충돌로 불의의 부상을 입은 이정후의 상태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까지 점쳐진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을 마치고 이정후의 상태에 대해 처음에는 ‘관절 분리(separated shoulder)’라고 설명했다가, 이후 ‘어깨 탈구(dislocated shoulder)’라고 정정했다. 부상 증세가 훨씬 더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관절 분리’의 경우 몇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지만, ‘어깨 탈구’는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까지 갈 수 있다.
비근한 사례가 보스턴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다. 스토리는 지난달 6일 LA에인절스전 수비 도중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으러 몸을 날렸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며, 회복까지 6개월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사실상 시즌 아웃 선언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오러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1회초 첫 이닝부터 상대 타자의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 뛰어올랐다가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정후는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연속안타를 치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중 연달아 나온 부상이다. 지난 9일까지 이정후는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그 기간 29타수 9안타, 타율 0.310을 기록했다. 그러나 9일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는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강하게 맞았고, 통증이 이어지면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러다 4경기 만의 복귀전 첫 이닝 수비부터 더 큰 부상이라는 예기치 못한 불운을 떠안았다.
왼쪽 어깨는 과거 이정후가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 부위라 더 우려스럽다. 넥센(현 키움) 소속이던 2018년 10월, 이정후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 수비 중 타구를 잡다가 왼쪽 어깨를 다쳐 교체됐다. 부상 여파로 이정후는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19시즌 개막전부터 출장했다. 그해 이정후는 타율 0.336 등 빼어난 활약으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다만 2018년 당시가 정규시즌 종료 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나온 부상이라면, 이번 부상은 정규시즌 초반부에 나왔다. 리그 적응 중이던 이정후에게 부상 결장이 길어지면 아쉬움은 더욱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렇잖아도 빈약한 타격에 야수들의 부상까지 줄 잇고 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마이클 콘포토, 호르헤 솔레어, 톰 머피, 닉 아메드, 오스틴 슬레이터에 이어 이번 한 주 동안 6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야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코리안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도 이날 부상으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홈에서 열린 LA다저스전 9번 타자로 출장해 4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워커뷸러의 152㎞ 싱커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김하성은 1루까지 걸어나갔고, 이닝을 마쳤지만 5회초 시작과 함께 경기에서 빠졌다. 골절 등 장기 부상이 우려됐지만, 경기 후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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