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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 미 최고 권위 ‘퓰리처상’

행복한 0 10 05.09 16:26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사진>를 쓴 한국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미국인 우일연 작가를 전기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을 감행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다.
아내인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변장한 뒤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고 노예 상인, 군인들의 눈을 피하며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크래프트 부부는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써서 유명해졌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미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미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조슈아 캐플런 등 기자 5명을 공공보도 부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퍼블리카는 지난해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출장 및 여행 때 억만장자로부터 공짜로 자가용 비행기를 제공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민주열사를 기리기 위해 서울 관악구 곳곳에 설치된 동판 14개 가운데 6개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관악구청은 ‘관악, 민주주의 길을 걷다’란 주제로 설치된 민주·노동열사 동판 14개 가운데 6개가 유실된 사실을 최근 확인하고 재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 동판은 관악구마을관광사업단이 2020년 구청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설치했다.
동판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김상진·김성수·조성만·조정식·김공림·안치웅·최우혁·김용권·한희철·심재환·김태훈·황정하·김흥겸·허세욱 등 열사 14명이다. 13명은 사망 당시 관악구에 있는 서울대학교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었고, 1명은 관악구 주민이었다.
김상진 열사는 1975년 유신독재에 항의하다 할복해 숨졌다. 김성수 열사는 1986년 학생운동을 하다 실종돼 사흘 뒤 부산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치웅 열사는 전두환 정권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징역 1년을 살았고, 출소 뒤에도 지속적으로 수사기관의 감시를 받다가 실종됐다.
동판은 열사의 생애와 관련이 있는 장소 근처에 설치됐다. 사업단은 동판이 설치된 길을 ‘민주순례길’로 이름 붙이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0년 사업이 종료되면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김공림·안치웅·최우혁·김용권·한희철·심재환 열사 동판이 유실됐다. 민주주의 길 홍보 사이트도 폐쇄된 상태다. 사업단 관계자는 사업 종료 후에도 2022년까지 자체적으로 투어를 진행했다면서 홈페이지는 지난해 말 박종철 센터를 개관하기 전까지 운영했다고 말했다.
관악구청은 지난달 민원인의 문제 제기가 있자 전수조사에 나서 일부 동판이 유실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구청은 2022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하면서 동판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사업단과 해당 사안을 논의 중이며 예산을 확보해 되도록 상반기 내에 재설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구청에서 관리·홍보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역사적 장소를 알리는 동판이 유실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 설치된 장준하 선생의 사상계 터 동판은 상수도공사로 유실된 지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유실 사실이 알려졌다. 2016년 청계천 평화시장에 설치된 전태일 열사 동판도 지난해까지 두 차례 유실됐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지자체가 동판을 설치하기만 하고 사후 관리에 소홀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판 유실을 제보한 안욱현 지도에역사를새기는사람들 대표는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된 동판 사업이 설치 후 방치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일종의 전시행정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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