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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국민이 공포 느끼길 원하는 듯”···‘풍자 영상 공유’ 조사받은 시민

행복한 0 52 05.04 14:40
송모씨(40)는 심심풀이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육아·아동 미술·카페 관련 게시물을 올리곤 했다. 여느 사람들처럼 웃긴 영상도 공유했다. ‘가상으로 꾸며본 윤(석열)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풍자 영상도 그렇게 올리게 됐다.
송씨는 이 영상을 다운받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즈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있으니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경찰의 전화였다. 경찰은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아 윤 대통령 풍자 짜깁기 영상을 최초 제작한 50대 남성과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9명을 찾아낸 다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중이다. 송씨도 이 중 한명이다. 송씨는 지난 1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영상이 재미있어서 공유한 건데 이런 일도 대통령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지 지금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송씨는 2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한시간 남짓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송씨에게 특정인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아는지, 자신의 영상을 누군가가 무단으로 편집해서 올린다면 어떻게 느낄지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최근 장사가 잘 안돼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었다. 웃기거나, 황당하거나, 어이가 없거나, 귀여운 영상이 보이면 다운받아 올리곤 했다. 송씨는 윤 대통령 풍자 영상은 언제 공유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너무 편집을 잘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며 사람들이 보고 재미있어 할 것 같아서 공유했고, ‘가짜 윤석열’이라는 말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를 왜 하냐? 그냥 하지 않냐?며 그냥 올렸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송씨의 감정은 ‘황당함’에서 ‘공포’로 바뀌었다. 송씨는 대통령이 나 같은 국민을 해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만 해줘도 마음을 내려놓고 살 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오히려 공포를 느끼길 원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법원은 명예훼손죄를 판단할 때 ‘사실의 적시’인지 ‘의견의 표명’인지를 우선 따진다. 경찰이 문제 삼는 이번 영상의 경우 허위라는 사실을 밝힌 ‘창작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송씨의 공동 변호인인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는 송씨도 사람들이 실제 대통령의 연설 영상이라고 믿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고 퍼 나를 때 ‘가짜’라고 명시해 기망할 의도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없었다며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창작적 표현물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더 강하게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21조넷)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허하라며 경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석회석 채굴이 끝난 폐광지를 활용해 만든 관광단지인 강원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의 누적 방문객이 4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동해시는 삼화동 폐광지에 조성된 무릉별유천지가 개장한 지 2년 5개월 만에 35만312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59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개장 첫해인 2021년 8395명에 이어 2022년 13만8141명, 2023년 17만8539명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누적 방문객 수가 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40년간 석회석을 캔 삼화동 일대 폐광지에 조성된 무릉별유천지는 에메랄드빛 호수와 다양한 화초류가 심겨있는 화원, 라벤더 정원, 힐링 쉼터, 산책로를 비롯해 스카이글라이더, 알파인코스터, 오프로드 루지,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창조적 복구를 통해 다양한 체험시설과 에메랄드빛 호수를 품은 이색 관광지로 탈바꿈하자 연중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매년 5~6월 ‘신들의 화원’과 ‘라벤더 정원’에는 보랏빛 라벤더와 형형색색의 화초류가 만개해 절경을 이룬다.
동해시는 오는 6월 8일부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23일까지 무릉별유천지에서 ‘라벤더 축제’를 개최한다.
무릉별유천지 내에 조성된 2만㎡ 규모의 야외 라벤더 정원엔 라벤더 1만3000 그루가 심겨 있다.
330㎡ 규모의 실내 라벤더 팜에는 2200그루 라벤더와 박쥐난 등이 식재돼 있다.
동해시는 향후 쇄석장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는 문화 재생사업을 시행하며 야간경관 조명과 네트어드벤처 등 체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 휴게시설과 둘레길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홍성표 동해시 무릉사업단장은 무릉별유천지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가미해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면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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