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가 내년 4월 열릴 예정인 가운데, 행사 예정지에서 최근 ‘가스 폭발 사고’ 가능성이 대두돼 일본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엑스포에서의 사고 가능성이 대두된 배경에는 지난 3월28일 행사 예정지인 유메시마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가 있다. 사고는 유메시마 1구에 건설 중이던 화장실에서 발생했는데, 용접 작업에서
인스타 팔로워 나온 불꽃이 화장실 지하에 쌓여있던 가스를 폭발시켜 콘크리트 바닥을 포함해 약 100㎡를 파손한 것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유메시마 1구는 과거 폐기물 처분장으로서 이용됐다. 이에 땅속에는 과거 오사카 시내의 가정이나 사업소에서 배출된 일반 쓰레기의 소각재가 묻혀 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곳에서 가연성 메탄가스 등이 발생한 것이다.
지역 당국은 그간 폐기물 처리법에 근거해 소각재가 묻힌 지하에 가스를 빼는 관을 부설했으며, 지상으로 가스를 유도해 공중에 분산시켜 왔다. 하지만 관으로도 다 뽑아내지 못한 가스가 상당량 지하 공간에 고여있기에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엑스포 협회 측은 가스
인스타 팔로워 농도 측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면서 향후 옥내 작업 시에는 반드시 이를 측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환기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강구한 뒤 4월 하순 공사를 재개했다. 엑스포 개막 후에는 행사장에서 화기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가 크다. 오사카부는 엑스포 회기 중 부내 거주하는 4세부터 고교생까지의 청소년을 무료로 초대하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인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연성 가스가 있는 장소에 아이를 보낼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토로가 나온 것이다.
교육계에서도 우려를 보이고 있다. 오사카부는 약 190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엑스포를 언제 방문할지 의향을 조사하고 있지만,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면 의향 조사나 초대 사업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교육계의 목소리다. 산케이는 오사카 시의회에서도 문제를 지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스 폭발 사고가) 엑스포를 둘러싼 논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