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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왜, 목욕탕에서 배를 ‘탕탕탕’ 두드릴까?

행복한 0 19 03.11 20:08
‘탕탕탕.’ 고요한 목욕탕의 정적을 깨는 찰진 타격음에 깜짝 놀랐다. 폭발음을 추적해보니 7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노인이 자신의 배를 두 손바닥으로 두드리고 있었다. 밀폐된 좁은 장소인지라, 소음은 고막을 때리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 듯 연신 배를 두들겨댄다. 이미 뱃가죽은 뺨 맞은 볼처럼 붉게 물들었다.
왜 배를 두드릴까? 고릴라는 가슴팍을 쳐서 내는 소리로 다른 동물들을 위협한다는데, 벌거벗고 있는 목욕탕에서 누굴 위협하려는 목적은 아닐 텐데. 비의학적인 의견이지만, 내장기관이 좋아진다거나 변비에 특효라고들 하기도 한다. 심지어 뱃살을 빼기 위해서라고도 한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자기학대적 행위로 보이기도 한다. 또는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을 보면, 성격적으로 비뚤어진 자기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무슨 목적이라도 상관없다. 자기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똥물을 먹어도 상관할 일이 아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치 없이 구는 ‘노매너’가 문제다.
늙으면 다 저런다고 싸잡아 욕을 할까 봐 걱정이고, 부끄러움은 지켜보는 사람의 몫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은 나이 듦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 대사처럼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늙으면 왜, 자꾸 ‘깜빡깜빡’ 건망증이 심해질까
늙으면 왜, 취직 언제해 잔소리, 명절에 심해질까?
늙으면 왜, 사레가 잘 들릴까요?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균열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이스라엘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하며 라파 침공은 일종의 ‘레드라인’이라고 경고에 나섰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날 곧바로 바이든의 발언은 잘못됐다고 반박하며 라파 공습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전 세계가 이스라엘이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을 돕기보다는 해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외면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하면서 나는 휴전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레드라인’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라파 침공이 레드라인이라고 답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하마스를 쫓을 권한이 있다. 우리는 결코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레드라인이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 팔레스타인인 3만명을 더 죽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발언 바로 다음날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적으로 이를 반박했다. 그는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면서 다만, 내가 이스라엘인 대다수가 희망하는 바에 역행하는 개인적 정책을 추구해 이스라엘의 이익을 해친다는 의미로 한 말이라면, 그의 발언은 모두 잘못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것은 내 개인적 정책이 아니라 이스라엘인 대다수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정책이라며 (이스라엘인들은) 남은 하마스 테러 부대를 격퇴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상자 증가와 인도적 지원을 놓고 네타냐후 총리와 점점 더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해오던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인 희생자 규모가 계속 커지는 것과 관련해 최근 들어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며 민간인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만명이 넘는 피란민들이 밀집되어 있는 라파 국경 지역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방식이 이스라엘에 오히려 피해를 준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 일반 국민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의 간극을 부각시켜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동시에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불만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전했다. 앞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역시 이스라엘 정부와 이스라엘 국민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바이든 대통령의 ‘레드라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라파 지상전 계획을 거듭 밝히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에겐 레드라인이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었던) 10월 7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면서 라파 공격을 예고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베니 간츠 국민통합당 대표 역시 휴전 협정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은 라파로 전쟁의 다음 단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놓고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간극은 상당하다. 이스라엘이 육로를 통한 물자 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미국은 항공과 해상을 통한 구호품 전달을 시도하며 가자지구 지원을 늘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일 개전 후 처음으로 공중에서 구호품을 투하한 데 이어 9일엔 바닷길을 통한 구호품 보급을 시작했다. 또 가자지구에 더 많은 구호품을 공급하기 위해 가자 해안에 임시 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열이 나서 힘들어하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기게 된다. 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와 몸을 공격할 때, 이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38도 이상 열이 올라가면 아이들이 많이 힘겨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 아이를 키울 때에는 체온이 37.5도만 넘어서도, 행여나 38도가 되지 않을까 긴장해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우리의 평소 체온이 36.5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1.5도의 차이는 아이와 부모에게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게 하는 기준인 셈이다.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지구의 온도는 어떠할까. 여러 조사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기간인 1850~1900년에 비해 2011~2020년의 지표면 온도는 1도가 넘게 상승했다고 한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도 올라간 것이 어떤 의미인지 실감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구와 인간이 함께한 역사의 긴 시간을 생각해 볼 때 이는 상당히 단기간에 열이 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올해 1월에 국제사회에서 발표된 수치에서는 1.2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시기를 지나는 동안에도 지구에 열이 나는 증세는 계속돼 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에 세계 곳곳에서 폭염으로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심지어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시기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존에 사용하던 표현인 ‘온난화(warming)’ 대신 ‘열대화(boiling)’라는 단어로 심각한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온도 제한선을 1.5도로 정했다. 이는 인류의 생존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높아져서는 안 된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지구 기온이 이미 1.5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는 기관들도 있다. 이러한 수치의 차이는 기준치인 1800년대 말 지구 기온을 추정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난화 궤적의 추세가 계속 올라가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온난화 현상의 주요 원인은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탄소 화합물인 이산화탄소, 메탄, 과불화탄소뿐만 아니라, 특정 산업체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등도 포함된다. 그리고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 연구 및 개발은 대부분 이러한 온실가스를 없애거나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에너지 생산 및 사용 측면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 및 저장하는 기술, 전기차를 선두로 전기추진 선박까지 이어지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이동 수단들의 전동화 기술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 사고나 화재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전력기기의 절연체로 주로 사용돼 온 육불화항은 이산화탄소보다 2만 배나 강력한 온난화 영향 지수에도 불구하고 절연 성능이 매우 좋아서 50년 넘게 사용돼 왔다. 최근 한국전기연구원은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함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절연가스와 적용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과 도전들이 계속돼 지구 온도가 높아지는 속도를 최대한 늦출 필요가 있다. 1.5도는 인간의 삶과 지구 생태계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아이 체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모처럼, 우리 모두에게 1.5도는 중요한 숫자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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