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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서 대출받은 3명 중 1명 다중채무자

행복한 0 20 03.20 05:00
보험사에서 돈을 빌린 3명 중 1명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렸다는 의미로, 고금리 시기 부실 가능성이 커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국내 보험사 대출채권의 잠재 위험 요인 점검 및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차주 수 기준으로 저축은행(38.3%), 카드사(33.7%) 보험사(32.1%) 순으로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았다. 보험사의 다중채무자 비중은 은행(10.4%), 캐피탈(28.7%), 상호금융(14.8%)보다는 각각 3.1배, 1.1배, 2.2배 더 많았다.
보험사 다중채무자의 경우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이 약 4300만원에 달해 제2금융권 중 상호금융(7500만원) 다음으로 높다. 그 외 업권의 다중채무 차주 평균 대출잔액은 은행 5100만원, 저축은행 2000만원, 캐피탈 1600만원, 카드사 1000만원 등이었다.
보험업권의 경우 채무 불이행자의 신용 회복률이 38.1%로, 은행(43.8%), 상호금융(57.7%) 등에 비해 낮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사의 부실채권 금액은 8500억원, 자본총액은 168조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총액 대비 부실채권 비율은 0.5%에 머물러 제2금융권(저축은행 40.93%, 상호금융 29.46%, 여신전문금융사 7.95%)이나 은행(4.21%)보다는 사정이 훨씬 낫다. 다만, 보험사의 대출채권 부실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가 158.1%, 손해보험사가 89.2%로 나타났다. 일부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경우 7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 입장에서 해약환급금 등 확실한 담보가 있다고 해도, 보험계약 대출이 원리금 미상환 등으로 부실화돼 해당 보험계약이 실효·해약 처리될 경우 보험사는 더 이상 보험료 수입을 수취할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수익성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상시로 면밀한 모니터링과 사전적 대비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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