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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언어의 업데이트] '꾸밈노동'에서 '다꾸' '휠꾸'까지···진화하는 단어 ‘꾸미기’

행복한 0 8 04.21 00:53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꾸미기’는 단어에 생명이 있음을 믿게 해준다. 한 단어가 시대에 따라 그 뜻을 유연하게 바꾸기 때문이다. 그의 다채로운 모험엔 우리 사회의 젠더, 세대, 시대, 인권의 갈등과 진화가 다 있다. 한 단어가 단 기간에 이토록 굵직한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
모험의 시작은 ‘꾸밈 노동’이었다. 과거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돌봄 노동’ ‘가사 노동’과 같은 행위가 새롭게 노동의 지위를 얻던 시기, ‘꾸밈 노동’은 그 전환의 역사를 함께했다. 이때 ‘꾸밈’은 형식의 강요, 더 정확히는 ‘형식미’의 강요였다. 화장이나 불편한 옷차림처럼 강요된 ‘꾸밈 노동’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형식의 해방이자 아름다워야 한다는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투쟁이었다.
투쟁 대상이던 꾸밈은 ‘세대’라는 화제를 만나 다시 일상으로 들어온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다꾸’라는 행위의 핵심은 ‘다이어리’가 아니라 ‘꾸미기’다. 다꾸, 폰꾸(휴대폰 꾸미기)는 기성품에 개인적 취향을 더하는 새로운 세대의 자기표현 행위다. 그 세대론의 중심에서 ‘꾸’는 ‘표현’ 언어로서 기호성을 갖추며 ‘나다움’을 추구하는 세대 특징을 함축한다.
세대 특성을 소비 동기로 활용하기 좋아하는 마케팅 언어가 백꾸, 신(신발)꾸처럼 ‘꾸’ 앞으로 오는 소비재를 활발히 확장하며 ‘꾸미기’를 소비 촉진 언어로 물들이던 찰나, 이 단어는 새로운 ‘시대’에 맞서 그의 역할을 소비로부터 해방시킨다. ‘뇌꾸’ ‘통꾸’라는 단어 덕분이다. ‘뇌꾸’(뇌 꾸미기)는 공부 같은 자기계발을 의미하고 ‘통꾸’(통장 꾸미기)는 돈을 열심히 벌자는 의미다. 공부나 노동이라 생각하면 하기 싫은 일을 뇌꾸와 통꾸라고 생각하면 덜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은 ‘꾸미기’의 본질이 즐거운 과정이라는 시대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다. 무엇보다 자신을 최고의 자산으로 삼아야만 생존 가능한 가혹한 자기계발의 시대상을 뇌꾸와 통꾸로 유쾌하게 극복하려는 태도가 ‘꾸미기’라는 단어에 품위와 유머를 두루 더한다.
어디로든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은 ‘꾸미기’의 가장 최신 도전은 더 넓은 우리를 품는 일이다. ‘휠체어 꾸미기’라는 뜻의 ‘휠꾸’는 2022년 유튜브 채널 ‘굴러라 구루님’(사진)의 김지우씨가 처음 소개하며 휠체어를 꾸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가격과 안전성 문제로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휠꾸를 할 수는 없었다. 이런 문제에 맞선 대학생 김보민·손선인씨는 쉽고 안전하게 휠꾸를 할 수 있도록 ‘휠크록스’라는 제품을 디자인했다. 신발과 휠체어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그 마음이 ‘꾸미기’를 권리의 언어로 승격시켰다. 누구나 꾸미지 않아도 되지만, 원한다면 누구나 꾸밀 수도 있다는 권리의 확장이었다. 이제 ‘꾸미기’는 고정된 형식을 따르는 근대적 요구를 거부하고, 누구나 자신만의 시스템과 인프라를 만들 수 있다는 현대적 대안을 제시한다.
짧고 굵었던 ‘꾸미기’의 모험은 때론 뜨겁고 때론 가벼웠다. 그 입체적인 여정이 동시대의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한 단어에 담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기대하게 했다. ‘꾸미기’가 꾸밀 또 다른 모험과 그 모험에 담길 우리의 새로운 이야기를. 아마 그 모험에서도 ‘꾸미기’는 또 주인공을 맡고 있을 것이다.
서울에 사는 초등학생 이하 아동은 누구나 시력 검사·안경 구매 비용의 최대 20% 할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받는 쿠폰에 8000명 이상이 신청해 서울시가 인원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동영상 플랫폼 이용 확대로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눈 건강을 위해 추진된 정책이다.
지난 2월 15~19일 닷새간 할인 쿠폰 접수에 8000명 이상이 신청하며 지난해 2277명의 약 4배가 넘게 몰렸다. 올해부터 서울시안경사회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 1400여곳으로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18~24일 인원 제한 없이 쿠폰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에 사는 초등학생 이하, 2011년 1월1일 이후 출생 자녀가 있는 가구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 신청할 수 있다. 안경업체를 선택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할인쿠폰을 다음 달 3일에 보내준다. 쿠폰 사용기한은 6개월이다.
기존 신청한 가구도 추가 신청은 할 수 있으나 업체별 중복 신청은 불가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 눈 건강에 대한 양육자의 걱정도 클 것이라며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던 작년 대회선수 금지약물 성분 적발 ‘중징계’체육회 이사회, 내달 폐지 여부 결정선수들 아직 항소 중 억울함 호소
보디빌딩 일반부 종목이 도핑 적발로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종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에 개인 도핑 적발을 이유로 종목 자체가 없어지는 데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4일 전국체전 위원회를 열고 올해 전국체전에서 보디빌딩은 고등부만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일반부 보디빌딩 선수에게서 도핑 검사 결과 금지약물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지방 선수 A씨는 지난해 전국체전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최근 자격정지 4년 처분을 받았다.
보디빌딩은 2016~2018년 전국체전에서 3개 대회 연속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이 적발됐다. 체육회는 2018년 1월 전국체전 위원회를 열고 향후 전국체전 보디빌딩 종목 도핑 적발 시 단계별 제재 조치를 하기로 의결했다. 1차 적발 시 시범종목 전환, 2차 적발 시 일반부 폐지(18세 이하부 유지), 3차 적발 시 종목 폐지가 골자다. 보디빌딩은 2019년 시범종목, 2020년 미개최, 2021~2022년 시범종목 등을 거쳐 2023년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올해 일반부 폐지는 이미 의결한 제재 조치에 따른 결정으로 절차상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선수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보디빌딩 선수는 최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보디빌딩이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면서 실업팀 입단 계약을 체결했거나 체결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적잖다며 보디빌딩이 전국체전 종목에서 빠지면서 계약이 파기될 위기에 몰린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항소가 끝나지 않았는데 체육회가 종목 폐지 결정을 내린 것도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금지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먹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도핑 검사에서 금지 성분이 검출됐다며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항소했다. 도핑 결과에 대한 항소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올해 전국체전 보디빌딩 일반부 폐지는 아직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오는 5월 체육회 이사회가 의결해야 폐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보디빌딩 선수는 개인이 잘못한 것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전국체전 보디빌딩 일반부에 출전하는 선수는 140명 정도다. 전국에 있는 보디빌딩 실업팀은 지방자치단체 팀을 중심으로 총 1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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