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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팔로워 늘리기 ‘머로 순간’이란 말이 있다. 언론이 거침없이 행동하는 유력 정치인 말을 조신하게 받아쓰다가 돌연 태도를 바꿔 그에게 비판적으로 돌아서는 시점을 말한다. 1950년대 초 냉전시대 미국에서 빨갱이 사냥으로 승승장구하던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은 1954년 마침내 몰락하기 시작했다. 이 몰락을 앞당기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이 바로 CBS의 머로 기자다. 그는 <지금 봐라(See It Now)>란 방송에서 매카시의 발언이 얼마나 모순인지 고발하면서, “안에서 자유를 저버리면서, 해외에서 지킬 수는 없다”고 논평했다.이로부터 62년 후 ‘머로 순간’을 다시 소환한 이는 언론학자 민디치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 캠페인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던 트럼프를 두고 이건 뭐냐는 듯 지켜보던 주류언론이 하나둘 비판적 관점으로 돌아서는 것을 봤다. 보수논객인 조지 윌과 빌 크리스톨이 트럼프로부터 등 돌리고, 폭스뉴스의 간판앵커 매긴 켈리마저 트럼프와 틀어지는 순간 ‘머로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