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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주중 대사 ‘갑질 의혹’ 징계 안 한다

행복한 0 41 05.13 02:08
외교부는 갑질 의혹이 제기된 정재호 주중국대사(사진)에 대해 감사한 결과 징계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정 대사에게 구두 주의 환기 조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7일 외교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 대사는 주재관 대상 교육 과정에서 부적절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외교부는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해당 발언이 교육 과정에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우발적으로 나왔다는 점과 발언 수위 등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전임 주중대사들의 말을 빌려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외교가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주재관들의 보안교육과 공직기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다 나온 발언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재관 등 대사관 직원들의 인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장관 명의로 구두 주의 환기 조치를 하기로 했다. 서면이 아닌 구두 조치는 인사기록에 남지 않는다.
외교부는 갑질 신고와 함께 제기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정당한 거래 관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중대사관에 근무 중인 주재관 A씨는 지난 3월 초 정 대사에게 폭언 등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신고서를 외교부 본부에 제출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15일부터 베이징 현지에 3명으로 구성된 감사팀을 보내 열흘에 걸쳐 사실관계 등을 조사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인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동창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의 정책자문을 맡았고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 첫 주중대사로 취임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친구라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면죄부부터 주는 외교부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정재호 주중국대사를 외교통일위원회로 부르겠다. 외교부의 감사 결과가 적절한지 직접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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