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후다닥 정리하자…’ 축구협, 전력강화위원장에 정해성 앉혔다

행복한 0 29 02.23 05:32
현 대회위원장…팬 바람과 반대다음달 K리그 감독 선임 유력불신 가라앉히기엔 시기상조
차기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정해성 현 대회위원장(사진)이 낙점됐다. 협회는 20일 임원회의를 열어 정 위원장에게 전력강화위원장 자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을 이뤘다. 정 위원장과 선임된 위원 10명은 21일 제1차 회의를 소집한다. 정 위원장 선임 과정 및 배경에 대해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정 위원장 선임은 어떻게 이뤄졌나.
A. 상황을 신속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정 위원장은 현 집행부에서 대회위원장이다.위원회가 독립적인 곳이라고 해도 현 집행부 위원회 수장이 다른 위원회(강화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것은 쇄신과 새 얼굴을 요구하는 팬들의 바람과는 반대다. 팬들을 이해시키기보다는 지금까지 고수한 방식, 사실상 같은 인물로 돌파하겠다는 강공책이다.
Q. 언제 감독을 결정할까.
A. 일단 3월21·26일 태국과의 2연전부터 새로운 감독을 앉히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렇게 하려면 국내파로 가야 한다. 홍명보 울산 감독, 김학범 제주 감독, 김기동 서울 감독 등이 거론된다. 지금 팀을 맡은 감독을 빼오겠다는 뜻이다.
Q. 팀을 맡고 있는 감독을 선임하는 게 가능할까.
A. 축구에 진심인 팬, 프로축구 팬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물론 수긍하는 국민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본인 의지다. 본인이 비난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하겠다고 하면, 구단과 협회가 협의할 것이다. 다만 이럴 경우 협회와 구단, 감독 본인 모두 엄청난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Q. 홍명보, 김학범, 김기동 감독이 수락할까.
A. 아직 논의된 게 아니라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홍 감독은 지금 울산을 이끌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본 원정에 가 있다. 김학범, 김기동 감독은 팀을 새로 맡았다. 상황이 서로 다르지만, 지금 팀을 떠나면 엄청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윗선에서 강력한 사람이 거부하기 힘든 막강한 힘을 쓰면 몰라도 본인이 자신만의 판단으로 먼저 대표팀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Q. 이렇게 어려움이 많다면 지금부터 6월 초 A매치에 맞춰 신임 감독을 뽑는 게 맞지 않나.
A.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3월 태국전을 임시 대행 체제로 치른 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임 감독을 물색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간이 넉넉한 만큼 후보군을 충분히 추리고 심도 있게 분석할 수 있다.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불만과 불신을 가라앉히려면 지금이라도 감독 선임 적기를 3월이 아니라 5월로 잡아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을 향해 보조금 사기라고 한 것에 대해 (개혁신당은) 보조금을 동결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축낼 보조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해 위성정당을 창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개혁신당을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얼마 전까지 개혁신당이 ‘돈 때문에 못 헤어질 것’이라고 하셨는데 헤어지고 나서는 ‘보조금 사기’라고 한다. 예측이 틀렸다며 한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공언한대로 정당 경상보조금을 동결하고 사용하지 않고 반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정당회계는 투명하게 보고되기 때문에 다음에 회계보고할 때 동결된 금액이 그대로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을 향해 오히려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선택으로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이 축낼 보조금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입장을 밝히시길 기대한다며 2020년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에서는 61억원의 선거보조금을 수령해 갔다. 이번에도 위성정당으로 국고에서 빼갈 수십억원의 보조금, 쓸 것인지 반환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의원 꿔주기로 그 금액은 수십억원에 달할 텐데 보조금 사기라는 그 일갈을 스스로에게 해야 할 것이라며 사기액은 개혁신당이 수령한, 쓰지 않을 경상보조금의 몇 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위원장은 지난 19일 개혁신당은 결국 돈 때문이었나라며 지난 15일 기준으로 피 같은 세금 6억6000만원이 지급됐다. 그걸 위해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민주당조차 내쫓은 양정숙 의원을 영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 숫자를) 하루 전에 맞춰서 돈 받아가는 것, 이건 분식회계 해서 보조금 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고) 이혼하듯 갈라서면 이건 보조금 사기라고 말하더라도 과한 말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이 말한 세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분기마다 지급하는 정당 경상보조금으로, 1분기 경상보조금은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54억원, 국민의힘 50억원, 개혁신당 6억원을 지급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보조금 지급 당일인 2020년 2월15일 현역 5명을 채워 5억7143만원을 지급 받았다. 이후 의원 꿔주기로 17석으로 늘어난 미래한국당은 2020년 3월30일 선거보조금 지급 당일 3명을 더 추가해 보조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기준인 20명을 채웠고, 약 55여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자금법 제27조의2에 따르면 정당이 보조금을 지급받을 권리는 양도 또는 압류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고, 기부나 사회환원은 보조금의 사용 용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보조금 반환 사유로 보조금을 지급받은 정당이 해산되거나 등록이 취소된 경우만을 규정하고 있으므로 보조금 지급 이후에 의석수 변동 등으로 자진 반환하는 경우는 반환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