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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찬밥 PC, AI로 데운다…글로벌 제조사들 ‘인공지능’ 경쟁

행복한 0 10 04.21 14:23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신경망처리장치’ 탑재한노트북·데스크톱 속속 출시2년간 마이너스 성장 딛고올 1분기 출하량 3.2% 증가
애플도 ‘M4칩’으로 참전‘과장’ 시각에도 시장 활기
오랜 침체를 겪어온 PC 시장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활기가 돌고 있다. AI 기능을 갖춘 칩을 내장한 개인용 노트북·데스크톱 등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접목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한창이다. 애플은 차세대 M4 프로세서 생산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M4 칩을 내장한 맥북 시리즈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엔비디아 등에 비해 AI 기술이 가장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은 AI 작업이 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M4 칩을 개발해 맥북 수요 부진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AI PC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 컴퓨터다. NPU는 거대언어모델(LLM)이나 복잡한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전용 처리장치로, 기존의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AI에 비해 전력 및 작업 효율이 훨씬 뛰어나다.
지난해 12월 인텔이 PC용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내놓으면서 컴퓨터 시장의 AI 경쟁이 본격화됐다. 주요 PC 제조사인 삼성·LG·레노버·HP·델·에이서 등이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PC 시장 진출을 노리는 퀄컴도 인텔의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을 지난해 10월 공개했으며, 오는 5월 MS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노트북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NPU는 45 TOPS(초당 1조번 연산처리)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코어 울트라는 34 TOPS 수준인데 이보다 빠른 것이다.
아직은 AI PC의 성능·효용이나 필요성 등이 과장됐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대부분 PC 제조사들은 네트워크 없이 기기 자체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MS의 윈도 AI 비서 ‘코파일럿’의 경우, 온디바이스(기기 내부에서 구동)가 아닌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된다.
반면 제조사들이 AI PC 경쟁을 통해 ‘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빠르고 전력 소모도 적은’ 칩을 만들어내는 등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년여간 매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오던 PC 시장은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5724만2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카날리스는 올해 AI 지원 PC가 전 세계적으로 약 48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PC 출하량의 18%에 해당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내년 10월로 예정된 MS의 윈도 10 지원 종료는 기업 고객들의 PC 교체를 이끌 전망이라며 이 같은 교체 수요는 다시 AI PC의 침투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가 인력 10% 이상 감축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비야디(BYD)·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의 약진 등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세계 시장 수요 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테슬라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조직을 자세히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14만473명으로,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불어난 상태였다. 이를 기준으로 이번에 해고되는 인원은 1만40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미 언론은 예상했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고위 임원급도 포함됐다.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과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 로한 파텔 등이 테슬라를 떠나기로 했다.
테슬라의 이번 인력 감축은 최근 부진한 판매 실적과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6810대)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나 줄어든 수치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전기차 시장은 지금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져 있다. 침체의 터널에서 나올 때까지 버텨내야 하는 일이 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문제는 누구도 그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이는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 감소로 고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미국의 자동차 정보 사이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서 26만9000여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2.6%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하면 7.3% 감소했다. 테슬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초 약 62%에서 현재 51%로 낮아진 상태다.
반면, 후발주자인 포드자동차의 전기차 1분기 판매 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86%나 늘어나면서 2만대를 넘어섰다.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2%에서 7.4%로 상승하면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포드 외에도 리비안(59%), 현대차(57%), 메르세데스 벤츠(67%), BMW(63%), 기아(63%) 등이 판매 대수를 크게 늘리면서 테슬라의 점유율을 낮췄다.
세계로 눈길을 돌리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테슬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중국 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에 6.7%로 집계됐다. 중국 내 소비 부진과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지난해 1분기의 10.5%에서 많이 감소한 셈이다. 중국 현지 경쟁업체인 비야디, 니오, 샤오펑, 리오토, 화웨이 등이 저가 모델부터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맹렬히 추격 중이다.
특히 테슬라는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 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결국 감원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날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이 알려지자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59% 하락한 161.48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5%가량 떨어진 상태다. 오는 23일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시장은 또 한 번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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