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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스드메’도 벅찬데 총액 3000만~4000만원”···‘웨딩 파생상품’ 너무해

행복한 0 14 04.21 16:03
예비 신부 박모씨(29)는 지난달 친구의 결혼식에서 신부로부터 부케(꽃다발)를 받았다. 뒤이어 결혼할 친구가 가져가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던 박씨는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다. ‘부케를 잘 말려서 100일 안에 친구 부부에게 돌려줘야 그 부부가 행복하게 산다’는 속설이었다. 이를 대행하는 ‘부케 기프트’ 업체가 따로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부케를 변색되지 않게 말린 후 그 꽃잎을 넣은 보석함이나 등, 액자를 장식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격은 4만~10만원 이상까지 천차만별이었다. 꽃을 말리는 비용만 2만원 이상이었다. 박씨의 친구도 앞서 결혼한 다른 친구에게서 부케를 받고 부케 기프트를 했다고 했다.
웨딩 파생상품이 생각지 못하게 많다는 걸 결혼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는 박씨는 몇 년 전엔 없었던 상품이 요새는 필수였고 너무 비싸서 한숨만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1~2년 전부터 웨딩업계에는 결혼식 필수라고 불리던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사이에 새로운 파생상품들을 만들어냈다. 예비 부부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웨딩을 생각했다가도 정신차려보면 3000만~4000만원을 금방 쓰겠더라는 푸념이 나온다.
내년에 할 결혼 준비를 막 시작한 직장인 김모씨(29)는 웨딩플래너가 ‘스드메’ 예산을 평균 400만~600만원으로 잡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가성비, 평균, 고급, 명품으로 급을 나누는데, 명품으로 진행하려면 800만원 이상은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마저도 추가금은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다른 건 몰라도 ‘헤어변형’이 필수라는 말을 다들 하더라고요. 김씨가 말했다. 헤어변형은 쉽게 말해 출장 미용사를 웨딩 촬영·결혼식장에 부르는 것이다. 미용사들은 결혼식 옷 착장을 바꿀 때마다 머리 형태를 웨이브·반묶음·생화 장식 등으로 현장에서 수정해준다. 가격은 3시간에 30만~45만원쯤이다.
스튜디오 촬영장을 생화로 꾸미는 것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플라워디렉팅’이라고 불린다. 본식 당일에는 ‘아이폰 스냅’이 대세다. 사진 작가가 일반 카메라가 아닌 아이폰으로 결혼식 현장 사진을 찍는 것인데, 일반 카메라로 촬영할 때보다 원본과 보정본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몇 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파생상품’들은 언제부터 웨딩 업계에 정착했을까. 20년차 웨딩플래너 A씨는 헤어변형과 플라워디렉팅 모두 지난해 초에서부터야 유행처럼 번졌다고 말했다. 상품을 찾는 부부들이 알음알음 늘어나면서 기존 부케·헤어·메이크업 업체들이 영역을 확장한 것이 빠르게 퍼졌다고 한다.
통상 결혼이 처음인 소비자들과 결혼식 베테랑인 웨딩업체들 사이의 정보 비대칭은 ‘새로운 유행’이 마치 늘 있어왔던 것과 같은 착시를 낳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유행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 A씨는 스드메 업체가 인스타그램을 안 하면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사진·영상이 한 번에 뜨니 ‘이게 유행이구나’라고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직장인 장모씨(29)는 한 번뿐인 결혼이라는 마음과 복잡한 결혼 준비과정이 중간에 붙는 추가금들을 감내하게 만들더라고 말했다. 8개월여의 준비 동안 스드메 각각의 가격을 SNS로 문의하며 지쳤다고 했다. 그는 메이크업을 새벽에 받으려면 ‘얼리 스타트 비용’이라며 추가금이 붙고, 메이크업 실장을 지정하는 것에도 돈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 듣다 보면 그냥 추가비를 내서 만족하고 말자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결혼을 앞둔 박씨는 헤어변형·플라워디렉팅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안 해서 후회하는 신부는 있어도, 해서 후회하는 신부는 없다’는 업계의 말이 지금 돈을 쓰지 않으면 일생일대의 날을 망칠 수도 있다는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으로 들린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품들을 다 해야 하는 분위기가 과소비라고 말했다. 김씨는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을 예고한 결혼서비스 가격 표시제에 기대를 표했다. 그는 파생상품까지 적용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식장과 스드메 비용이라도 정확히 미리 알 수 있다면 답답함이 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원전 부활’ 행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세계 최대 원전인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7호기의 재가동을 위해 핵연료 반입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전날 오후 5시쯤부터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부지에 있던 핵연료 일부를 7호기 원자로 내에 넣었다. 도쿄전력은 향후 약 2주간에 걸쳐 핵연료 872개를 원자로에 반입한 뒤 물이 담긴 압력용기에서 누출이 발생하는지,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은 원자로 7기로 구성되며, 합계 출력 821만2000㎾로 단일 원전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부지 총면적은 넓이가 약 4만7000㎡인 도쿄돔 90개분에 이른다. 하지만 이 원전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8월 안전에 대한 우려로 운전이 정지됐고, 2016년 10월에는 연료가 반출됐다. 2021년에는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핵물질 방호 미비 등을 이유로 사실상의 운전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 일본 정부가 ‘원전 부활’ 행보를 보이면서,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의 운전 금지는 지난해 12월 해제됐다. 이날 핵연료가 반입되며 조만간 본격적인 재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사히는 제어봉을 뽑아내면 핵분열이 연속해서 일어나 언제라도 발전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라며 재가동을 위한 준비가 한 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원전의 재가동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도쿄전력이 지역 동의를 얻기도 전에 연료를 원자로에 반입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니가타현 측은 그간 이 원전의 재가동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으며, 지난 1월 니가타현에서 멀지 않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일어난 뒤로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는 2013년 새로운 규제 기준이 만들어진 이후 재가동한 다른 전력회사 원전 12기는 모두 (지역) 동의 후에 작업했다며 당국이 도쿄전력의 경영 실적을 개선하고 전력 소비가 많은 여름철에 앞서 전력 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해 가시와자키·가시와 원전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차기 국무총리 인선을 두고 하려는 여당 인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게 일종의 레임덕 시작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위해서 함께 운명을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대통령실 인선은 더 그렇다며 그래서 집권 말기가 되면 그냥 자기 인생을 다 걸고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보통 마지막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총선의 패배 원인을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그 모든 짐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며 일단 권영세(의원),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런 분들 거론되시던데 그분들의 반응을 보면 나는 연락받은 적 없다. 그래서 대부분은 손사래를 치신다. ‘레임덕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구나’ 저는 그게 보인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4·10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두고는 여전히 국민들 앞에 직접 나서는 건 자신 없어 하는구나, 변한 건 별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메시지일 텐데 사실 이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도 국민들도 대략 예상은 한다며 형식도 기자회견처럼 그야말로 어떤 가감없는 질의응답은 안 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담겨야 하는 내용을 두고는 가장 중요한 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분의 공직기강 점검부터 선행이 돼야 나머지 비서관이나 공무원들도 그 지시를 따르지 않겠느냐며 그러려면 시작은 영부인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총선 후 야당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처리를 꼽았다. 그는 군복무 하는 이들, 또 자식을 보내야 하는 부모님, 또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죽음 앞에 우리 정치권이 더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당장에 할 수 있는 여건들이 지금 조성돼 있다. (22대 국회로) 갈 것도 없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행사해)거부권이 되더라도 200석이 되면 거부권도 무력화시킬 수 있지 않느냐며 그러면 지금 (22대 국회) 야권이 192석인데 그러면 8명의 여당 인사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인가인데, 지금 여당에서 공개적으로도 해야 된다는 목소리를 낼 정도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하지만 찬성하는 사람들이 저는 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상황을 만들어선 저는 절대 안 된다고 본다며 국회에서 200석을 한 번 만들어봤다는 경험을 만드는 순간 그 다음에는 막을 수 없는 사태까지 갈 거라고 본다. 200석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래서 200석을 성사시키지 못하게 해야 되는 게 대통령의 첫 번째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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