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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장애인차별철폐의날”

행복한 0 40 04.20 23:37
‘장애인의날’을 이틀 앞둔 18일 장애인단체들이 장애인의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날’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 공동투쟁단’은 1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앞에 모여 ‘제23회 장애인차별철폐의날’ 기념식을 열었다. 무대 앞에는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편견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기를’ 같은 글귀가 적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리본을 묶었다. 장애인들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로!’라고 적힌 조끼를 입었다.
최용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정부가 장애인의날이라고 마음껏 즐기라고 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애인들은 아니요!라고 외쳤다. 행사에 참석한 비장애인 활동가들은 바닥에 누워 투쟁이라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장애인들은 집회에서도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인도에 있던 장애인들은 행사 장소인 바로 옆 차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경계석을 넘지 못해 경사로를 찾아 한참을 줄지어 이동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장애인도 함께 살아가야 된다고 이야기만 하고 예산은 제대로 투입하지 않는다며 4월20일 혜화역 승강장에서도 이렇게 드러누워 외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단체들이 이날 63컨벤션센터 앞 차로를 기념식 행사장으로 잡은 이유는 같은 시각 이 건물 안에서 정부의 장애인의날 기념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63컨벤션센터에서 ‘제44회 장애인의날’ 기념식을 열고 장애인 복지 유공자 18명에게 포상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국정목표로 삼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장애인 권리를 더 넓게 보장하고, 돌봄 부담은 덜어내는 다양한 정책들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보다 성숙한 사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264만 장애인 여러분의 삶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보듬어 한 분 한 분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정부 행사 간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해당 건물에서 버스 정류장 두 구간 거리에 있는 지하철 여의나루역 인근부터 경찰 인력을 촘촘히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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