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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라이더 0 3 10.24 17:04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 2월 출시한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 생산을 대폭 축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3일 정보기술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3일 애플이 지난 초여름부터 비전 프로의 생산을 크게 줄였으며 올해 말까지 현재 버전의 헤드셋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전 프로 부품 공급사 3곳의 직원들은 50만∼60만대가량의 헤드셋을 제작할 수 있는 부품을 만들었으며 한 직원은 5월에 이미 부품 생산이 중단됐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애플은 비전 프로 협력사인 중국 럭스셰어에 11월에는 비전 프로 제조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아이폰의 뒤를 이어 차세대 기기로 지난 2월 야심 차게 내놓은 헤드셋입니다. 그러나 초기 높은 관심과 달리 35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저가의 경쟁 제품들로 인해 출시 첫 해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헤드셋 퀘스트3 가격은 약 500달러에 달합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미국 내 비전 프로 판매량은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해 17만대에 그쳐 30만∼40만대가 팔릴 것이라던 초기 기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앞서 지난 6월에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더 저렴하고 기능이 적은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차세대 고급 헤드셋 개발 작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런 보도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비전 프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직후에 나왔습니다. 쿡 CEO는 지난 20일 게재된 인터뷰에서 비전 프로도 서서히 성공할 것이라며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 중 어느 것도 하룻밤 사이에 성공한 것은 없다며 비전 프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지만 과거 아이팟이나 아이폰 에어팟을 무시했던 사람들처럼 잘못된 평가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들에서 한 가지를 배웠다며 그것은 성공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gnyu4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허사비스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시합 뒤 바둑 프로그램 개발은 더 이상 하지 않고 향후 딥러닝 기술을 의학 등 산업계 전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8년여가 지난 10월9일 그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존 점퍼와 함께 딥러닝 방법을 써서 단백질의 구조를 밝혀낸 업적으로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하였습니다. 바야흐로 인류가 새로운 정보혁명의 총아라 할 인공지능의 시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석태 | 전 헌법재판관 2016년 3월 한국에서 바둑을 가장 잘 두는 프로 기사 이세돌과 구글 딥마인드 회사의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 사이에 바둑 시합이 벌어졌습니다. 이세돌은 자신이 이길 거로 예상했으나 4 대 1로 패배했습니다. 그 시합이 끝나자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대표는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며 기뻐했습니다. 이후 유사한 시합이 중국 최고수들과 있었으나 결과는 같았습니다. 그는 바둑 프로그램 개발에 쓰인 컴퓨터 기술을 딥러닝 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컴퓨터가 다양한 정보를 입력해 결과를 산출하는 데에서 나아가 컴퓨터 스스로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학습해 보다 개선된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그 이전에도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들이 있었으나 이들은 컴퓨터의 단순한 연산 능력에 바탕한 것이었습니다.
즉 컴퓨터 프로그램이 인류가 그간 쌓아온 과거 대부분의 시합을 빠른 시간에 복기하여 활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도 최고수가 되면 과거의 수 정도는 잘 알고 있으므로 종전 바둑 프로그램이 사람을 이기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알파고는 달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이 둔 바둑을 모두 알고 있을 뿐 아니라 딥러닝 방법에 따라 예컨대 알파고 프로그램 간의 상호 시합을 통해서 새로운 수들을 찾아내는 등 경기력을 월등하게 향상시켰습니다. 이 과정은 사람의 두뇌 활동과 유사한 컴퓨터 신경망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이는 새로운 차원의 컴퓨터 기술이었습니다. 바둑은 사람이 생각해낸 게임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경우의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제 그 단계를 컴퓨터 인공지능이 능가한 것입니다. 알파고를 만든 허사비스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시합 뒤 바둑 프로그램 개발은 더 이상 하지 않고 향후 딥러닝 기술을 의학 등 산업계 전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8년여가 지난 10월9일 그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존 점퍼와 함께 딥러닝 방법을 써서 단백질의 구조를 밝혀낸 업적으로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하였습니다. 그 전날 발표된 노벨 물리학상 또한 인공지능의 아버지라고 알려진 제프리 힌턴 등 인공지능 연구자들에게 공동 수여되었습니다. 포항 대방엘리움 이렇듯 인공지능은 모든 과학 기술과 산업 부문에서 경이적인 발전 속도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인류가 새로운 정보혁명의 총아라 할 인공지능의 시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인공지능 쏠림은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인공지능 연구는 많은 자본이 소요되는 분야인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거대 정보를 다루는 미국의 대기업이 이끌고 있습니다. 한국은 2023년 연구개발 예산을 줄여 과학계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고 인공지능 연구자 3대 유출국으로 알려져 발전 속도에서 뒤처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재 인공지능 연구는 2022년 11월 오픈에이아이 사에서 개발한 대화형 프로그램 챗지피티 를 비롯하여 가전제품 인공지능 로봇 의학 생화학 약학 첨단 무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각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인공지능의 발전 정도가 지금보다 훨씬 커져 그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게 되면 여러가지 고려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2017년 인공지능의 출현에 대비하지 않으면 인류는 멸망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오픈에이아이의 수석 연구자였던 일리야 수츠케버 등은 이 기업에서 수행하는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하여 적절한 통제와 관리를 하지 않으면 인류가 장차 큰 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난 8월 발효된 유럽연합의 인공지능법 은 이런 우려에 대비하고 고위험 인공지능으로부터 인간의 기본권과 민주주의 법치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습니다. 우리의 경우는 아직 인공지능 전반을 다루는 입법은 마련되지 않았고 11개 인공지능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되어 논의 중입니다. 인공지능은 그 목적과 기술의 발전 정도에 따라 약인공지능 과 강인공지능 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약인공지능은 특정 주제의 분야에서 주어진 일을 인간의 의도에 따라 수행하는 인공지능으로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등 인간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대부분의 인공지능은 약인공지능의 범주에 속합니다. 반면에 강인공지능이란 컴퓨터에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지성을 구현하고자 하는 시도인데 컴퓨터 공학과 통계학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각능력과 의식에 대한 철학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매우 복잡한 분야다. 여기서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이 사람과 유사한 능력을 가진 데에서 나아가 사람의 능력을 넘어 마침내는 사람의 통제를 받지 않는 상황을 상상해 볼 수 있는데 그 지점을 인공지능의 특이점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것은 기계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실을 유추해내는 추론능력뿐만 아니라 시각 촉각 청각 등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통해 세상을 인지할 수 있는 지각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뜻합니다. 또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다소 인식론적이고 모호한 질문에 대한 답을 탐색하면서 인간의 고유 영역인 주체성 부분과 의식의 영역까지 거론하는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머지않아 인공지능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사람의 신체 일부분까지 기계로 대체 가능하다면 이는 사람과 기계의 협업 시대 급기야 에스에프 영화에서 보는 터미네이터처럼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인지 모른다. 문학평론가 김명인은 이번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작품들에 대하여 그의 소설들에는 질문들은 무성하나 대답은 없습니다. 쓰고 있는 작가 역시 대답을 모른 채 질문의 형식으로 소설을 끌고 간다. 이것은 탈근대 혹은 후기 근대적 글쓰기의 전형이다라고 하여 그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보편성을 비주류 소수자약자들의 언어 대변에서 찾는다.
이는 마치 거대 정보와 언어 학습 모델의 인공지능 시대와 맞닥뜨린 우리 사회 대중들의 당혹스러운 모습을 은유하는 듯합니다. 초기술사회에 진입한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 있으며 과연 제대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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