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접어든 김포시내는 다른 도시의 오후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드높고 맑은 하늘이 10월 중순 깊어져가는 가을을 실감케 했고 유달리 쾌활한 아이들의 함성과 재잘거림이 학교 주변임을 가늠케 했습니다. 초등학교를 지나 원생들을 실어 나르는 노란 버스 2대가 앞뒤로 서 있는 유치원 입구에 들어섰을 때는 하교시간의 부산함은 조금씩 진정돼 가고 있었습니다. 김포 푸른솔유치원 제공 4년의 혁신유치원 경험 스마트한 도전을 시작하다 공립 단설 푸른솔유치원은 2013년 김포 장기동에 개원 즐겁게 놀이하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유치원을 비전으로 만 3 4 5세 각 3개의 학급과 특수반 1개 학급 등 모두 10개 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푸른솔유치원은 21세기 지식 정보화시대를 주도할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한국인 육성을 기본 교육방향으로 잡고 만 3~5세 유아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구성 추구하는 인간상 구현을 위한 지식 기능 태도 및 가치 반영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의 5개 영역 중심 3~5세 유아가 경험해야 할 내용 0~2세 보육과정 및 초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혁신유치원으로 운영되면서 구성원 간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공동체 문화가 형성됐고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끈끈한 유대감을 키워 갔습니다. 이는 기후환경 그림책 예술놀이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로 전문성을 넓혀 가는 데 밑거름이 됐습니다. 이런 바탕 위에 올해 4월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기반 시범 유치원으로 선정된 푸른솔유치원은 모든 교사가 1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경력 교사들로 미래역량을 키우는 마음이음교육 아이그린 자연생태 및 기후환경 교육 꿈과 끼를 키우는 체험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포 푸른솔유치원 제공 디지털 교육과정의 핵심 푸른솔루션에 담아내 푸른솔유치원이 디지털 시범유치원으로서 정한 주제는 디지털 교육과정을 풀어내는 푸른솔루션 입니다. 이 솔루션은 개정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중심 디지털 교육과정의 적용 디지털 환경 제공 및 활용을 통한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 및 창의력 향상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역량 함양 학부모와의 스마트한 소통을 통해 유치원 교육과정에 대한 신뢰 증진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및 효율적 업무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푸른솔루션은 4개 과제로 추진됩니다. 첫 번째는 디지털을 통해 놀이의 재미를 높여주고자 했습니다. 꿈과 끼를 키우는 문화예술놀이와 연계해 디지털 매체와 예술 분야를 융합하는 교육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인 디지로그 놀이터 과학적 사고력 증진을 위한 언플러그드 놀이 전자칠판과 같은 인터랙티브 기기를 사용한 주도적 디지털 활용한 경험 제공 올바른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주기적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으로 재미를 더했습니다. 두 번째는 교사의 역량을 더해 주고자 했습니다.
담당 교사에게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 시범유치원 추진 계획과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공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연구부장과 담당 교사 중심으로 디지털 놀이를 위한 플랫폼 활용 연수 태블릿 PC로 디지털 드로잉하기 외부 전문가 연수 등을 통해 예술놀이에 디지털을 더하다는 주제와 연계해 전문성을 높여갔습니다. 세 번째로 학부모와 마음을 나눠 갔습니다. 담임은 이알리미와 같은 디지털 매체로 가정연계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디지털 기반 유치원으로 선정된 결과를 학부모에게 알리고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학부모 연수도 진행했습니다. 여기에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학부모 참관수업은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네 번째로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갔습니다. 업무 편의성을 높여주는 사무용품을 활용하고 비대면 회의를 활성화하고 교사들은 업무경감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해 갔습니다. 구글드라이브로 업무 파일을 공유하고 챗GPT를 활용해 가정통신문을 작성하면서 패들렛이나 굿노트를 활용해 유아관찰기록을 쓰고 이알리미를 통한 설문조사에 점점 익숙해져 갔습니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유아발달에 적합한 디지털 경험 확대와 놀이의 확장 유아의 미래사회 적응을 키우고 올바른 미디어 사용습관 형성 교사의 디지털 활용 능력 증진 및 교육역량 강화 학부모와의 주기적인 소통을 통한 신뢰증진 디지털 교육과정의 유치원 현장 적용에 관한 구체적 모델 제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포 푸른솔유치원 제공 유아의 흥미에 따라 놀이도 디지털 경험도 골고루 2013년 개원부터 운영돼 온 특수학급 교육 대상은 특수교육법상 10개의 장애 영역 안 특수교육대상자로 현재는 발달장애 3세 유아 1명 자폐성장애 5세 유아 2명 언어장애 5세 유아 1명이 재원 중입니다. 푸른솔유치원은 특수학급에서의 놀이 및 교육과정 운영은 개별 유아의 생활연령과 발달단계 장애 특성 학부모의 교육 요구를 참고해 유아들의 흥미에 따라 선정된 놀이에 참여합니다. 또 통합학급 교사와의 긴밀한 협의로 보조인력을 활용해 또래와의 관계형성 및 놀이가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기반 교육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매체를 많이 보여주는 데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체험해 보는 데 의미를 둔다. 오전 10시 이후 일반학급과 통합학급으로 운영하면서 디지털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심정해 원장은 앞으로도 푸른솔유치원의 교육과정은 유아 교사 학부모 교육의 3주체가 함께 구성하고 확장시킬 것이라며 유치원 교육의 본질인 놀이를 통한 배움을 중심에 두고 시대변화에 맞는 디지털 교육과 기후환경 교육 학교 자율과제인 문화예술교육을 토대로 미래사회에 대비한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줌-in 자신과 타인 보호하는 역량 키우기 매우 중요 김포 푸른솔유치원 김진국 교사 지금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말 그대로 자유자재로 디지털을 활용합니다. 하지만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타고난 것은 아니죠. 그렇기에 유아기부터 제대로 활용하고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고 책임질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키워내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 4월 푸른솔유치원이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으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김진국 교사 는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기존 교육과정을 더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모두 합심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사업 신청전 유아들의 실태 교사 교육운영 등 전반적 행정지원을 하는 행정실 학부모 의견수렴까지 교육 3주체의 협의와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는 교사 가운데 젊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 디지털을 접근하거나 활용하는 데 처음부터 진입 장벽이 낮았다며 디지털 교육이 제대로 적용되려면 교육과정이 튼튼해야 하는데 원장 선생님을 비롯한 교사들의 힘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사는 유치원의 디지털 도입에 앞서 디지털 놀이의 방향성을 잡는 데 고심했습니다. 디지털을 어떻게 사용할까를 고민하기보다 왜 필요하게 됐을까에 중점을 두고 유아의 놀이에 더 깊고 의미 있게 디지털을 활용하게 됐습니다. 유아들은 놀이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만 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도 활용하게 됐고 디지털이 가지고 있는 몰입감 생동감 시공간의 초월 등과 같은 교육적 가치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또 유치원 교육과정의 본질인 놀이와 디지털이 동떨어지지 않고 의미 있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자율과제와 연계한 스마트 한 문화예술놀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 디지로그 놀이터 과학적 사고력 증진을 위한 언플러그드 놀이 전자칠판과 같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활용한 유아 주도적 디지털 놀이 그리고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리터러시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놀이가 더 재미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표다. 김 교사는 우리 유치원만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은 학교자율과제에서 찾을 수 있다며 꿈과 끼를 키우는 체험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으로서 교육과정과 연계해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문화예술적 소양을 높여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이들과 문화예술적 경험을 디지털로 많이 하려 한다며 악기들을 많이 들여올 수 없으니 음악 앱으로 디지털 경험을 해보고 오프라인으로 건너와 실제로 악기와 디지털 악기를 결합해 연주를 해보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이들과 미디어아트를 본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자신이 만든 작품도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의 작품을 입체 작품을 앞에다 두고 빔프로젝트로 투사 시켜 주는 방식으로 보여줬죠. 실제 작품과 디지털 작품을 결합된 형태로 보여줄 수 있더라고요. 그런 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인 거죠라고 했습니다. 학교자율과제는 학부모회 활동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학부모회는 매주 우쿨렐레 동아리 모임을 갖고 10월 교육과정 발표회에서 아이들에게 공연을 보여준다. 또 유치원생들 함께하는 다모임 시간에는 인성과 관련한 동화구연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김 교사는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이 되기 전 아이들이 언제부터 디지털을 접했는지 가정에 설문지를 돌린 적이 했는데 만 3세 전부터 디지털을 이용했다는 답변이 많았다며 아이들이 소비하는 디지털의 형태가 부모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 중 유치원에서도 유튜브를 보면 어떡하지 PC 게임하는 건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참여수업과 학부모 연수 등에 동참하면서 반응이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학부모 참여수업은 한 가지 테마를 정해 이뤄집니다. 1학기에는 디지털 테마로 코딩놀이를 했고 2학기에는 문화예술로 교육과정 속 아이들의 예술 놀이를 참관하고 연극놀이를 함께하며 아이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장안지구 디에트르 디 오션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와 교육자료 배포를 통해 유치원에서 진행되는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봇축구코딩 요리 재밌어요 김태희양지원 어린이. 김포 푸른솔유치원 제공 게임 맞히고 문제 내고 재미 있었어요. 발레를 좋아하는 만 5세반 김태희 어린이는 디지털 기반 수업중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한 싹싹 지우기 게임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게임은 출제자가 수수께끼 문제를 만들어 내면 아이들이 화면을 터치하면서 문제를 맞히는 게임인데 게임을 맞추는 어린이도 출제자가 돼 문제를 내고 다른 어린이들이 맞히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김 어린이는 이 게임을 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같은 반 양지원 어린이는 부모님과 함께한 로봇축구를 잊지 못할 수업으로 꼽았습니다. 벌써 4개월여가 지났지만 올해 초에 학부모 참관 수업차 엄마 아빠가 함께 유치원을 방문했었습니다. 이때 양 어린이는 로봇축구를 함께 했는데 엄마 아빠하고 같이 하니까 더 재미있었다며 골을 넣었던 것 같은데 세리머니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냠냠 코딩 놀이에서 상추를 올려 샌드위치를 만들던 코딩 요리도 기억에 남는다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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