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영화 <곡성>에서 배우 김환희가 내질렀던 명대사를 말이다. 영화가 개봉한 지도 벌써 8년이나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는 <곡성>의 공포와 스릴러, 미스터리를 버무린 장면을 떠올리고는 한다. 영화의 제목이자 배경인 전남 곡성을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다.영화 속 음침한 분위기와는 달리, 곡성은 사랑스러운 여행지다. 특히 산과 들판에 가을이 짙게 배어들 무렵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억새꽃 흩날리는 철길을 따라 달리는 증기기관차, 붉은빛의 메타세쿼이아, (진부한 표현이지만)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평야가 가을마다 찾아오는 감수성을 한층 더 진하게 자극한다. 짧은 가을이 떠나버리기 전에, 곡성으로 떠나보자.‘칙칙폭폭’ 시간여행, 낭만열차섬진강 옆으로 놓인 철길을 따라 증기기관차가 내달린다. 아니, 내달린다는 표현은 조금 과하다. 천천히, 가을을 마음껏 누리면서 움직이니까. 말 그대로 ‘칙칙폭폭’이다. 리드미컬하게 증기가 뿜어...
영산강 유역의 대표적 고대 유적지인 나주 복암리 유적에서 고려시대의 관청으로 추정되는 건물들의 터, 기와 등이 또 발굴됐다.지난해 발굴조사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여러 건물지를 비롯해 고려시대 당시 복암리 일대의 행정 지명인 ‘회진현’(會津縣)이 새겨진 명문 기와 등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마한 시기는 물론 백제를 비롯한 삼국시대의 유물, 유적이 확인된 고대 유적지인 나주 복암리 일대가 고려시대에도 이 지역 중심지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올해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의 주요 관청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다량의 기와를 새롭게 확인했다”며 “6일 오후 발굴현장에서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해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행정 지명인 ‘회진현관초(會津縣官草)’ 글자가 ...
학생들이 ‘망한 과제’를 자랑하고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가 카이스트에서 열린다.카이스트는 오는 8∼20일 학내에서 ‘제2회 카이스트 실패학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실패학회는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을 장려한다는 취지로 여는 행사다.카이스트 실패연구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2주간 ‘실패주간’을 운영하며 ‘망한 과제 자랑대회’ 등을 열어 구성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실패학회 기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망한 과제 자랑대회’가 열린다. 개인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던 자랑대회를 학생들이 팀을 이뤄 참가하는 부스 박람회 형태로 바꿨다. 주제는 ‘좌절과 극복을 공유하는 박람회’다.오는 13일 열리는 망한 과제 자랑대회에서는 학생들이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자신들의 실패 경험을 선보이는 부스를 운영한다. 공감과 동정심을 유발한 팀을 선정하는 ‘치명상’, 가장 흥미롭게 실패 경험을 풀어낸 팀에 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