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내년 1월 도입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자고 밝혔다. 내부 논란 끝에 결국 정부·여당의 금투세 폐지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보수 실용주의’를 앞세워 외연을 확장해 차기 대선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 기조를 비판해온 민주당의 자기모순이자 정체성 훼손이란 비판이 제기된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쉽지만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 주식시장 침체를 금투세 폐지 근거로 들었다. 그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 도입) 강행이 맞겠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 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금투세 면세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고, 손실 이연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등의 대안을 고민했다면...
미술관에는 수많은 식물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만난 식물들에게 한 발짝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는 ‘미술관 옆 식물원’ 코너입니다. 그림 속 식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미술을 즐기는 또다른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인간보다 훨씬 오래 전 지구에서 살기 시작한 식물에겐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으니까요.바람이 불면 거칠고 둥근 몸을 굴려 이동하는 회전초.발이 없는 식물이라지만, 회전초는 가지를 바싹 말려 뿌리로부터 몸을 끊어내 바람을 타고 이동한다. 생명의 기운이라곤 없어 보이는 마른 가지에 씨앗을 가득 품고, 굴러가며 씨앗을 퍼뜨린다. 미국 서부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회전초는 미국과 호주의 사막 같은 건조한 지역에서 사는 한해살이 식물이다.최찬숙 작가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처음 회전초를 보았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이자, 세계 구리의 3분의 1이 매장된 이곳에서 광산 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