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지난해 분당에서 흉기난동을 벌여 총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3)이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0일 확정했다.최원종은 지난해 8월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어머니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았다. 이후 그는 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으로 2명이 숨졌고 12명이 다쳤다. 재판과정에서 최원종은 피해망상 장애 등을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1·2심은 최원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언제라도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이 사건 발생 직후 이를 모방한 범죄가 빈발해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조차도 불안감에 휩싸이게 만들었다”고 판시했다. 심신미...
술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술이 없다면, 가수 로제가 한국의 술 게임에 착안해 만든 곡 ‘아파트’가 세계를 휩쓸지 못했을 것이다. 술이 없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멍게를 보고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라며 입맛을 다시진 못했을 것이다. 왜 인간은 술을 마실까? 에탄올은 어떤 마법을 부려서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걸까? 니코틴, 카페인, 코카인, 모르핀처럼 우리의 신경계를 어지럽히는 중독성 약물은 대개 식물이 자신을 먹으려는 세균, 곰팡이, 초식동물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낸 독소다. 메탄올처럼 몇몇 종류의 알코올도 이처럼 식물이 만든 독소다. 당연히 메탄올을 우리가 함부로 섭취하면 큰일 난다. 반면에 오늘의 주인공인 에탄올은 식물이 아니라 효모가 만든 독소다. 왜 효모는 에탄올이라는 독소를 만들까? 효모와 세균은 과일, 꽃꿀, 수액에 담뿍 들어 있는 당을 놓고 살벌하게 경쟁하는 사이다. 효모는 세균으로부터 음식 창고를 지키기 위...
군부 독재정권과 반군 간 내전이 두 해를 넘긴 미얀마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지뢰에 피해를 본 사상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뢰금지국제운동(ICBL)은 지뢰 감시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얀마에서 지뢰 및 불발탄 폭발로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된 인원이 10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933명), 아프가니스탄(651명), 우크라이나(580명)를 웃도는 최다 수치다.ICBL은 미얀마에선 내전 등을 이유로 현장 조사에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상자 수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ICBL 관계자는 방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상자가) 얼마나 더 많을까? 아마 두세 배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얀마에는 공식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 감시 시스템이 없다”고 말했다.보고서는 최근 몇 년 동안 군부 독재정권의 대인 지뢰 사용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군부정권은 이동통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