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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미세먼지 농도 높아지면 꿀벌들 길 못 찾는다···왜?

행복한 0 11 02.26 01:00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꿀벌이 집을 찾는 데 오래 걸리는 이유가 밝혀졌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전 세계의 산업이 성장할 경우 중국과 인도 등에서는 꿀벌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면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인류의 식량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자연기금(WWF)은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기오염으로 인한 꿀벌 시정거리의 감소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는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정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꿀벌이 기온, 습도, 대기질 등 어떤 요소로부터 영향을 받는지를 조사해 왔다. 연구는 주로 무선 주파수 인식 장치(RFID)를 꿀벌에 부착해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2021년 초 학술지 ‘생태와 진화’(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된 관련 연구에서는 꿀벌이 일하러 나갔다 돌아오는 시간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 평균 71% 더 길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대기 오염이 증가하면 일벌의 방향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했다. 곤충 중에는 날씨가 흐릴 때, ‘선형 편광’ 신호에 의존해 방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꿀벌도 여기에 포함된다. 편광은 전기장 또는 자기장의 방향이 일정하게 진동하는 빛을 말한다.
연구진이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초미세먼지(PM2.5) 농도와 꿀벌이 지닌 탐색 능력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꿀벌이 탐지하지 못하는 선형 편광의 영역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이 길을 찾을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현재와 유사한 수준으로 세계의 산업이 성장할 경우 2010년과 비교해 2050년 전 세계에서 꿀벌이 ‘길을 못 찾는 영역’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추정했다. 추정 결과 산업 성장으로 인해 인도와 중국 등의 초미세먼지가 많이 증가하면 두 나라에서 꿀벌이 길을 못 찾아 위험을 겪게되는 면적도 가장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2050년에 2010년 대비 위험 면적이 5배 늘어 260만㎢가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은 1.13배 늘어 520만㎢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이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없는 날은 인도 북부의 경우 적어도 100일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인도는 전 세계 과일과 채소 생산국 중 두 번째로 큰 국가이고, 꿀벌 수분에 의존하는 농업 생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인도와 중국에서 (꿀벌이 악영향을 받아) 수분 수요 충족에 실패한다면 전 세계적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정 교수는 지금까지는 산업이 성장하면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미세먼지가 늘어났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벌이 위협받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피난소 운영과 관련된 문제를 재점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재민들 중 여성들에게 취사 등의 노동 수요가 집중되는가 하면, 과거 지진에서 드러난 ‘피난지 성폭력’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20일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시카와현 내 재해지역의 피난소 운영과 관련된 문제를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특히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피난소 내에서의 노동이 일부 여성에게만 한정돼 있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 지역에서 이제까지 2차례 피난소 지원 작업에 참여했다는 한 관계자는 한창 일할 나이의 남성들은 낮 시간에 모습을 볼 수 없었다라며 남아있는 것은 고령자가 많았고, 몸을 움직이는 이들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30대나 50대 정도의 여성들이었다고 전했다.
일부 이재민들이 호텔이나 여관 등의 ‘2차 피난소’로 옮겨간 뒤에는 기존 피난소 내 여성들의 노동은 더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들은 단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피난민들을 위해 매 끼니를 만들고 있었으며, 세탁기 등 지원 물품이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적어 이들 물품의 관리도 우리가 하게 된다며 일부 걱정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피난지에서 이같은 현상이 생기지 않으려면 피난민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객관적으로 듣고 의견을 조정해 합의로 이끄는 ‘퍼실리테이터’(진행촉진자)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이라면 인간관계가 가까워 자체적인 공정성을 보장하기 힘들기에, 제3자의 입장에서 여성 등의 시각을 감안해 역할 분담을 조정할 수 있는 존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시카와현 내에서는 피난소 내 성폭력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과거 지진 때도 피난소에서 밤에 남성이 모르는 여성의 잠자리에 몰래 침입하거나, 피난소에서 리더로 군림하는 남성이 여성들에게 지원의 대가로 성교를 요구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피난소에는 ‘모두 다 피해자’라는 인식이 있어 피해를 입어도 신고하기 힘든 분위기도 있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20년 5월 ‘남녀 공동참여 시점에서의 방재·부흥 가이드라인’을 통해 피난소 운영에 여성을 참여시키고 상담하기 쉬운 체계를 만들며, 여성 전용공간 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재난 발생 직후에는 이같은 문제가 해결 우선순위에서 밀리기에, 이번 노토 반도 지진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공간이 별도로 구분되지 않는 등 여러 취약점이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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