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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 ‘바늘 구멍’ 뚫어놓고…10명 중 1명은 ‘노쇼’

행복한 0 13 02.27 14:28
지난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탐방 예약을 한 10명 중 1명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노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한라산 탐방 예약 부도율이 10.14%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1.53%, 2022년 11.06%에 비해 다소 개선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10명 중 1명은 예약을 취소하지 않은 채 방문하지 않는 예약 부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예약 부도가 다른 이들의 한라삼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탐방 기회를 뺏는 행위로 보고 예약 부도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입산을 금지하는 패널티를 주고 있다. 예약부도를 1회 하면 3개월간, 2회 이상이면 1년간 한라산 입산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한라산 탐방 예약이 매우 치열하다는 점과 연관이 있다. 등반하기 좋고 단체 관광객이 몰리는 봄과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설경이 절정을 이루는 겨울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등의 주말 탐방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된다. 이 때문에 탐방 예약권을 돈을 주고 불법으로 거래하려는 시도가 온라인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앞서 2020년부터 한라산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정상인 백록담 등반 인원을 하루 1500명(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탐방 인원이 제한된 만큼 한라산 정상에 오르려면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탐방 예약을 할 수 있다.
불가피한 사유가 생겨 탐방을 할 수 없게 되면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취소하면 된다.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이외에 다른 3곳의 코스(어리목, 영실, 돈내코)는 예약 없이 등반할 수 있지만 정상인 백록담까지는 오를 수 없다.
제주도는 다만 시스템을 개선한 지난해 7월을 전후로 탐방 예약 부도율이 상반기 11%대에서 12월 7.3%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탐방객이 예약한 후 다른 이에게 불법으로 판매하거나 양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보 변경 입력 기한을 기존 ‘예약 후 3일 이내’에서 ‘예약 후 1일 이내’로 바꿨다. 또 탐방 예약 안내 문자도 기존 ‘예약 확정 후 1회’에서 ‘예약 확정 후 1회+탐방 3일 전 1회’로 늘렸다.
제주도 관계자는 탐방 예약 부도 발생을 최대한 줄여 다른 이들의 탐방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한라산 탐방예약시스템을 개선했더니 예약 부도율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탐방객 대상으로 인식 개선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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