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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영향? 지난해 순대외자산 역대 최고치

행복한 0 22 02.29 04:49
지난해 한국의 대외금융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데다 미국 등 해외 주식 가겨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단기외채 비율도 201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대외 건전성이 좋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보면, 한국의 지난해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7799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말보다 85억 달러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2871억 달러로 전년말(2조1687억 달러)보다 1184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 중 내국인의 해외직접 투자는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345억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도 1174억 달러 늘었다. 거래요인에 따른 증가는 297억 달러였지만, 비거래요인에 의한 증가 폭이 745억 달러에 달했다. ‘서학개미’가 해외 투자를 늘린 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평가 자산이 오른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가 이차 전지·반도체·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늘었고, 해외 증권투자는 지분 투자를 중심으로 늘면서 대외금융자산 증가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규모를 보여주는 대외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조5072억 달러로 2022년 말(1조3974억 달러)보다 1099달러 증가하는데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외 건전성은 좋아졌다.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지난해 말 32.4%로 2022년 말(39.3%) 보다 6.9%포인트 하락했다. 준비자산이 감소했지만 단기외채가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단기외채 비율은 2018년(31.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도 25.0%에서 20.5%로 4.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말 기준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642억 달러로 2022년 말(3565억 달러)보다 77억 달러 증가했다.
박 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여전히 큰 만큼 대내외 거시경제와 외환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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