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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올드보이’ 정동영·박지원 각각 경선 허용

행복한 0 22 03.04 07:20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올드보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경선을 각각 허용했다. 이재명 대표가 ‘새 술 새 부대론’을 강조했으나 친이재명(친명)계 원로 정치인들에게 경선 기회를 보장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비이재명(비명)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홍영표 의원과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인스타 팔로워 구매 당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제9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전북 전주병에서 현역인 김성주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정동영 전 장관은 지난 1월20일 전주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이재명 대표 지킴이의 선봉장이 되겠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 4선 의원 출신인 정동영 전 장관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 대표와의 인연도 깊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인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캠프에서 비서실 수석부실장을 지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현역 윤재갑 의원과 맞붙는다.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인스타 팔로워 구매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올드보이다. 박 전 원장은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진 지난 1월 일치단결해 이재명 중심으로 뭉쳐싸워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두 친명계 원로 정치인에게 경선 기회를 보장한 것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다. 이 대표는 그간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면서 물갈이 의지를 강조했다. 임혁백 위원장도 이날 부득이하게 공천 시스템 내에서 혁신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명계 임종석 전 실장과 친문재인계 중진인 홍영표 의원 등은 공천에서 배제된 것을 두고 당내에선 용퇴론도 친명횡재 비명횡사냐는 반발이 나온다.
공천을 둘러싼 투톱 간의 견해 차이도 크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영표 의원 컷오프 결정을 두고 매우 부적절했다며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백범 묘역 등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는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검토해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자들을 가려내고 있다며 공관위가 잘 해왔다고 반박했다.
친명계 정치인이면 ‘막말’ 논란에 휩싸여도 출마 자격을 허용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막말 논란에 휩싸인 친명계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이 경선 자격을 얻었다. 양 전 위원장은 비명계 의원을 겨냥해 수박(비명계 의원을 일컫는 멸칭) 뿌리를 뽑아버리겠다고 말했다가 지난해 11월 당직 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양 전 위원장은 경기 안산갑에서 현역인 비명계 전해철 의원과 경선한다.
전날 비공개 공관위 회의에서 양 위원장의 경선 참여 자격을 두고 논쟁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임혁백 위원장이 막말·증오발언 등 ‘5대 혐오범죄’ 연루자는 컷오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부 공관위원이 양문석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양 후보의 경우는 소위 말해서 헤이트스피치, 혐오발언에 해당한다는 것이 제기되긴 했으나 그 정도가 경선에서 탈락시켜야 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서 양자 경선으로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 공관위원은 양 위원장에게 도덕성 점수에서 0점을 줬다고 말했다.
친명계 의원들이나 지도부는 단수 공천을 받는 기류도 이어졌다. 친명계 핵심 정성호(4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김병기(재선·서울 동작갑) 의원이 현 지역구에 각각 단수 공천됐다. 조직사무부총장인 김윤덕(재선·전북 전주갑),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의원 등 당 지도부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원외 친명계 중에서는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별보좌역이 경기 평택병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비이재명(비명)계 중에서는 이인영 의원(4선·서울 구로갑)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 의원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출신 정치인이자 문재인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현역 비명계 홍기원 의원과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이, 전북 완주·진안·무주에서는 현역 안호영 의원과 김정호 정책위부의장이 각각 경선한다. 전남 여수갑에서는 현역 주철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이, 여수을에서는 현역 김회재 의원과 조계원 부대변인이,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현역 윤준병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경선한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과 성준후 당 부대변인,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결선 없이 경선한다.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현역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현역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정책위부의장,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각각 3인 경선 후 결선을 치른다.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서는 이원택 의원이,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에서는 남병근 전 지역위원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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