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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유행 때 일본에서 피난 왔던 흑두루미들 순천만에 반했나···역대 최고 7200마리 관찰

행복한 0 13 03.07 02:47
올겨울 전남 순천만을 찾아 월동한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개체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2023년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 당시 일본에서 ‘피난’ 왔던 흑두루미들이 바다를 건너가지 않고 순천만에서 월동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3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드론 촬영 인스타 팔로워 구매 판독 결과 순천만 내 흑두루미 잠자리에서 확인된 개체 수가 7238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순천만에서 월동한 흑두루미 수치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약 1만8000마리만 남은 멸종위기 철새이자 천연기념물 228호다. 러시아, 중국 북동부 등에서 남하해 한국, 일본에서 월동한다.
2022년 11월21일 9841마리의 많은 흑두루미가 확인됐다. 이는 당시 세계 최대 월동지인 일본 규슈 이즈미에서 AI를 피해 탈출한 개체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수치였다. 당시 이즈미에서는 1300마리가 넘는 흑두루미가 AI로 폐사한 바 있다.
이즈미에서는 보통 1만마리가량의 흑두루미가 월동해 왔지만 AI가 창궐하고, 떼죽음을 당하면서 7000~8000마리 수준으로 줄어들었었다. 순천만은 이즈미 다음으로 큰 월동지여서 당시 조류 전문가들은 흑두루미 종 전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바 있다.
AI가 창궐하기 이전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의 수는 3000~5000마리 정도였다. 순천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최대 3107마리, 2021년에는 3451마리, 2022년에는 5117마리가 순천만에서 월동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순천만에서 확인된 7238마리는 2022년에 비해 41.45%가량 급증한 수치다. 순천시 관계자는 지난겨울 AI 때 순천만으로 넘어왔던 흑두루미들 가운데 일부가 일본 규슈 지역의 이즈미까지 넘어가지 않고, 순천만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순천만의 흑두루미는 2015년 처음으로 1000마리를 넘어선 1410마리를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725마리, 2017년 2167마리, 2018년 2502마리, 2019년 2701마리 등을 기록하다 2020년에는 3000마리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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