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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32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행복한 0 8 03.10 14:42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사과·배 등 신선과실 상승률은 3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2%대로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3%대로 복귀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과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상승했다. 이 중 신선과실 상승폭은 41.2%로, 1991년 9월(43.9%) 이후 32년5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과일만 놓고 보면 사과와 귤이 각각 71%, 78.1% 올랐고 배(61.1%), 토마토(56.3%), 딸기(23.3%) 등의 상승폭도 컸다.
통계청은 작황 부진에 더해 지난해 초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던 게 기저효과로 작용, 과일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선채소 물가도 12.3% 올랐다. 지난해 3월 13.9% 오른 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과일값 고공비행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는 20.9%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 석유류 물가 하락폭은 전달(-5.0%)보다 축소된 1.5%에 그쳤다. 전체 물가 기여도도 1월 -0.21%포인트에서 -0.06%포인트로 줄었다.
서비스 물가는 2.5% 오르며 전달(2.6%)보다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외식 물가 상승폭은 3.8%로 2021년 10월(3.4%)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4.5%)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3.4%)까지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넉 달 만에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강세로 물가 하향 흐름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며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 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의 외교장관이 6일 서울에서 6년 만에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를 열고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를 공동 주재했다.
한국에서는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도에서는 외교부·국방부·산업무역진흥청·과학기술청 등에서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가 2018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9차 공동위 이후 6년 만에 열렸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의 다음 50년을 시작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인도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양국의 파트너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날 자이샨카르 장관의 국립외교원 연설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인도와 한국은 서로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며 양국 협력을 반도체, 원자력, 공급망 탄력성 등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전날 국립외교원이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주최한 공개강연에서 인도와 한국이 중요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으로서 전 세계 질서 재형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하는 책무가 커지고 있다며 소수의 몇몇 세력이 불균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또 양국 협력에 대해 양국 파트너십은 중요하고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면 더 그렇다고 평가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양국이 국방, 방산, 안정적 공급망 구축, 핵심기술, 인프라 등 각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서울 구도심의 보행로를 2배 가까이 확대해 걸어서 인근을 찾는 유동 인구를 늘리려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차로를 줄이고 시설물을 정리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종로4가에서 을지로4가를 잇는 창경궁로 약 0.45㎞ 구간의 도로공간재편 공사를 이달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완공은 오는 10월이 목표다.
종묘·창경궁·청계천 등 관광지와 광장·방산시장, 세운상가, 먹자골목, 종로 약국·귀금속거리 등 상업지구가 밀집한 이 지역은 좁은 보행로 위에 상가 시설물이 난립하고 보도의 포장도 노후화돼 걷기 불편한 지역으로 꼽혀 왔다.
이에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1개 차로를 줄이고, 지하상가 출입구 등 구조물을 정리해 1.3m 수준이었던 보행 공간을 3.3m로 2배 확대한다. 보행로는 창경궁 명정전 바닥 무늬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교체한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또 이면도로 접속부는 횡단보도로 연결하고, 건널목 인근 노상주차장을 정비해 보행 이동성을 높일 예정이다. 일대 의상실·조명·가구 등 상가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사용하는 주차 공간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도로교통법에 저촉되는 건널목 가장자리나 횡단보도 10m 이내 조업 주차면을 일부 없애는 것이다.
차도와 자전거도로는 분리해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가 차량과 다른 공간을 달릴 수 있게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경궁로가 유적지와 전통시장 등을 따라 걷기 좋은 공간으로 재편되면 서울의 전통과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산책 코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는 만큼 이동 편의성이 좋아지고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도심은 대로뿐 아니라 주변 이면도로 등 골목길도 차로를 줄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보도를 넓히는 식으로 공간의 우선순위를 차량에서 보행자로 전환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1.55㎞ 구간은 보행로가 최대 12m까지 늘었고, 회현역~퇴계로2가 구간과 퇴계로2가~광희동사거리 구간도 1.2~3m였던 보행 공간을 최대 6m까지 넓힌 바 있다. 지난해 돈화문로~충무로 1㎞ 구간도 도로 1개 차로를 줄이면서 보도가 1m 남짓에서 2m로 확대됐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창경궁로 등이 세종대로·퇴계로·청계천과 같은 주요 보행로와 연계돼 걷기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도로재편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도 자동차 중심 교통체계를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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