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사진)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스리톱’ 체제를 갖췄다.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로 이름을 정한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출범식을 겸한 첫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쳤다.
이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총선은 윤 정권 2년 동안의 민생경제 파탄, 민주주의 붕괴, 평화 실종을 심판하는 일대 결전이라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영부인도 천공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아주 절실하게, 성실하게 뛰어야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며 현실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절실한 심정에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공천을 받으신 분들은 공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을 잘 위로하고, 그분들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화하고 호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들에게 언행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 전 총리는 출범식 이후 이 전 대표와 함께한 기자간담회에서도 (공천 탈락한) 한 분, 한 분을 만나서 마음 추스르고 선대위에서 함께 활동하실 수 있도록, 국민들께 단합된 민주당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경선에서 이긴 분들과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공천 파동을 두고 ‘언론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항변한 데 대해 김 전 총리는 대표는 당의 책임자이니 그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다면서도 저는 (공천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했느냐에 다른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것은, 공천은 지나갔고 농구로 치면 이제 ‘올코트 프레싱’을 하는 단계다. 어제 작전이 옳았냐, 그때 파울을 한 게 옳았냐고 지적을 한다면, 저희도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거기에만 머무를 수 없는 게 선거의 속성이라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회견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선대위에 합류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임 전 실장과 통화를 했다. 자기 역할을 어떻게 해야 선거 국면에 도움이 될지 고민을 하겠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에서 몇석을 기대하느냐는 말에 그때마다 하는 말이 ‘다다익선’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면서 우리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국민께 진정성이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