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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이제는 비조지민”···민주당 ‘몰빵론’에 자신감 표출

행복한 0 37 03.21 07:49
‘지민비조’를 내세웠던 조국혁신당이 ‘비조지민’으로 강도를 높였다. 지민비조는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란 뜻으로 조국혁신당 입장에선 수동적 의미가 담겨 있다. 민주당 찍으러 갔다가 조국혁신당도 찍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면 비조지민은 조국혁신당을 찍으러 갔다가 민주당도 찍어준다는 의미다. 민주당이 ‘몰빵론’을 펴며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를 호소하기 시작하자 내놓은 전략이다. 민주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동시에 지지율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9일 통화에서 저희들은 이제 지민비조 뿐 아니라 비조지민 해야 한다고 본다며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높아져서) 지지율의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전체 파이가 커졌기 때문에 우리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민주당 지역구 후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지민비조는 민주당 찍으러 나와서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이런 의미지만 거꾸로 보면 ‘나는 이번에 투표 안 하려고 했는데 조국혁신당 찍으러 갈래’ 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런 분들이 나와서 (지역구는) 민주당 찍으시라고 저희들이 저희당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51석이 되기를 바라고 비조지민이 거기에 크게 기여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협력 관계임을 강조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해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 당대표로서 너무 당연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민주당의 의원들께서도 이 부분은 분명히 인식하시는 것 같다.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일단 민주진보 진영 전체 파이가 커졌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그래서 지민비조 괜찮다. 또는 비조지민이란 표현도 한다며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민주당 지역구 승리를 가져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고 계셔가지고 그래서 지금과 같이 좋은 관계, 연대·협력 관계는 잘 유지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비조지민을 내놓은 배경에는 민주당의 ‘몰빵론’이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부터 본격적으로 조국혁신당이 아닌 더불어민주연합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 지역에서 유세를 하며 몰빵론에 대해 처음 말한다며 우군보다 아군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군은 조국혁신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국혁신당에 대한 견제다.
민주당 지도부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전날 시사인 유튜브에 조국 대표와 출연해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이 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단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지역 유세에선 민주당의 후보라면 당연히 명예당원을 하더라도 더불어민주연합의 명예당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후보가 이러면 되겠는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최고위원회의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성장세를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 주도로 만든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에너지경제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 전국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포인트)에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지지 정당 중 26.8%를 얻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8.0%였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1.1%로 조사됐다.(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참조)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을 지우는 의미의 몸집키우기면 좋지만, 민주당과 서로 뺏고 뺏기는 상황은 좋지 않다며 조국혁신당은 국미의힘을 지우는 만큼의 역할을 하는 게 우리 입장에선 좋다고 말했다. 또한 조 대표가 전면에 서면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부각할 순 있지만, 동시에 ‘조국 사태’도 다시 소환된다는 점도 민주당으로선 우려할 지점이다.
결국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몰빵론을 통한 견제에 비조지민 카드를 내놓은 셈이다. 비조지민은 조국혁신당의 파괴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기도 핟다. 조국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에서 ‘3년은 너무 길다’는 조국혁신당의 슬로건에 많은 국민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저 자신도 놀라울 정도다. 저희가 국민의 바람을 다 담을 그릇이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간부급 경찰이 술을 마신 상태로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1시쯤 서구 월평동 한 아파트에서 주차장에 있는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받은 유성경찰서 소속 A경감이 거주지에서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
A경감은 자신의 차를 후진하다 주차된 다른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A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경감을 직위 해제한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가 확인되는 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다루며 불필요한 사생활까지 노출했다는 비판을 받은 KBS와 MBC에 행정지도를 의결했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9일 정기회의에서 KBS1 <뉴스 9> 지난해 11월24일 방송분과 MBC <실화탐사대> 11월23일 방송분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KBS <뉴스 9>은 이씨의 범죄 혐의와 무관한 유흥업소 실장과의 통화를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심의에 올랐다. 민원인은 이 같은 사생활 보도가 한국기자협회의 마약류 사건 보도 기준 원칙을 위반했다고도 했다.
MBC <실화탐사대>도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무관한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고, 이씨를 협박해 재판에 넘겨진 인물의 인터뷰와 제보를 방송했다는 민원을 받았다.
문재완 위원은 당시 이씨가 마약 투약 의혹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유흥업소 실장이 상당히 관여된 것으로 보이며, 실장의 진술 내용이 포함된 게 크게 부적절하지 않다면서 ‘의견제시’ 의견을 냈다.
황성욱 상임위원은 공인이라는 측면과 국민의 알 권리라는 측면이 있지만, 그런 차원에서 좀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머 ‘의견제시’ 의견을 냈다.
다만 류희림 위원장은 (이씨는) 언론의 지나친 선정적 보도로 인해 포토라인에 몇 차례 서게 됐고, 유흥업소 실장과의 개인적 통화가 공개돼 정신적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언론사들이 공인에 대한 취재를 이런 식으로 해도 될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과 행정지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이 있다. 법정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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