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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단점 보완을 한 번에, 반갑다 부츠컷의 귀환

행복한 0 36 03.21 15:02
지난달 12일 패션쇼 참석차 뉴욕으로 출국하는 트와이스 다현의 공항 패션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크림색 크롭트 니트와 메탈 소재 허리띠도 눈부셨지만,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적당히 여유로운 핏의 멋스러운 부츠컷 청바지였다. 편안하면서도 스타일까지 잡을 수 있는 바지, 부츠컷이 귀환했다.
뉴진스가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부츠컷 팬츠에 잠시 시선이 머물렀지만, 그들이 구사하는 부츠컷은 어쩐지 연예인의 영역이었다. 시폰 소재의 랩스커트, 형광 색상의 크록스 등과 함께 연출된 무대용 ‘Y2K 세기말 패션’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1960년대 문학, 예술, 대중음악 등 기존 세대에 저항하는 반문화운동 속에 탄생한 리바이스 517 부츠컷 데님을 리바이스는 젊은 세대들이 본인을 표현하는 방법이자 자유와 희망을 갈망하는 목소리였다고 정의했다. 부츠컷이라는 이름은 부츠를 신을 때 무릎에서 내려오는 풍성함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제품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밑단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통으로 인해 ‘나팔바지’라는 이름으로도 오랫동안 불렸다.
꽉 끼는 스키니진의 시대가 저물고 도래한 통 넓은 바지를 반겼지만, 패션은 지루함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영역에 있다. 바지통이 극단을 오가는 사이, 맵시를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올 초 청바지 ‘원조집’에서 들고나왔다. 리바이스는 현대적 핏에 레트로 감성을 더한 제품이라는 설명에 걸맞게 1970년대 카우보이와 로큰롤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한 프리미엄 라인의 LVC 1970’s 517 부츠컷을 내놓았다. 레드탭 라인의 517 부츠컷은 멋스러운 워싱과 여유로운 실루엣이 특징이다. 달라진 것은 소재. 리바이스 측은 12온스의 사전 수축된 화이트 오크 콘 밀스 데님으로 제작되어 잘 늘어나지 않고 변형이 적다고 설명한다. 그 밖에 텐셀 소재로 신축성을 높이고 허리선을 높여 복부와 허리를 안정감 있게 감싸는 여성을 위한 부츠컷 제품도 출시됐다.
젊은 여성들이 즐겨 찾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의 2월 한 달간 분석에 따르면 부츠컷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2024년 봄·여름 시즌 트렌드로 부츠컷의 또 다른 명칭인 ‘플레어핏’이 포함될 만큼 최신 팬츠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복고 스타일링의 재유행과 발맞춰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부츠컷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패션 상품으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에이블리는 최근 인기 상품으로 더핑크 ‘로치 하이웨스트 부츠컷’, 모어핏 ‘하이웨스트 부츠컷 데님 롱 팬츠’, 베이델리 ‘케이트 빈티지 워싱 부츠컷 데님팬츠’ 등을 소개했다.
허벅지까지는 타이트하고, 종아리부터는 통이 넓어지는 디자인은 다리가 길어 보이는 바지의 정석으로 통한다. 허리선이 높은 하이웨이스트 부츠컷을 입으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효과는 배가 된다. 이때 바지의 길이가 신발을 살짝 덮는다면 그만큼 다리가 연장돼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체가 말랐거나 휜 종아리, 왜소한 체형이 신경 쓰인다면 부츠컷이 체형 보완에 도움이 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수 있다. 무릎 부분부터 퍼지는 모양의 디자인은 허벅지에 비해 종아리가 발달한 체형에도 어울린다. 단 이때 부츠컷의 통이 지나치게 큰 경우 비율을 오히려 무너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부츠컷 구매자들은 카디건, 트위드재킷, 티셔츠, 니트류 등을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선이 드러나는 크롭트 길이의 상의와 아우터의 선택이 두드러졌다. 에이블리 측은 짧은 상의가 슬림하면서도 다리가 길어보이도록 연출하는 부츠컷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데님 청바지뿐만 아니라 슬렉스나 일반 팬츠에서도 부츠컷 디자인의 선호도가 높다. 다리에 밀착되는 맛으로 입는 레깅스 시장에서도 부츠컷이 사랑받고 있다. 종아리를 조이지 않아서 요가 등의 활동을 할 때도 한결 편안하다는 후기가 두드러진다. 다양한 부츠컷 디자인이 포진한 룰루레몬의 그루브 팬츠 라인은 국내뿐 아니라 북미 및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아시아인의 체형에 최적화된 아시안핏으로 제작됐다.
룰루레몬 관계자는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즐겨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룩의 인기가 높아지며 다양한 디자인을 가진 레깅스의 인기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돔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협박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쯤 고성능 폭탄을 경기 중에 터트려 오타니 쇼헤이 선수 등을 해치겠다는 협박 e메일이 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캐나다 벤쿠버 총영사관 직원이 해당 e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로 작성된 메일의 발송지는 일본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폭발물 수색과 감지 등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파출소·지구대 직원을 현장에 배치했다라며 지금 특공대와 기동대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에도 대법원,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내 주요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테러 협박 e메일이 발송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도 한국 언론사와 일본인 학교에 드론으로 폭탄을 떨어트리겠다는 메일이 접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사건들을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고척돔에서는 지난 17일부터 방한한 LA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한국 프로야구팀의 스페셜 경기가 열렸으며, 양 팀의 서울 시리즈 첫 경기는 20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선거로 꼽히는 인도 총선 일정이 16일(현지시간) 확정됐다. 약 10억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카스트 계급과 종교, 인종과 상관없이 한 표를 행사한다는 점에서 인도는 지금까지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노골적인 힌두 국수주의 정책과 야권 탄압으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커지자 인도가 자랑하던 민주주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임기 5년의 연방 하원의원 543명을 선출하는 총선을 오는 4월19일 개시한다고 밝혔다. 등록 유권자가 9억7000만명에 이르고, 공식 언어인 힌두어와 영어 외에도 약 800개의 언어가 존재하는 등 복잡한 사회 체계를 지닌 만큼 선거는 6주간 7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6월4일 발표된다.
인도 총선은 전 세계 민주주의 꽃으로 불린다. 알자지라는 인도는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라며 북쪽의 히말라야부터 남쪽의 인도양까지, 동쪽의 언덕부터 서쪽의 사막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부터 가장 작은 마을까지 9억7000만명의 유권자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권리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105만개가 넘는 투표소에서 100% 전자 투표가 이뤄져 기술적으로도 진보한 선거라는 극찬을 받는다.
라지브 쿠마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총선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총선에 등록된 유권자는 몇 개 대륙의 유권자를 합한 수보다 많다며 전 세계 민주주의 횃불로 남을 수 있는 총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인도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총선을 겨냥한 모디 총리의 노골적인 힌두 민족주의 행보가 인도 사회를 분열케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인도 정부는 지난 11일 이슬람교도 탄압 논란이 일었던 시민권 개정법(CAA)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법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에서 종교 박해를 당해 2014년 12월31일 이전 인도로 넘어와 불법 체류하고 있는 힌두교도·불교도·기독교도 등 6개 종교 신자에게 인도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문제는 이슬람교도는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이다.
2019년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수도 뉴델리 등에선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고, 모디 총리는 인도 헌법 토대인 세속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의견을 수용해 법 시행을 보류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전체 인구의 약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 표를 독식하기 위해 이슬람교도 차별 정책을 전격적으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시행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9일엔 아룬 고엘 선거관리위원이 돌연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다. 고엘 위원은 2022년 11월 임기 5년의 선거관리위원에 임명됐고, 유력한 차기 위원장으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외신들은 고엘 위원이 친여 성향의 쿠마르 위원장과 각종 현안마다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에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정부가 헌법 기관인 선관위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2014년부터 집권하고 있는 모디 총리의 3연임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BBC 등에 따르면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543석 가운데 370석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기타 친여 정당까지 합하면 400석 안팎을 차지할 전망이다. 인도 정치전문가 바스카라 라오는 알자지라에 선거 기간이 길어질수록 집권당에 유리하다며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기 위해 투표 과정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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