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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나우루, 일대일로 합류…시진핑 “역사적 순간”

행복한 0 3 03.29 13:16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다시 국교를 맺은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일대일로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글로벌 개발 주도, 경제발전과 농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서명했다.
나우루는 과거 대만과 수교하면서 중국과 단교했다. 그러나 지난 1월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승리한 지 이틀 만에 대만과 단교를 선언했고 이어 같은 달 24일 중국과 국교를 재개했다. 나우루의 단교로 대만의 수교국은 13개국에서 12개국으로 줄었다. 대만은 당시 중국이 경제 지원을 미끼로 대만의 수교국들에 단교를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나우루가 중국과 수교를 재개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은 역사적 대세에 부합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른 것이라며 우정은 선후를 따지지 않으며 시작만 한다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나우루 관계는 이미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중국은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항상 개발도상국의 일원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의 투표권은 언제까지나 개발도상국의 것이라고 말했다.
아데앙 대통령은 얼마 전 나우루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견지하는 토대 위에서 중국과 외교 관계를 회복하기로 했다며 이는 나우루 국가 발전과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아데앙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초청돼 지난 24일부터 베이징에서 머물고 있다.
인구 1만2000만명의 나우루는 1970년대까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부유한 국가였으나 국가 주 수입원인 인광석이 고갈되면서 경제가 곤두박질쳤다. 2000년대 호주로 향하는 난민을 대신 받아주는 대신 원조를 얻어내며 다시 성장해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1만2000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원조에 의한 경제라는 근본적 취약함을 안고 있다.
중국은 나우루와 재수교 후 경제적 지원을 늘리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관영매체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는 나우루에 지국을 개설했으며, 국영 시중은행인 중국은행이 나우루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나우루 유일 은행인 호주 벤다고 은행은 구조조정 일환으로 나우루에서 철수하려다 호주 내 ‘중국 경계론’이 불거지면서 최근 계획을 접었다.
나우루는 2021년 캐나다의 광물 기업 더메탈스컴퍼니(TMC)와 함께 자국 인근 해역 자원을 개발키로 하면서 국제해저기구(ISA)에 관련 규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에 대한 글로벌 논쟁을 일으켰다. 나우루는 논쟁이 첨예한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와 관련해서도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나우루를 발판으로 태평양 국가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022년 5~6월 남태평양을 순방해 10개국과 다자 협정을 체결하려 했으나 일부 국가들이 반발해 무산됐다. 반대한 국가들은 태평양이 미·중 패권대립의 전장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중국에 대한 경제 예속을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최근 뉴질랜드와 호주 순방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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