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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혹한 극한 환경도 문제없다…4년 만에 공개한 ‘현대 전기차 산실’

행복한 0 7 04.01 12:56
신차 평가·배터리 검증 시설 등철통 보안 속 첨단 기술들 집약핵심 시설 ‘동력계 시험실’ 눈길
현대자동차그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여 만에 그룹 차량 개발의 핵심 시설인 남양기술연구소를 공개했다. 남양연구소는 1995년 만들어진 그룹의 신차와 신기술 개발, 디자인, 설계, 시험, 평가를 수행하는 곳이다.
지난 27일 방문한 남양기술연구소에서는 개발 중인 신차들과 부분변경 모델들이 위장막을 뒤집어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채 평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공개된 핵심 시설 중 하나인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에는 아이오닉 5가 다이나모라는 대형 테스트 설비에 놓여 다양한 기능을 검증받고 있었다. 이 시험실은 전기차 핵심 구동계인 전기모터와 인버터의 성능을 평가하는 곳이다.
장비 개수에 따라 크게 1축과 2축, 4축 시험실로 운영되는데, 1축은 모터와 인버터의 기본 특성에 대한 시험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냉각과 윤활을 위한 오일펌프, 냉각수 쿨러와 배터리 시뮬레이터 등이 연결돼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의 평가와 개발이 가능하다고 한다.
2축 동력계 시험실은 여기에 감속기(내연기관차의 변속기에 해당), 구동축을 추가해 시험하는 곳이다.
4축 시험은 실제 차량을 올려놓고 테스트한다. 방문 당시 타이어가 빠진 아이오닉 5가 설치돼 있었는데, 사람이 아닌 로봇이 기어와 가속·브레이크 페달 등을 조작했다. 로봇이 운전을 시작하자 시험실 밖 모니터에는 모터의 토크, 온도, NVH(소음·진동·불쾌감) 파형 등 다양한 정보가 그래프로 표시됐다.
배터리 분석실은 화재·폭발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안정성을 검증하는 곳이다. 분석실 관계자는 배터리 화재의 경우 정상 상태와는 다른 이상 거동(반응)인데, 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분석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분석실은 소재 특성상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드라이룸 환경’이 필요하다. 분석실에서 가장 먼저 경험한 곳은 지난해 만든 ‘셀 해체실’이었다. 배터리 셀의 구조 파악과 구성 소재 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 작업을 하는 곳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성능과 수명 평가 등을 확인하며 도로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될 신규 소재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상용환경 풍동실이었다. 연비, 냉시동, 히터·에어컨, 충·방전, 동력, 모드 주행, 배기가스인증 등 실차 주행 성능시험을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실내 온도를 60도까지 올리고, 습도도 5~95% 조절할 수 있어 극한 환경까지 재현할 수 있다. 3.3m의 대형 팬으로 시속 120㎞에 달하는 기류를 만들어 실제 주행 조건과 동일한 시험도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 시설은 온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 전기차의 배터리 충·방전 및 냉각 성능도 확인할 수 있어 전기트럭 같은 상용 전기차 개발에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말했다.
택시 기다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라서요. (택시 기다리는) 줄을 보고 당황했어요.
28일 아침 서울역 앞 출근길은 여느 때와 달랐다. 20분 넘게 택시를 기다렸다는 김모씨(22)는 오전 8시50분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택시 승차장에는 택시를 기다리는 줄이 승차장을 벗어나 일반 도로까지 늘어서 있었다. 수원에 사는 김씨는 서울 버스가 운행을 안 한다고 해서 집에서 한 시간 일찍 나왔는데, 9시30분 수업에 늦을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 시내버스노동조합이 처우 개선과 임금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12년 만의 파업에 돌입한 이날 서울 시내버스 7382대 중 97.6%(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노사 중재에 실패한 서울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정릉동에서 양재역까지 통근하는 송민경씨(25)는 출근하는 데 2시간20분이 걸렸다고 했다. 평소 1시간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버스를 못 탄 인파가 몰리며 지하철 출근마저 늦어졌다. 그는 줄이 길어 지하철 6~7대 정도 지나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운행을 멈춘 버스 대신 지하철로 인파가 몰리면서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도 출근 인파로 붐볐다. 정류장 안내판은 마을버스를 제외한 모든 노선의 시내버스가 ‘출발대기’ 상태로 찍혀있었다. 직장인 신모씨(33)는 (파업 소식을 듣고) 각오는 했지만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지하철로) 몰려 당황스럽다며 날씨가 흐리고 비도 내려 출근길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역 입구에서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끝에는 20m 가까이 줄이 늘어섰다.
급히 택시에 올라탄 이들도 이동 시간이 길어졌다. 대구행 KTX를 타러온 박성훈씨(39)는 서울역에 도착한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역사를 향해 뛰었다. 지갑을 구겨넣은 가방의 지퍼도 못 잠근 채였다. 박씨는 택시 호출앱은 아예 잡히지도 않았다며 운 좋게 빈 차를 탔는데 도로에도 차가 많아 아슬아슬하게 열차를 탈 것 같다고 했다.
파업 소식을 미리 접하지 못한 시민들은 버스 운행 중단 예고가 충분치 않았다며 당혹감을 표시했다. 합정역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강유경씨(56)는 파업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머리가 하얘져서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주연씨는 버스정류장 안내문을 보고서야 파업을 알게 됐다고 했다.
노조 파업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대웅씨(23)는 물가가 오른 만큼 임금도 같이 올라야하는데, 월급 사정은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버스 기사는) 공공의 일을 하는 만큼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송씨는 사측이나 서울시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도 괜찮지만 중재자 역할을 더 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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