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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다음달 3일 한국 떠나 중국행… 쓰촨성 판다 연구센터서 새 출발

행복한 0 5 04.01 16:17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가 4월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다.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해 새 출발을 한다.
에버랜드는 27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바오의 중국 이동과 배웅 일정 등을 공지했다.
푸바오는 다음달 3일 오전 에버랜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로 이동한다.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새 출발을 응원할 수 있도록 이동 당일 오전 10시40분부터 약 20분간 푸바오 배웅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다만 차량 내부에 있는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는 없다. 푸바오 탑승 차량이 길가에 서 있는 고객들 사이로 판다월드부터 장미원까지 천천히 이동한다. 사육사들이 대표로 장미원에서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푸바오와의 동행은 강철원 사육사가 함께한다. 강 사육사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지원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올겨울엔 시금치를 자주 무쳐 먹었다. 겨울 시금치나 겨울 무가 맛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렇다고 단지 그 이유만으로 시금치를 자주 먹은 것은 아니다. 포항초 한 단에 4000원이 넘을 때도 있었고 남해 섬초는 꾸준히 3000원대를 유지했다. 싸다곤 할 수 없지만 시금치를 데쳐서 참기름, 담근 간장, 다진 마늘을 넣어 무친 뒤 참깨를 뿌려 먹는 맛의 즐거움 때문인지 가격은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농산물 가격에 내가 좀 둔하기도 하지만, 좀 비싸면 어떠랴, 관대한 생각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런 농산물 가격은 지난 설 전에 최고점을 찍었다. 그때는 이미 과일에 손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재작년인가, 처가에 갔을 때 처남이 대파를 한 아름 뽑아서 막 떠나려는 우리 차에 실어준 적이 있다. 대파나 양파는 우리 가족에게 거의 필수 식재료이기 때문에 처남에게 미안하면서도 그렇게 마음이 풍요로울 수가 없었다. 사실 명절 귀경길 풍경은 여러모로 흥미로운데 그중 제일은 언뜻언뜻 보이는 다른 자동차의 뒤칸이다. 어떤 자동차는 무얼 그렇게 많이 실었는지 룸미러로는 후방이 보이지 않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이나 언론에서 좋아하는 국내총생산(GDP)으로는 집계되지 않는 물산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옮겨지는 모습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고 늘 생각해왔다. 대한민국 근대사는, 한마디로 농촌이 도시를 먹여 살린 시간이다. 문제는 도시가 그 진실을 모르거나 또는 은폐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도시가 첨단화될수록 그 사실을 더더욱 모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척한다는 것.
대파값, 여권 ‘민생 무시’ 드러내
난데없이 대파 가격이 정치판을 뒤흔드는 것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치솟는 농산물 가격에 무능과 무관심 일색인 현 정권의 후안무치야 비난받아 마땅하고, 그것을 또 호도해보겠다고 대파 한 뿌리 가격을 들먹이는 데 이르러선 정말 가소롭기까지 했다. 일단 대파를 한 뿌리 단위로 파는 데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우리 동네 가게들에선 그리 팔지 않으니까. 일단 대파를 흔들어대는 것 자체가 아주 무례한 일이다! 그만큼 현 정권이 민생에 무지함을 넘어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농업에 대한 뿌리 깊은 하대를 드러내는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대파 정도는 멱살잡이 하듯 해도 된다는 것일까?).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사실보다 더 뿌리 깊은 데에 있는 것 같다. 즉 높은 대파 가격의 원인이 현실 정치에만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착시 현상 같은 것 말이다.
농산물의 흉작이 기후위기로 인한 결과라는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 거대한 블랙홀 같은 총선 정국에 이용하고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현 집권 세력의 무능과 무관심은 그것대로 질타하면서도 그동안 농산물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른 진정한 원인은 놓치지 말아야 할 터인데, 상황이 그렇지만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또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왜 농산물 가격이 싸면 쌀수록 좋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따져 묻는 이성적 태도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물론 저임금(그것도 불안정하기까지 한) 노동이 고착화된 현실에서 농산물 가격이 높은 것은 그리 달갑지 않고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 부담을 고스란히 농민들이 져야 맞는 것일까? 그동안 농업은 산업화를 위해 많은 희생을 치러왔다. 근대산업문명 자체가 농업과 농토를 훼손, 파괴하면서 전개됐다는 것은 역사적 진실에 가깝다. 그 결과가 이산화탄소 축적이고, 다시 이것이 오늘날의 기후위기를 불러와 농업에 타격을 줬음은 잠시만 둘러봐도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나는 산업화, 도시화가 진보라고 인정된 그동안의 시간이 우리의 정신과 내면에도 깊은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입장이다. 그래서 농촌에 사는 ‘할매들’을 가부장제나 자본주의적 빈곤의 피해자로만 보면서 동정과 연민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거나, 텔레비전에서 우스개의 대상으로 추락시킨 것도 그런 문화 현상들일 것이다. 이런 경제 지상적인 문화가 농업이나 자연을 이야기하면 보수적이라는 힐난을 받게 하기에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르렀다.
우리 땅·농업 지켜온 건 ‘할매들’
그린벨트 해제는 민주주의의 해제다
잿더미 앞에서
잿더미 앞에서
그런데 대파 가격이 오르자 화들짝 시끄럽다. 지금이야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농사 자체가 힘들다지만 그 대파를 지금껏 누가 지켜왔는가? 대파는 조선의 데메테르인 농촌의 ‘할매들’이 지켜왔음을 우리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 상품경제는 이윤의 원천을 은폐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대지와 대지에 속해 사는 데메테르들을 은폐한다.
나는 도시인들이 대파라는 선악과를 정치 공방의 소재로만 소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기후위기’라는 보다 더 근원적인 정치 의제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진실을 알려주는 선악과를 베어 물지 않는 한 우리는 영원히 ‘껍데기 민주주의’에서 살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그 ‘껍데기 민주주의’에 취해 살고 있듯이 말이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7일 조선소 협력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노고를 격려했다고 HD현대가 밝혔다.
HD현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 영빈관에서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협력사 등에서 근무하는 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 출신 노동자 42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균·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 등 HD현대 조선 계열사 최고경영진도 참석했다.
권 회장은 식사를 하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타국 생활의 어려움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루스탐존은 회사에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잘 적응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회사는 여러분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때 건강하게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HD현대는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사내에 ‘외국인지원센터’를 설치하고 8개 국어를 구사하는 통역 지원 인력을 상주시켜 소통을 돕고 있다. 한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종교적 이유로 특정 식재료를 먹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현지어로 된 안전교육 교재를 제작·배포하고, 법정교육 외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울산 적응기를 그린 뮤지컬 <조선의 뚜야>를 자체 제작해 지역주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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