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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실효 지배 분쟁지에 ‘중국식 지명’ 30곳 추가

행복한 0 4 04.02 11:13
중국 당국이 인도가 대다수 실효 지배하는 영유권 분쟁지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의 30개 장소에 중국어 지명을 추가로 부여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해당 지역을 방문해 대규모 개발을 약속한 이후 나온 조치라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지 주목된다.
약 3500㎞에 달하는 중국과 인도의 경계 지역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중국은 짱난(藏南·남티베트)으로 부른다. 아루나찰프라데시주 대부분은 인도가 실효 지배 중이지만 악사이친 등 일부 지역은 중국이 1962년 전쟁 때 점령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이 지역을 두고 전쟁까지 벌였지만, 여전히 국경을 확정짓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을 국경 삼아 맞서고 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행정안전부에 해당하는 중국 국무원 민정부는 최근 짱난의 주거지역 11곳, 산 12곳, 강 4곳, 호수 1곳, 산길 1곳, 토지 1곳 등 30곳에 대해 중국어와 티베트어 표기 명칭을 발표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짱난에 대해 중국식 지명 표기 작업을 시작했다. 2021년에도 15곳에 대해 중국어와 티베트어 표기 명칭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국무원의 지명 관리 규정에 따라 짱난의 일부 지명을 표준화(정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민정부는 지난달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15일 자국의 ‘영토 주장’과 ‘주권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어 지명을 당국이 인정한 중국식 표기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정해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조치는 모디 총리가 지난달 8일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찾아 터널 등 수백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 완료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한 응수로 보인다. 중국 측은 인도가 해당 지역을 임의로 개발할 권리가 없다면서 모디 총리의 방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으며, 이에 인도 측은 중국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지난달 27일 인도 NDTV와의 인터뷰에서 국경 확보에 대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국경문제도 향후 중국과의 관개 개선의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첸 대령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짱난은 고대부터 중국 영토였으며 이른바 아루나찰프라데시라는 곳이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의 이 발언은 중국과 인도 관리들이 국경 분쟁을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만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었다.
미국 국무부도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을 인도 영토로 인정하면서 어떤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측은 지난달 27일 미국을 겨냥해 분쟁을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에서는 1962년 전쟁 이후에도 중국과 인도 간 무력충돌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양국군은 2020년에는 5월 판공호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선파오산 총격전 등 라다크 인근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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