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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극초음속 무기 시험한 듯

행복한 0 7 04.03 04:58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추력을 높인 신형 고체연료 엔진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어 시험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6시53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시간은 10분 이내이며 단 분리도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가 100㎞로 추정된다며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군은 세부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월 발사했던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을, 지난달 시험한 신형 고체연료 엔진에 실어 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사일 추진체의 추력이 지난 1월 당시보다 커진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0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며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사거리가 3000~5500㎞ 수준인 중거리 미사일은 괌 미군 기지도 타격권에 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사일 탄두부가 공중에서 추진체로부터 분리된 뒤 마하 5(시속 6120㎞)를 넘는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일정한 포물선 궤적을 그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극초음속 미사일은 불규칙한 궤도를 그려 탐지와 요격이 까다로운 탓에 전장의 게임체인저로도 불린다.
이번 시험 발사로 북한이 의도한 기술적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북한이 자체적인 극초음속 무기 체계 개발 계획을 착착 이행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한반도 안보 위협을 증가시킨다는 점은 명백하다. 특히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기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종료하게 된 상황까지 맞물려 안보 우려는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아래에서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8일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차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지 보름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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