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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툰툰한 하루]‘텐’이 독자에게 묻는다…당신도 학폭의 가해자가 아닌가요

행복한 0 6 04.03 16:13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찾아옵니다.
학교폭력(학폭)은 철없는 장난이 아니라 인간을 파괴하는 흉악 범죄입니다. 피해자에게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깁니다. 여러분은 학창 시절 학폭의 가해자였던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라면 방관자였던 적은 있으신가요? ‘학폭의 방관자는 가해자’라는 상식을 애써 외면하진 않았나요? 이번주 ‘오늘도 툰툰한 하루’에서 소개할 작품은 이은재 작가의 <텐(TEN)>입니다.
고교생 ‘김현’은 학교의 ‘왕따’입니다. 부잣집 아들 ‘현유학’에게 매일같이 주먹질을 당합니다. 학생부터 교사까지 김현이 당하는 학폭을 방관하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김현은 현유학 패거리들 중 한명을 차도에 밀어버리고, ‘문제아’로 찍혀 문제아들을 모아놓은 학교인 ‘무명고’로 강제 전학을 당합니다.
무명고는 이상한 학교입니다. 싸움 실력이 성적이고 싸움 시험에 합격해야 학년이 올라갑니다. 전학생은 1학년에서 시작해 2학년을 거쳐 3학년 싸움 10등 안에 들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새 학교에서도 속절없이 폭행을 당하던 김현은 전국체전 복싱 금메달리스트 ‘김성빈’을 만나 싸움을 배웁니다. 이은재 작가는 학폭의 처참한 현장을 다큐멘터리처럼 담담하게 묘사합니다.
<텐>이 보여주는 김현의 무명고 생활은 일본 소년만화의 ‘왕도’(王道)로 불리는 <드래곤 볼>과 닮았습니다. 주인공 김현의 레벨(싸움 실력)이 올라가면서 점점 강한 상대와 싸우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절대강자 캐릭터인 ‘이걸재’와 악당 캐릭터인 ‘김창기’ ‘최양원’ ‘이봉락’이 등장해 김현과 얽힙니다. 이은재 작가는 마치 액션 영화를 보는 착각을 일으킬 만큼 감각적인 시점 전환과 컷 분할을 보여줍니다. 왕따였던 주인공이 싸움 고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짜릿한 쾌감이 있습니다.
김현이 무명고를 벗어나 원래 다니던 고교에 복학하자 독자들은 현유학을 향한 ‘사이다 복수’를 열렬히 기대하게 됩니다. 결말이 예상대로 끝났다면 <텐>은 재미난 학원액션물이지만 특별한 작품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침내 김현과 현유학이 싸우는 장면에서 독자들은 허를 찔립니다. 학원액션의 화끈한 판타지에서 학폭의 냉혹한 현실로 순식간에 내던져지고 맙니다. 지금까지 김현의 이야기는 모두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 장면을 위해 설계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장면에서 김현의 대사는 가슴에 칼이 들어온 것처럼 아픈 여운을 남깁니다. 독자 여러분도 어떤 결말인지 직접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텐>은 카카오웹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 76편으로 완결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8일 북·일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한다며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NHK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신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과의 접촉을 거부한다고 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이같이 답하면서 정상회담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북일 정상회담이 납북자를 한 번에 귀국시키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교섭의 창구를 열기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시다 총리는 상대가 있는 문제라며 일본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기본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총리 직할의 고위급 대응을 해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납치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을 요청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5일 담화에서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전달해왔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조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담화 발표 이후 기시다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을 하려면 이미 해결된 일본인 납치 문제는 거론해서는 안 된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측이 정상회담을 일축하자 김 부부장은 지난 26일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며 향후 일본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전제조건 없는 일조(일·북)수뇌회담을 요청하면서 먼저 문을 두드린 것은 일본 측이라며 일본은 역사를 바꾸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며 새로운 조일(북·일)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참의원(상원)은 이날 역대 최대 규모로 방위비를 편성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의 일반회계 세출 총액은 112조5717억엔(약 1000조원)으로 전년도 114조엔(약 1014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방위비 예산은 7조9496억엔(약 70조7000억원)을 편성했다. 이 중 7340억엔(약 6조5000억원)은 반격 능력의 수단인 장사정 미사일 개발과 확보에 사용된다. 일본은 유사시에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방위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교도통신은 2024년도 방위비가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2027회계연도에 방위 관련 예산을 GDP 대비 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예산안 중 사회보장비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사상 최대인 37조7193억엔(약 33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예산안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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